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낮 12시 '중대보도'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이 2011년 12월 17일 8시 30분 현지지도의 강해군 길을 이어가시다가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하여 열차에서 순직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도 ‘특별방송’을 통해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에게 고한다”며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1994년 김일성 주석 사후 북한을 통치해온 김정일 시대가 막을 내렸다.
그런데 김정일 죽음에는 아주 희한한 점이 몇 가지 발견된다.
우선은 김정일의 사인(死因)이다.
북한이 밝힌 김정일의 사망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 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겹쌓인 정신 육체적 과로로 17일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18일 진행된 병리해부 검사에서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전했다.
부친인 김일성 주석에게서 정권을 물려받아 똑같은 악행을 답습(踏襲)하더니 저승길마저 부친이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하고 말았다는 점에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두 번째는 김정일의 죽음 과정이다.
김정일이 죽는 날 남쪽에서는 '철강왕'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박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김정일이 죽은 오전 8시 30분에서 정확히 한 시간 흐른 시점에 박 명예회장은 도전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파란만장한 84년의 삶을 내려놓고 영면에 들었다.
이를 두고 일부에는 박 명예회장이 현충원으로 가시는 길에 동족에게 악행을 일삼은 김정일을 잡아갔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때문에 박 명예회장이 현충원, 특히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 박 대통령 곁으로 가시면서 동족에게 악행을 일삼은 김정일을 단죄시키도록 선물로 잡아갔다는 말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김정일이 그렇게 쉽게 죽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정일이 누구인가. 북한의 절대 권력자로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 곁에는 항상 최고 의료진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건강을 체크해 그가 죽도록 내버려 두질 않는다. 그게 그들의 임무이니까. 김정일이 환자였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건강 체크는 더욱 각별했을 것이 분명하다.
심근경색이 돌연사하는 무서운 질병임에는 분명하지만, 절대 권력자를 지키는 의사들이라면 그에 대한 대처는 분명히 있었을 것으로 본다. 그런데도 김정일의 숨이 끊겼다.
그것은 의사들도 어찌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작용하지 않았나 한다. 바로 저승사자 방문이다. 그게 바로 박 명예회장이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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