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매해 2~3월은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가 있는 사랑의 계절, “사랑인가봐~” “좋아하게 됐나 봐” “설레고 있죠~” 절로 달달해지는 고백 노래처럼, 그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핑크빛 로맨스가 생길 것만 같은 ‘러블리 플레이스’로 떠나보자.
#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 ‘이탈리아 베로나’
운명같은 찐 사랑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셰익스 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지 ‘이탈리아 베로나(Verona)’로 가보자. 베로나는 수 백 년간 사랑받아온 러브스토리의 무대답게 ‘사랑의 도시’라는 별칭이 있는 곳으로, 도시 곳곳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넘친다.
그중에서도 유독 여행자들로 붐비는 곳은 ‘로미 오와 줄리엣’의 주인공 줄리엣이 살던 집으로 알려진 ‘줄리엣의 집(Casa di Giulietta)’이다. 이 곳이 진짜 줄리엣의 집이었는지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 지는 이유는 영화 ‘레터 투 줄리엣’의 배경지이기 때문.
로미오가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며 사랑을 속 삭였던 줄리엣의 집과 발코니, 줄리엣 동상, 사 랑이 깨지지 않길 빌며 빼곡하게 걸린 자물쇠 등 곳곳이 인증샷 명소다. 특히 왼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서인지 여행자들은 가슴을 만 지며 인증샷을 찍곤 한다.
# ‘키스’ 부르는 ‘페루 리마 사랑의 공원’
1993년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문을 연 ‘페루 리마 의 사랑의 공원(Love Park, Parque del Amor)’. 사랑의 공 원이라는 이름처럼 이 곳은 유독 키스하는 연인들이 많 은 곳이다.
게다가. 매년 밸런타인데이엔 ‘오래 키스하기 (longest kiss)’ 이색 대회가 열린다고. 뿐만 아니라 공원 한 가운데에는 ‘키스(The Kiss) 조각상’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키스 조각상 앞에서 연인들이 키스를 하면 영원한 사랑을 이뤄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발렌타인데이 연인과 함께 올라볼까! 필리핀 보홀
‘초콜릿 힐’ 필리핀 보홀의 대표 여행지인 ‘초콜릿 힐’. 키세스 초콜 릿을 닮은 원뿔형 언덕이 무려 1,270여 개에 달해 이색 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언덕들 중 규모가 가장 큰 초콜릿 힐 정상(해발 550m) 전망대로 향하는 계단의 수는 214개. 본래 212 개였는데,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추기 위해 2개 더 놓아 총 214개가 됐다고.
이 곳은 슬픈 사랑 이야기도 전해진다. 거인이 사랑하는 여인과 도망치다가 여인을 떨어뜨리 고 실수로 발로 밟아 죽인 후 흘린 눈물이 언덕이 됐다 는 이야기다.
4∼6월 건기에 초록 풀들이 갈색으로 변해 진짜 초콜릿 같은 언덕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연인과 손잡고 전 망대까지 한 계단 한 계단 올라 영원한 사랑을 빌며 ‘소 원의 종’도 쳐보자.
# ‘대만 단수이’에서 영화 속 주인공처럼 낭만 데이트 즐겨볼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진 ‘대민 단수이’. 단수이에서 영화 속 첫사랑의 주인공이 돼 데이트를 즐겨보자. 스페 인, 네덜란드 식민시대의 유럽풍 건물, 아름다운 일몰 등이 어우러 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칭른차오’는 ‘고백의 명소’. ‘연인의 다리(정인교)’라는 뜻을 지 닌 ‘칭른차오’는 위런마터우의 대표 명소다.
해질 무렵 하늘까지 온통 붉게 물들고 그 붉음이 강에 투영돼 너무 나 아름다운 석양을 만날 수 있다. 석양이 지고 어둠이 짙어지면 아 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도 많다. 낭만 분위기 때문일까. 고백하면 이루어질 확률이 높아 ‘고백장소’ 로 인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