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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여행! 파묵칼레 & 히에라폴리스, 신비하고 신성한 신들의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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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여행! 파묵칼레 & 히에라폴리스, 신비하고 신성한 신들의 산책길
  • 김관수 기자
  • 승인 2024.03.13 0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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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목화의 성 파묵칼레의 신비
김관수의 여행 버킷리스트

지구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풍경 파묵칼레. 튀르키예의 3대 명소로 꼽히는 파묵칼레와 그곳을 감싸고 있는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의 수수께끼 같은 풍경이 더해진 여행을 시골 한적한 마을에서 즐겼다. 전설 속 신들이 노닐었던 하얗고 오래된 추억의 조각들.

목화의 성
파묵칼레 Pamukkale

에게해 내륙에 위치한 새하얀 파묵칼레는 목화를 뜻하는 튀르키예어 ‘파묵(Pamuk)'과 성을 뜻하는 ’칼레(Kale)'가 합쳐진 이름이다.

몽환적인 하얀색을 띄는 이유는 파묵칼레의 언덕 위에서 발원된 뜨거운 온천수가 흘러 석회붕을 형성하는데, 온천이 표면으로 분출될 때 물에 함유되어 있는 탄화칼슘 용액이 이산화탄소 및 탄화칼슘과 물로 분해된다. 이 때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으로 산화되고 탄화칼슘은 물에서 분리되어 흰색의 석회를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파묵칼레는 수많은 목화꽃이 만개해 높이가 10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성과 같은 모습을 이루고 있다. 끊임없이 흐르는 뜨거운 온천수는 곳곳에 흩어진 웅덩이에 모이고, 이 물이 넘쳐 아래의 또 다른 웅덩이들로 흐른다. 이러한 반복된 과정을 통해 테라스와 종유석 등이 형성되어 왔고 여전히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얀 라이스테라스의 파묵칼레 (사진. 김관수)
하얀 라이스테라스의 파묵칼레 (사진. 김관수)

목화성이라는 뜻처럼 목화꽃이 가득 피어난 라이스테라스 앞에서 작은 떨림과 함께 성스러운 기운이 온몸을 파고들었다.

순백이 지닌 교과서 적인 아름다움에 날것의 뽀송한 영혼을 불어넣은 것은 한낮의 태양을 머금고 더욱 아름답게 빛을 뿜어내는 옥빛 물결. ‘테라스 풀(Terrace Pool)'이라는 표현이 조금도 아깝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건축물은 인간이 감히 흉내 내기 어려운 예술적 품격을 고루 갖췄다.

계단식 논이 하얗게 굳어버린 것만 같은 층층의 노천탕, 언덕 아래로 펼쳐진 고요한 목화밭 지대와 작은 마을 그리고 하늘 위를 색색으로 수놓은 패러글라이딩을 탄 여행객의 환호성까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것들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 놓은 오랜 세월 축적된 파묵칼레의 신비는 하루 24시간에도 수없이 그 모습을 바꿔간다. 하얀 층을 이룬 테라스와 옥빛으로 테라스를 물들인 온천은 하늘 위에 지어진 여신들의 노천탕은 아니었을까.

하얀 설원을 방불케 하는 파묵칼레 (사진. 김관수)
하얀 설원을 방불케 하는 파묵칼레 (사진. 김관수)

 

파묵칼레 어떻게 즐길까?

바로 옆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의 경이로운 풍경을 산책하며 즐기고, 파묵칼레에서 외계적인 풍경에 빠지는 시간들. 뭔가 2% 부족하다면 하늘 위로 올라 그 모든 것들을 한 눈에 담아보자.

목화성 맨발 산책
하얀 석회암 지대에서는 반드시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다녀야만 한다. 신발을 들고 다녀야 하는 점이 조금 불편하지만, 물속에 발을 담글 수 있어 좋고, 석회암의 질감을 발로 느껴보는 것도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직원들이 어디선가 꼼꼼히 살피고 단속을 하고 있다.

파묵칼레에서는 맨발로 걸어야 한다 (사진. 김관수)
파묵칼레에서는 맨발로 걸어야 한다 (사진. 김관수)

클레오파트라의 온천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가 즐겼다는 파묵칼레의 온천. 과거 파묵칼레가 세계복합유산으로 지정되기 이전에는 하얀 석회탕에서 몸을 담글 수 있었지만 이후로 금지되어 지금은 발을 담그고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따뜻한 온천수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하얀 석회암지대 뒤 언덕 쪽에 안티크 풀(Antique Pool)이 있다. 자연친화적인 모습의 수영장에서 온천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과 열기구를 타고 상공을 나를 수 있다 (사진. 김관수)
패러글라이딩과 열기구를 타고 상공을 나를 수 있다 (사진. 김관수)

하늘 위로! 패러글라이딩 & 열기구
패러글라이딩과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날씨만 좋다면 언제나 고대도시와 하얀 목화성 위의 옥빛 노천탕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지만, 최고의 순간은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르는 시간이다. 파묵칼레의 일출은 카파도키아와 함께 튀르키예 최고의 일출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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