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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왕국, 순장문화 ‘대가야’ 흔적 찾아 고령 역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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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왕국, 순장문화 ‘대가야’ 흔적 찾아 고령 역사여행
  • 이철진 기자
  • 승인 2023.03.27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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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군에서 바라본 대가야읍 야간 전경
고분군에서 바라본 대가야읍 야간 전경

철의 왕국으로 불리며 활발한 해상무역으로 500년 넘게 화려한 고대문화를 꽃피웠던 ‘가야’.

고분군을 통해 생매장한 순장 문화가 밝혀지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562년 신라의 침입으로 역사에서 사라지면서 ‘사라진 비운의 왕국’, ‘신비의 왕국’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산동 고분 발굴로 전환점을 맞으며 재평가되고 있는 ‘대가야’의 흔적 찾아 고령으로 역사여행을 떠나보자. 

마침, 여행하기 좋은 ‘봄’에 고령대가야축제(3월 31일~4월 2일)가 열려, 축제와 함께 대가야 를 보다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성산봉화산 봄 풍경
고령 벚꽃명소 봉화산 전망대와 낙동강 풍경

대가야의 신비 품은 ‘지산동 고분군’
고령 여행 필수 코스는 대가야 최대의 고분군 ‘지산동 고분군(사적 79호)’이다. 

대가야읍을 병풍처럼 감싸안은 주산의 능선따라 크고 작은 704기의 고분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어 이색적이다. 고분은 크기가 다양한데 주산정상 부군의 봉토분은 지름이 20m가 넘고 능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규모가 작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곳 고분은 대가야가 성장하기 시작한 서기 400년경부터 멸망한 562년 사이에 만들어진 대가야 왕들과 귀족들의 고분들로, ‘대가야’의 신비를 품고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특히 고분 중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 왕릉인 지산동44호와 45호가 있다. 고분군에서는 대가야의 독특한 토기와 철기, 말갖춤, 왕이 쓰던 금동관과 금귀걸이 등 화려한 장신구가 출토됐다. 

고분군을 따라 조성된 부드럽고 완만한 산책로를 느릿느릿 거닐며 대가야의 숨결을 느껴보자.

대가야 비밀 공간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 순장 풍습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대가야박물관’이 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상설 전시실에서는 대가야의 여명, 대가야의 성립, 대가야의 성장과 발전, 대가야 이후의 고령 등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대가야박물관
대가야박물관

돌칼과 돌화살촉, 그릇받침, 금귀고리, 금동관, 투구와 갑옷 걸이, 양전리 암각화, 토기 등 다양한 대가야 유물도 만날 수 있다. 

박물관 근처에는 ‘대가야왕릉전시관’과 대가야역사관 등이 있다. 

대가야왕릉전시관에는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대규모 순장묘로 잘 알려진 지산동 44호 고분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놓았다.  44호분은 40여 명이 순장된 곳으로, 관람객들은 실물 형태로 만든 44호분 모형 속으로 들어가 고분의 구조, 축조방식, 고분 주인공,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등 신비의 고분을 살펴볼 수 있다.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박물관 건너편에는 대가야의 역사를 테마로 조성된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가 있다. 

대가야의 토기와 철기, 가야금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입구를 지나면 고대가옥촌대가야유물체험관, 대가야가마터체험관, 토기·철기방, 가야광장 등이 이어진다.

대가야박물관
대가야박물관

또 4D영상관은 대가야 건국 신화와 철의 왕국대가야를 주제로 한 입체 영상으로 스릴과 신비감을 만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가족 여행객을 위한 야외공연장, 펜션, 캠핑장도 갖추고 있다.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너머에는 전통 말 문화와 승마, 국궁 체험을 할 수 있는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이 있다.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캠핑장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캠핑장

가야금 창제한 ‘우륵’의 모든 것 ‘우륵박물관’ 

‘우륵박물관’은 우리나라에 단 하나밖에 없는 가야금 전문박물관이다. 박연, 왕산악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으로, 가야금을 창제한 우륵(于勒) 선생의 생애와 음악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놨다. 

박물관에서는 우륵의 생애와 가야금 기원을 설명해주는 영상물이 상영되고 가야금 소리를 직접 듣는 청취 코너도 마련돼 있다. 전통의 정악 가야금부터 현대 실용화된 가야금까지 ‘가야금 변천사’도 보여준다.

우륵박물관
우륵박물관

이곳에는 아쟁, 해금 등 전통 국악기 등도 두루 전시하고 있으며, 음색도 들어볼 수 있다.

우륵 박물관 옆쪽으로는 오동나무 건조장이 있고, 가야금 마을 중심에 들어선 가얏고 문화관에서는 가야금 연주를 배우고, 소형 가야금을 제작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봄이면 수려한 낙동강과 분홍 벚꽃이 어우러져 그림같이 아름다운 성산 봉화산에서 벚꽃산책을 즐겨도 좋다. 

개실마을
개실마을

또 고령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다면 개실마을 내 아름다운 한옥고택을 추천한다. 400년 역사의 ‘개실마을’은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짜기라는 뜻으로, 마을에는 한옥 고택이, 마을 뒤로는 화개산이, 봄이면 진달래꽃이 만발하는 접무봉이 둘러싸고 있고 마을 앞으로는 작은 하천이 흘러
멋스런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이 곳에선 엿만들기, 미니가야금만들기, 다도 체험 등 30여가지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실마을
개실마을

 

<사진/고령군,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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