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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비경 속에서 즐기는 ‘산악영화’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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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비경 속에서 즐기는 ‘산악영화’의 묘미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7.09.15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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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폭넓은 스펙트럼의 산악영화 즐기다!...21개국 97편 영화 상영
▲ 산악영화 감상중인 관광객들

[투어코리아] 1천 미터 이상 7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는 영남알프스 비경에서 즐기는 영화는 어떤 묘미가 있을까? 자연이 주는 안온함과 아름답고 마법 같은 ‘영화 영상’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감정의 홍수에 빠져들고 싶다면 9월 21~25일 닷새간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펼쳐지는 산악영화축제 ‘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2nd Ulju Mountain Film Festival, 이하 UMFF)’가 제격이다.

▲ 스케이트보드 대회


* ‘산과 영화’로 일반 관람객 호기심 저격

‘세계 3대 국제 산악영화제’를 목표로 하고 있는 UMFF는 ‘산과 영화의 만남’을 통해 전문산악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지난 2015년 시험 운영격인 프레페스티벌에서 1만 7천여 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은데 이어, 지난해 1회 영화제엔 5만3,838명의 관객이 몰려들어, 총 40차례 영화 상영 중 절반 이상인 26회차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 산악영화 감상중인 관광객들

* 대중적 취향 존중! 폭넓은 스펙트럼의 산악영화 상영

특히 올해는 전문 산악인만 즐기는 산악인만 즐기는 전문 영화가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폭넓은 스펙트럼의 산악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영화제의 매력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9편 더 많은 총 21개국 9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늘어난 상영수 만큼 좀 더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다룬 산악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 신불산 시네마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

올해 영화제에서는 ▲산악영화계의 최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국제경쟁’부문 30편 ▲전문 산악인들의 등반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용기를 보여주는 ‘알피니즘’ 7편 ▲암벽등반, 스포츠 클라이밍, 빙벽등반, 볼더링 등 다양한 분야의 등반영화를 즐길 수 있는 ‘클라이밍’ 12편 ▲다양한 산악 스포츠, 스릴 넘치는 모험과 탐험, 그리고 가슴 설레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모험과 탐험’ 22편 ▲산,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은 ‘자연과 사람’ 22편 ▲좀 더 조화롭게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그린 ‘울주비전’ 7편 등을 만날 수 있다.

▲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참가한 관광객들

또한 마니아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올해 영화제의 특징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가족 드라마, 환경 다큐멘터리, 유쾌한 산악영화들을 관람할 수 있는 ‘패밀리 프로그램’, 산악 스릴러 및 B급 좀비 액션 호러, 익스트림 산악영화를 묶어 마니아 관객들이 밤새 즐길 수 있는 ‘심야상영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편, 올해 영화제 홍보대사인 ‘움피니스트(UMFFinist)’는 김창호 대장과 개성파 여배우 예지원이 맡아, 산악영화 활성화와 건강한 산악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는 것은 물론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들과 소통하며 축제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 트리클라이밍 체험행사

자연과의 공존을 꿈꾸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자연과의 공존’이다. 자연에 더 집중하기 위해 캐치플레이도 ‘다함께山다’로 정했다. “왜 자연일까?” “자연과의 공존은 어떻게 추구해야 할까?” “자연과 조화로운 공생은 과연 가능할까?” 이러한 질문들은 현대인들의 최대 화두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지구용량 초과’다. 최근 국제환경단체인 지구생태발자국네트워크(GFN)와 세계자연기금(WWF)는 매해 ‘인간이 일 년치 생태자원을 모두 써버린 날’을 뜻하는 ‘지구용량 초과의 날’을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는 8월 2일이었다. 즉, 8월 2일부터는 지구 자원을 용량을 초과해서 사용하는 만큼 ‘인간이 지구에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하고 끊임없이 공존방법을 논의해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

▲ 관객과의 대화 현장

이에 UMFF는 ‘자연과의 공존’에 대해 토론하고, 자연과 환경, 공존에 중점을 둔 다양한 상영작과 참여 행사를 펼친다.

특히 특별전 ‘울주비전: 공존’에선 이미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퍼져버린 플라스틱 오염을 다룬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바다’, 아픈 지구를 치유하고 회복시키기 위해 직접 실천에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UMFF 에코마켓, 디자인·로고를 찍어 자신만의 옷과 가방을 만드는 ‘찍어서 오래 입자’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체험할 수 있다.

▲ 전국클라이밍대회

산악영화 넘어 ‘산악문화축제’...체험거리 풍성

UMFF는 산악영화뿐 아니라 영남알프스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참여·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한 ‘산악문화 축제’로 치러져 일반 여행자들의 흥미를 끌어당긴다.

영화제의 재미 중 하나는 온 가족이 함께 작천정 별빛야영장에서 초가을 푸르름과 산속 맑은 공기 만끽하며 밤하늘 별을 세어보고 영화 보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옹기종기 가족캠프’다.

▲ VR 체험

좀 더 활동적으로 숲 속 재미에 만끽하고 싶다면 트리 클라이밍 ‘나무노리’에 도전하면 된다. 영남알프스의 숲 속에서 나무에 오르는 트리 클라이밍, 짚라인, 하늘 다리, 해먹, 숲 생태학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축제기간 내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만날 수 있다. 영남알프스 VR체험’을 통해 신불산 정상에서 MTB 전문가가 펼치는 역동적인 라이딩 ‘360도 VR영상’을 가상현실로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24시간 영화제(9월23~24일)’에선 남녀노소 누구나 주제에 맞게 시나리오 작성, 장소 및 배우 섭외, 촬영, 편집까지 24시간 안에 영화 한 편을 직접 제작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UMFF 스타일’에선 그린 카펫과 포토존에서 특수 분장 및 복장으로 코스프레를 체험하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 산사랑미술대회 참가자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

오감만족 공연·전시도 다채! 

산 속에서 문화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공연, 전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펼쳐져 여행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한다.

해 질 무렵 야간 영화 상영 전 ‘UMFF 끝자樂GALA SERIES(갈라시리즈)’가 야외상영무대에서 펼쳐져 퓨전국악·오페라·월드뮤직·뮤지컬갈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선율이 귀를 즐겁게 하고, 인디뮤지션들의 힐링어쿠스틱 공연 ‘UMFF 힐링스테이지’도 하루 두 차례 열려 힐링을 선사한다.

▲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전시를 감상하는 관람객들

아름다운 산 풍경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어 ‘눈 호강’을 만끽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탈리아 북동부의 산맥인 ‘돌로미테’ 사진전을 통해 돌로미테의 웅장함과 ‘알프스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느껴볼 수 있다.

또 우리의 산이 가지는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다큐사진전 ‘우리의 산’도 볼거리를 선사한다. ‘신들의 봉우리’ 만화 특별전, UMFF 미디어교실 사진전 등 산악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산에 대한 추억을 온 가족이 함께 만화로 그려보는 ‘가족 만화 그리기 대회’, 태권도를 각색한 익스트림 스포츠 격파대회 ‘날라차버려’, 시(詩) 문화 콘서트 등도 재미를 더한다.

이외에도 유익한 강연 포럼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마스터 클래스’에선 영화 및 산악 분야 전문가 제임스 Q 마틴에게 직접 생생하게 사진촬영 및 영상제작 노하우 등을 전수 받을 수 있고, 산악계의 뜨거운 이슈에 대한 토론하고, 릭 리지웨이, 와스피아 나즈린, 김영미 등 국내외 게스트들이 함께 다양한 주제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패널토크도 진행된다.

▲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야외 행사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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