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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오직 크리스마스시즌에만 맛볼 수 있는 맥주?... '벨기에 크리스마스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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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오직 크리스마스시즌에만 맛볼 수 있는 맥주?... '벨기에 크리스마스 맥주'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3.11.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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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일년 중 오직 크리스마스시즌에만 마실 수 있는 맥주가 있다. 바로 세계 맥주의 강국 '벨기에'의 크리스마스 맥주다.

중세부터 이어진 맥주 역사와 1600종류의 다양한 맥주를 자랑하는 벨기에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벨기에에서 크리스마스 맥주 전통이 언제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1896년 기록에 이미 크리스마스 맥주에 대한 언급이 있어, 크리스마스 맥주는 적어도 1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크리스마스 맥주의 가장 큰 특징은 추운 날씨에 마시는 맥주라 벨기에 맥주 중 가장 강한 맥주로 분류될 정도로 일반 맥주보다 돗수가 높고 더 진하며, 무엇보다도 향신료와 계피, 오렌지 껍질, 체리, 캐러멜, 정향, 바닐라를 비롯해 구운 사과, 생강 및 꿀 등 크리스마스 주제에 어울리는 다양한 재료를 추가하는데 있다.

이런 이유로 크리스마스 맥주는 일반적인 맥주보다 양조과정에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며, 각 맥주 양조장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양조 기술을 총동원해 그 해 최고의 크리스마스 맥주를 만든다.

맥주는 매년 한정된 수량만 생산되어 정해진 기간에만 판매되기 때문에 벨기에에서는 이 특별한 맥주 출시 시기를 수시로 확인하고 서둘러 주문해야 크리스마스 맥주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

다양한 크리스마스 맥주를 맛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1994년부터 벨기에의 작은 마을인 에센(Essen)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맥주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약 178개 이상의 크리스마스 맥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이 축제가 시작되면 산타 모자를 쓴 수많은 참가들을 태운 버스 행렬이 이 마을로 모여드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벨기에 맥주 인기가 높아지면서, 크리스마스 맥주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벨기에 맥주 수입사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크리스마스 맥주를 공급하고 있다.

새로운 맥주를 만들어 내기 위한 벨기에 사람들의 창의력과 맥주에 대한 사랑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2016년 벨기에 맥주 문화가 유네스코 무형 문화재(Intangible Cultural Heritage)에 등재되었다.

벨기에 맥주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1병=1 글라스 원칙이다. 병에 있는 맥주를 잔에 따르면 딱 한 잔이 나올 수 있도록 하며, 무엇보다도 양조장은 각 맥주마다 향과 맛을 최고로 낼 수 있는 전용잔도 같이 만들어 보급한다.

<사진/벨기에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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