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태풍 ‘힌남노’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
코로나19 여파와 명절로 사람들이 가정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공동주택 안전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때이다.
지난해 1월 기준 국민의 51.9%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공동주택 관련 화재 피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최근 5년간 국내 전체 화재에서 연평균 화재 발생률 중 주거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6%지만, 사망자 비율은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공동주택 화재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동주택 화재 발생 시 인접 세대 및 계단 등으로 연기가 빠르게 확산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집안에 고립될 수 있고,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만큼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내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에서 대피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대피공간, 완강기, 하향식 피난구, 경량 칸막이 등 피난설비를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사시에 피난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피난설비 대부분은 가전제품, 수납장을 설치하거나 물건을 적재하는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화재 시 피난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히면 당황해 피난시설 위치나 사용법이 생각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에 평소 사용법을 숙지해 유사시 활용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추석을 맞이해 우리 집 공동주택 피난설비를 확인하고 대피요령을 숙지한다면 나와 가족은 물론이고 이웃 모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