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주현 기자] 올여름, 합천으로 가자. 천년 역사문화부터 수려한 자연을 품은 합천에서 힙한 감성 즐기다 보면 왠지 수지맞은 듯하다. 가야산, 매화산, 황매산 등 명산과 수많은 골짜기들, 황강, 합천호 등이 빚어낸 수려한 자연풍광에 천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까지, 보석 같은 명소들이 즐비하다.
MZ들이 좋아할만한 ‘합천영상테마파크&청와대세트장’에서 개성 넘치는 인증샷 찍고, 패러글라이딩, 수상레저의 시원한 짜릿함에 취해도 보자. 숲길 거닐고 캠핑 낭만까지, 합천의 여름은 지루할 틈이 없다.
머물고 싶은 풍경 맛집 ‘합천호’ 산책
풍경 좋은 곳을 걷고 쉬는 것만으로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폭염과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냉방병에 시달리는 여름, 자연만큼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다.
자연 풍광이 수려한 곳이 즐비한 합천에서도 손가락에 꼽을 만큼 풍 경이 예쁜 곳은 ‘합천호’이다. 합천호는 낙동강 지류인 황강(黃江)을 막아 합천댐을 만들면서 생겨난 인공호수로, 겹겹이 둘러싼 산과 호 수, 초록빛 자연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이 수려한 풍경에 정자 ‘광암정’이 더해지니 고즈넉한 멋스러움이 묻어난다.
특히 ‘합천호와 백리벚꽃길’은 합천 8경 중 4경에 이름을 올릴 만큼 봄의 풍경이 압권이다. 초록 초록한 자연과 시원한 호수의 물빛이 빛나는 여름 풍경을 눈에 담으면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합천호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여름 합천호는 최고의 수상레포 츠 핫플이다.
합천호회양관광단지 내에 있는 ‘풀헤븐워터월드’는 경남 최대규모 수상레저 시설로, 이 곳에서 모터보트, 하늘을 나는 플라이 피시, 빙글빙글 돌며 파도 타는 ‘허리케인’, 물결을 가르는 짜릿 한 ‘스릴 서핑’, 스피드보트, 물 위 디스코 팡팡, 땅콩보트, 바나나보 트, 팡팡, G-RAL 등을 즐기다 보면 아드레날린이 샘솟는다. 물 위에서의 짜릿한 속도감과 스릴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준다.
합천호의 아름다운 풍광 눈에 담으며 합천호 둘레길 힐링 산책을 즐기고, 산허리를 끼고 드라이브하며 합천호의 아름다움에 취해도 좋다. 카페 투어도 좋겠다. 합천호의 환상적인 풍경을 느긋하게 즐기기 좋 은 ‘로우풀 카페’에 앉아 통유리창을 통해 ‘호수멍’을 즐겨보자. 루프 탑에서 차 한잔하며 유유자적 인증샷을 남겨도 좋다.
개성 가득 인증샷 맛집 ‘합천영상테마파크’
요즘 여행은 ‘인증샷’이 대세다. 좀 더 특별한 인증샷을 찍고 싶다면 ‘합천영상테마파크&청와대세트장’으로 가자.
합천영상테마파크는 1920년대~1980년대 근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촬영세트장으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개성넘치는 인증샷을 찍기 좋다.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만 해도 미스터 션샤인, 암살, 태극기 휘날리며 등 300여 편에 달한다.
70년대 종로거리, 일제 강점기 소공 동거리, 적산 가옥거리 등 골목골목 사이를 누비며 구경하고 인증샷 찍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의상 대여실도 있어 개화기 의상, 교복 을 빌려 입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컨셉트샷을 찍을 수 있다.
한여름 열대야를 오싹하게 식혀줄 호러페스티벌 ‘고스트파크’도 7월 29일~8월 18일 오후 6시~11시30분 열려 극강의 공포가 선사하는 이색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합천영상테마파크 옆에 청와대세트장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자. 청와대 실제 크기의 68%로 재현한 공간으로,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 하면 된다.
‘경상남도 안전체험관’에서 위기탈출방법 배워요!
방학 맞은 아이에게 위기 시 대처방법을 익히게 하고 싶다면 종합안전체험기관 ‘경상남도 안전체험관’을 추천한다. 안전체험관은 태풍, 지진, 화재, 붕괴사고, 승강기 갇힘 등 자연재난이나 위기 상황 발생 시 상황별 대처요령과 안전수칙, 생존요령을 배울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가령, 아이들은 화재 발생 전동소방차를 타고 출동해, 화재진압, 연기대피, 비상 탈출 등의 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위기탈출, 생존방법을 익히게 된다. 또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도 배워볼 수 있어 유익하다.
생태계의 보고 ‘정양늪생태공원’ 산책
자연을 느끼고 배우는 생태관광지 ‘정양늪생태공원’으로 가자. ‘정양늪생태공원’은 약 1만 년 전 해수면 상승과 낙동강 본류의 퇴적으로 생겨난 곳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다.
이 곳은 생명의 터 ‘정양늪’, 생태학습관, 정양늪생명길, 관찰데크 등이 있다. 정양늪 탐방로를 천천히 한 바퀴 걸으며 자연의 멋을 즐겨보자.
나무데크길을 걷고 징검다리를 건너고 황토길, 메타세콰이어길까지 걷는 사이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 갖가지 생명을 만날 수 있다.
또 늪 속에서 자라는 나무, 길 따라 핀 야생화의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꽃과 갈대 사이를 거닐며 자연의 멋에 푹 빠져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최고 핫스폿은 ‘등나무터널’로, 몽환적인 분위기의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오도산치유의 숲’에서 자연 벗삼아 마음의 여유를 찾다
무더위 피해 오도산(1,134m) 치유의 숲으로 가자. ‘오도산 자연휴양림&치유의 숲’은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곳으로, 자연 벗 삼아 노닐며 힐링 치유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오도산에는 지실골, 한시골, 폭포골, 두오골 등 원시림이 우거진 깊은 골짜기 따라 계곡물이 흘러내려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준다. 멋진 자연풍광 즐기며 물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 듣다 보면 절로 마음도 편해진다.
오도산의 멋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면 ‘오도산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머물러보자. 계곡물에 발 담그고, 물놀이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산책로를 걸으며 삼림욕하고, 해먹에 누워 맑고 깨끗한 공기, 피톤치드 듬뿍 마시며 ‘숲멍’을 즐기다 보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 진다.
‘치유의 숲’ 프로그램에 참가해 피로 풀고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명상, 요가, 족욕, 편백나무 반신욕 등을 즐기다 보면 날 섰던 신경이 누그러져 몸과 마음도 한결 가뿐해지는 듯 하다.
산 정상에 오르면 지리산, 수도산, 가야산, 자굴산, 황매산, 덕유산, 백운산, 계관산, 황석산, 기백산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고, 남으로는 합천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오도산은 합천의 일출·일몰 명소다. 시시각각 변화하며 떠오르는 일출이 압권이고, 붉은 노을로 물드는 그림 같은 일몰도 장관이다.
팔만대장경과 놀고 체험하는 재미 가득! ‘대장경테마파크’
합천 해인사 내에 자리한 ‘대장경테마파크’는 ‘팔만대장경’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흥미진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선 팔만대장경의 제작 동기와 과정, 보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5D영상, VR체험 등 IT기술과 융합해 실제 놀이기구를 타는 듯 짜릿한 스릴감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가장 흥미를 끄는 곳은 3층 기록문화관으로, 화려한 색과 빛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 전시를 만날 수 있다. 팔만대장경 관련 미디어아트 영상과 반응형 IT기술을 접목해 관람객과 상호 작용하며 교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여러 개의 화면을 활용해 공간을 입체적으로 꾸며 생생함과 몰입도를 높여 마지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에필로그 테마에서는 관람객이 소원을 담은 풍등을 날릴 수 있는 미디어아트를 구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팔만대장경 이운 순례길은 산책을 즐기기 좋은 코스다. ‘대장경폭포수’는 35m 높이에서 물을 쏟아내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시원한 물이 뿜어 올리는 바닥분수도 더위를 식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