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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게 피어나는 봄날의 ‘고창’ 그 은은한 매력에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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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게 피어나는 봄날의 ‘고창’ 그 은은한 매력에 스며들다!
  • 유경훈 기자
  • 승인 2023.03.08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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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선운사의 봄

찬 바람 대신 부쩍 따스한 기운이 맴돈다.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봄, 마음 향하는 대로 길을 나서보자. 
일상을 벗어나 태곳적부터 무수한 생명을 품고 자연 그대로의 풍취(風趣)가 살아있는 ‘고창’의 봄날 속으로 가보자. 
세계유산도시 고창은 사시사철 다채로운 자연풍광과 유구한 역사문화로 풍요롭게 찬란하게 빛난다. 
특히 알록달록 색채의 향연을 펼치는 봄날 ‘고창’의 매력은 한층 짙어진다. 
선운사 붉은 동백, 고창 천변따라 펼쳐지는 노란 유채꽃 향연, 석정온천 인근 벚꽃터널, 고창읍성 철쭉, 푸릇푸릇 청보리밭 등 색색이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게다가 올해는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해’로 축제와 이벤트, 공연, 관광거리가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올해 꼭 고창을 여행해야 하는 이유다. 

#선운산 기암괴석 절경에 반하고 평온을 찾다!

봄날, 가볍게 등산을 즐기고 싶다면 선운산도립공원이 제격이다. 336m로 높지 않지만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계곡이 어우러진 풍경이 워낙 빼어나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린다. 

본래 ‘도솔산’이라 불렸지만, ‘선운사’가 있어 ‘선운산’으로 불리게 됐다.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을 지닌 ‘선운’처럼, 산행하다 보면 일상의 짐을 훌훌 벗게 돼 마음이 평온해진다. 특히 1500년 역사의 고찰 ‘선운사’의 고즈넉한 운치를 즐기며 사색에 빠져보자. 봄이면 고색창연한 고찰에 붉은 동백꽃이 어우러져 상춘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선운사 대웅전 뒤뜰에는 수령 500여년 된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천연기념물 184호로 지정돼 있다. 또 가을엔 붉은 꽃무릇이 융단처럼 피어나 또다른 그림을 연출한다. 여름 도솔계곡의 청량한 물소리, 가을 단풍, 겨울의 설경도 백미다. ‘선운산생태숲’을 느릿느릿 걸으며 선운산에 자생하는 생태를 체험해도 좋다. 

선운산 인근 아산면 반암리 영모정마을 뒷산 ‘고창 병바위’에서 인증샷을 남겨도 보자. 높이 35m의 병바위는 1억5000만년 전 용암과 응회암이 침식·풍화 작용으로 생성된 것으로, 그 아름다움 풍경을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名勝)으로 지정됐다. 보는 각도에 따라 사람 얼굴 또는 술병처럼 보이는데, 신선이 술에 취해 술상을 발로 차 술병이 거꾸로 꽂혔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창읍성

#고창읍성 성곽길 따라 봄 산책 

고창읍성은 조선시대 읍성의 전형을 보여주는 곳으로, 봄이면 알록달록 피어난 ‘연산홍’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같다.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에 왜침을 막기 위해 지어진 성으로, 나주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돼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규모는 성 둘레 1,684m, 높이 4~6m, 면적 165,858㎡로, 동·서·북문과 성 밖 해자, 3개의 옹성, 6개의 치성 등 전략적 요충시설을 갖추고 있다. 

백제시대 고창 지역을 ‘모량부리’로 불렀던 것에서 ‘모양성’이라고 불리며, 이 곳을 배경으로 고창의 대표 축제인 ‘모양성제’가 펼쳐진다. 또 고창 읍성길은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100선’, ‘봄철에 걷기 좋은 전북 1000리길’에 선정된 곳으로, 탁 트인 들판과 고창 읍내 풍경 눈에 담으며 산책할 수 있다.

야간 조명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봄밤 낭만을 즐기기에도 좋다. 
고창읍성길 한 바퀴를 돌면 다리가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니, 건강 챙기며 봄 정취 즐기는 고창읍성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학원농장 청보리 밭 유채꽃
학원농장 청보리 밭 유채꽃

# ‘청보리밭’에서 파릇파릇 초록 쉼 힐링!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날리며 초록 쉼을 즐기고 싶다면 ‘청보리밭’이 제격이다. 약 100만여㎡에 달하는 드넓은 구릉 위에 펼쳐진 ‘청보리밭’은 봄이면 파릇파릇 싱그러움을 더한다. 따스한 봄볕 즐기며 청보리밭을 거니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산책 즐기며 인증샷도 찰칵 남기며 추억을 수놓아도 좋다. 매년 4~5월 경에는 ‘고창청보리밭축제’가 펼쳐져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핫플이 된다.

지난해(2022년)에도 16만여 명이 축제를 찾았다. 또 이 곳은 여름엔 해바라기, 가을엔 하얀 메밀꽃밭이 펼쳐져 봄과는 또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구시포 해수욕장
구시포 해수욕장

# ‘구시포해수욕장’에서 해수찜 즐겨볼까

구시포해수욕장은 70만㎡ 규모의 명사십리가 펼쳐지고, 울창한 송림이 우거져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로, 캠핑명소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길고 넓은 백사장은 고운 금모래가 발을 부드럽게 감싸줘 해변 산책을 즐기기 좋다. 게다가 바닷물 염도가 높아 피부병에 탁월해 모래찜질, 해수찜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명사십리 일몰 풍경도 압권이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의 명장면에 ‘말과 함께 고창 명사십리 일몰 라이딩’이 꼽히며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해변에서 가막도와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머무는 것만으로 마음의 평온이 깃든다. 구시포항은 항구를 와인잔 형태로 넓게 정비하면서 바다로 뻗은 800m의 긴 제방과 등대, 전망데크, 트릭아트, 공원 등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기 좋다.

동호해수욕장
동호해수욕장

#동호해수욕장에서 낙조 감상

수백년 된 소나무 숲과 4km에 달하는 드넓은 백사장이 장관을 이루는 동호해수욕장 해변을 거닐며 조개, 꽃게 발견하는 재미에, 밤에는 이색 야경을 즐기는 재미에 빠져볼 수 있다. 특히 아름다운 낙조 풍경은 놓치면 아깝다. 

무장읍성
무장읍성

# 역사문화 여행지 즐비 

이에외도 고창에는 세계유산 ‘고인돌’, 읍성, 동학혁명 등 고대 선사시대부터 근대로 이어지는 역사문화유적들이 즐비한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 

문수사
문수사

청량산 중턱에 자리한 ‘천년도량 문수사’는 백제 의자왕 4년(644년)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고창의 가을 단풍명소로 유명하다.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어진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사적 제346호)’도 있다. 고창읍성과 함께 조선시대 읍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또다른 명소로, 이 곳은 무송현과 장사현을 합쳐 1417년(태종 17)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돼 행정과 군사의 요충지 역할을 했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고창 무장기포지’도 있다. 무장기포지는1894년 3월20일 4천여 농민군이 모여 무장포고문을 선포한 곳으로, 전국적 농민봉기의 시발점이 된 역사의 현장이다. 또 고창에는 동학농민혁명의 선봉장 녹두장군 ‘전봉준’ 생가터도 있어 동학농민혁명을 되새기며 아이와 함께 역사교육여행을 즐기기 좋다.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미당 서정주’시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당시문학관’에서 시심(詩心)에 빠져도 보자. 가을엔 그윽한 국화향이 더해져 감성여행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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