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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관광협회 “제주여행은 비싸다” 부정적 여론 불식시키고 재도약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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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관광협회 “제주여행은 비싸다” 부정적 여론 불식시키고 재도약 꾀한다!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3.12.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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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제주 할인 프로모션과 자정 노력으로 내국인 관광객 유치 나설 것"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최근 ‘제주도 갈 돈이면 해외여행간다’는 부정적 여론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제주여행은 비싸다’는 고비용‧바가지 논란을 불식시키고 글로벌 관광지로의 재도약에 나선다.

이를 위해 도와 관광협회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수도권 관광전문기자단을 대상으로 제주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도와 관광협회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수도권 관광전문기자단을 대상으로 제주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도와 협회는 “엔데믹 이후 국내 대신 해외로 떠나는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내국인의 제주 관광 수요가 줄어들고 외국인 관광객도 줄었다”며 “게다가 ‘제주 관광은 비싸다’ 등 바가지금 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이미지로 도내 관광사업체는 올 한 해 사실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설명회는 제주관광의 부정적인 오해들을 해소하기 위한 도내 관광사업체들의 자정 노력과 도와 유관 기관이 함께 전개하고 있는 전방위적 홍보‧마케팅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제주도관광협회
(좌측부터)제주관광협회 김남진 본부장, 제주도 오희진 관광마케팅팀장, 김의남 제주관광협회 마케팅실장 

# 소비자 물가, 전국에서 제주 가장 낮은 증가율 보여

도와 협회는 통계청이 지난 11월 20일 발표한 ‘2023년 3/4분기 지역경제 동향’을 인용하며, 소비자 물가는 제주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자료-통계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전년동분기 대비 평균 3.1% 상승했지만, 제주는 가장 낮은 2.0% 상승에 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평균 1.9% 증가했지만, 제주는 –1.9%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해 지난 2분기(-2.1%)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도와 관광협회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수도권 관광전문기자단을 대상으로 제주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 해외여행으로 눈 돌린 내국인, 제주 내국인 관광객 7.6% 감소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 급증세는 제주 관광객 수 감소로 이어졌다. 1달러당 150엔을 넘어서며 엔화 가치는 3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제주를 향하던 내국인 관광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

실제로 올해 9월까지 누적 내국인 관광객 수는 961만3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수는 47만156명으로 926.7% 급감해 내외국인(1008만463명) 3.5% 줄어들었따. 이에 전반적인 소비 지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소비자 물가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폭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올 한해 고비용, 바가지 등 제주관광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도내 관광사업체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제주여행 상대적으로 비싸 보이는 이유, ‘여행 행태 차이’ 이해해야

도와 관광협회는 “제주 여행이 상대적으로 타지역보다 비싸 보이는 데에는 여러 지리적인 원인과 여행 행태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비용, 바가지 요금 등의 부정적인 이슈로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 올해 7~8월 여름 성수기 데이터는 이와 달랐다”며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 렌터카 이용 비율 압도적 높아, 대여료도 감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난 6월 발표한 ‘2022 국민여행 조사’와 제주관광공사에서 지난 4월 발표한 ‘2022 제주 관광객 실태조사’를 비교해보면, 대한민국 국민의 85.3%는 자가용을 이용해서 국내 여행을 하고 있고 렌터카를 이용하는 비중이 1.3%에 그쳤다. 반면, 제주 관광객은 77.8%가 렌터카를 이용하고 택시를 이용하는 비중도 5%를 차지하고 있었다.

자료-카모아

또한 카모아가 올해 6~8월 서울을 제외한 지역별 렌터카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는 해당 기간 전체 렌터카 예약의 약 82%를 차지하며 높은 수요를 보였다.

렌터카 대여료를 살펴보면, 모든 지역이 전년과 비슷한 9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제주도만 유일하게 하루 평균 약 5만 2천원으로, 전년 동기(약 8만6천원) 대비 39% 감소했다.

*제주 호텔 이용 비중, 타지역보다 3배 이상 높지만, 가격은 저렴

도와 협회는 제주여행이 비싸 보이는 이유 중 하나로 호텔 이용 비중이 타 지역 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들은 국내 여행을 할 때 32.6%가 펜션을 이용하고 20.7%가 가족, 친지집을 이용하며 호텔을 이용한 비중은 17.1%에 불과했다. 반면, 제주 관광객의 56.7%는 호텔을 이용하며 호텔 이용 비율은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자료-야놀자 리서치

또 야놀자리서치에서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여름 성수기(7월, 8월) 전국과 제주 성급별 ADR(평균 객단가)을 비교했을 때 리조트를 제외한 모든 성급별 ADR이 전국보다 제주지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성급의 경우 전국 30만6천원인 반면 제주는 28만1천원이었고, 4성급은 전국 19만5천원, 제주는 11만1천원, 3성급은 전국 15만2천원, 제주 8만2천원 등으로 제주도의 평균 객단가가 저렴했다.

도와 협회는 “제주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의 개별 여행객 지출 경비를 살펴보면,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발생하는 차량 임대비, 항공 선박료, 호텔 선호 여행 행태로 인한 숙박비의 차액이 있었다”며 “제주여행이 과연 진짜 비싼지, 바가지요금 때문인지 등에 대해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도와 관광협회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수도권 관광전문기자단을 대상으로 제주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 제주여행 물가안정 등 자정 노력 펼칠 것

도와 협회는 다시 여행자들이 제주를 찾을 수 있도록 물가안정, 물가 실태조사 등 다각적 자정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객관성 확보를 위한 관광 분야 데이터를 자체 분석‧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 자료 생산 후 제공내용, 제공시기, 제공대상 제공방법 등을 검토하여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난 9월 22일 제420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한동수 의원(더불어 민주당, 이도2동을)이 대표 발의한 ‘제주특별자치도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가결해 공정관광 육성계획의 수립, 공정관광위원회의 기능 및 지원사업에 관광지 물가안정, 미풍양속 개선, 물가 실태조사 등에 관한 사항을 다룰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연말연시, 대대적 할인 나서

연말연시를 맞아 대대적 제주 여행 할인 이벤트를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제주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를 통해 연말연시 제주관광의 내국인 수요 창출을 위해 관광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유관기관 및 도내 관광사업체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명 유튜버를 초청해 제주 테마형 관광 및 도내 착한가격업소 방문 등 다양한 제주의 모습도 소개할 방침이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고물가, 바가지 등 일부 부정적인 여론으로 인해 도내 관광사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함께 전방위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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