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개척 시대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지상 최대의 카우보이 축제'인 '캘거리 스탬피드'가 오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캐나다 로키로 가는 관문인 알버타 주 캘거리 전역에서펼쳐진다.
매년 10일간 열리는 축제기간 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인 이 축제는 지난 1912년 스탬피드 카우보이 대회로 출발했다.
첫 시작은 캐나다 서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서부 지역의 발전과 이주를 장려하고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해 로데오 대회, 대규모 퍼레이드, 카니발 등 서부 캐나다의 문화유산을 아우르는 대규모 축제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오토 & 트럭 쇼, 바이크 쇼 이외에도 각종 콘서트, 전시, 공연도 예정돼 있어 축제의 분위기를 핫하게 달군다.
축세 첫날 금요일 오전 9시 스탬피드의 공식 오프닝인 스탬피드 퍼레이드는 전 세계에서 모인 인디언 추장, 기마경찰, 행군 악대, 지역 예술인이 캘거리 전역을 누비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2009년에는 무려 35만 명의 관객이 이 퍼레이드를 관람했으며, 2011년에는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임브리지 공작부인 캐서린이 캐나다 투어의 일환으로 이 퍼레이드에 참석하면서 무려 42만 5천 명의 군중이 운집한 것으로 추정됐다.
스탬피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로데오이다. 전 세계에서 결집한 카우보이와 카우걸이 가장 화려하고도 과감한 기술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의 야외 로데오 대회이기 때문이다.
베럴 레이싱, 불 라이딩, 타이-다운 로핑 등을 비롯해 다양한 종목이 준비돼 있으며, 토너먼트의 우승자에게는 각각 1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고, 챔피언십 당일 우승자에게는 총 100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스탬피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수여된다.
캘거리에 어둠이 찾아와도 축제는 계속된다. 저녁 7시 45분이 되면 캘거리 스탬피드는 화려한 불꽃으로 캘거리 하늘을 수놓고 성대한 이브닝 쇼를 통해 밤을 더욱 화려하게 밝힐 예정이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레인지랜드 더비 척웨건 레이스(Rangeland Derby Chuckwagon Races)’ 행사에서는 10일간 27명의 선수가 맹렬한 경주를 선보이며, 벨 그랜드스탠드 쇼(Bell Grandstand Show)에서는 짜릿한 라이브 공연과 화려한 스턴트가 펼쳐진다.
열띈 응원에 조금 지친다면 캘거리 스탬피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먹거리로 눈을 돌려볼 때다. 치지 코리안 콘독 같은 카니발 음식부터 튀겨낸 소프트 크랩 번과 같이 독특한 메뉴는 풍부한 재료를 통한 즐거움뿐 아니라 마시고, 보는 즐거움까지 다채롭게 선사한다.
스탬피드의 영향으로 ‘스탬피드 시티’, ‘카우타운’ 과 같은 수식어로 불리게 된 캘거리는 그렇게 캘거리의 정체성에 뿌리를 내리며 자리매김하면서 캘거리는 ‘스탬피드 시티’ 혹은 ‘카우타운’이라는 닉네임이 붙기도 했다.
그 영향으로 캘거리 풋볼 리그 팀은 1945년 스탬피드의 이름을 딴 ‘스탬피더스’가 되었고, 이후 하키팀을 포함한 다양한 종목의 캘거리 스포츠팀이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캘거리 스탬피드 경주와 이브닝 쇼 티켓은 축제 홈페이지에서 구입 가능하다.
<사진/캐나다관광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