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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추억 소환 여행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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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추억 소환 여행 떠나볼까!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3.02.17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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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핫플 ‘일본 가마쿠라’
가마쿠라고교역
가마쿠라고교역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과 함께 3040 추억 자극하는 ‘슬램덩크’ 열풍이 뜨겁다.

영화 관객 수는 300만을 돌파했다. 이같은 영화의 흥행 성공에 유통업계도 ‘슬램덩크’ 마케팅이 빛을 발하고 있다.  더현대의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는 슬램덩크 한정판 피규어와 유니폼을 구입하기 위한 인파가 몰려들고 있고, SSG닷컴에서는 만화책 전권 세트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슬램덩크 핫플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가마쿠라((鎌倉)’도 이미 여행객으로 북적인다. 

만화 속 장면 떠올리며 추억 소환 여행을 떠나보자.

에노덴 전차
에노덴 전차

#‘슬램덩크’ 속 장면 따라 가마쿠라 여행 

한때 ‘슬램덩크’에 푹 빠졌던 이들이라면 ‘가마쿠라’는 최고의 여행지다. 세계적으로 1억 부 이상이 팔린 ‘슬램덩크’의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는 가마쿠라에 실제 있는 곳의 풍경과 이름을 따서 만화 속에 그려냈기 때문이다. 가마쿠라 곳곳에는 만화에 등장한 노면전차, 철로, 고등학교 등이 고스란히 있어 슬램덩크 추억을 소환할 수 있다. 

#강백호처럼 에노덴 전차에 몸을 실어보자 

주인공 강백호가 타고 다니던 전차 에노덴에 몸을 싣고 추억여행을 즐겨봐도 좋다. 에노덴은 가마쿠라~후지사와를 오가는 단선 협궤 전차로, 2~4칸의 아담한 이 전차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에노덴 전차
에노덴 전차

전차에 몸을 실으면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가 채소연을 만나고, 그녀를 기다리던 가마쿠라 고교 앞 T자형 건널목을 지난다. 그곳 해변 풍경도 가히 일품이다. 전차를 타며 지나는 해안, 절, 신사, 마을 인증샷을 찍어도 보자.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에노덴인증샷을 찍고 싶다면 시치리가하마역이나 가마쿠라코코마에역 주변으로 가면된다. 바다와 에노덴이 동시에 보이는 장소가 많다. 

#가마쿠라고교(鎌倉高校前驛)’ 앞에서 인증샷 찰칵 

에노시마 기차역을 나와 가마쿠라 고등학교 앞 철로 건널목 신호등 앞에서 바다를 주시하고 있으면, ‘딸랑 딸랑’ 소리가 울리며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오고 에노덴 전차가 ‘덜크덩 덜크덩’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가마쿠라고교역
가마쿠라고교역

이 곳은 주인공 강백호(사쿠라기 하나미치)의 북산고교와 맞붙는 능남고교의 실제 모델인 ‘가마쿠라고교’가 있는 곳이다. 실제 역명(驛名)도 ‘가마쿠라고교(鎌倉高校前驛)’ 앞 이다. 

해변이 바로 눈앞에 들어오는데 이를 배경으로 ‘에노시마 덴(전차)’이 달린다. 실제로 ‘슬램덩크’ 오프닝에 등장하는 장면과 똑같다. 이곳에 서면 내가 곧 만화 속 주인공 강백호가 된 느낌이다. 

이런 분위기에 매료된 때문일까. 코로나 전에도 해마다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에노덴을 타고 여행하며, 또 그들 중 많은 인원이 나처럼 슬램덩크의 무대를 밟았다. 

가마쿠라고교역
가마쿠라고교역

그리고 코로나 후에도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으로 또다시 여행객이 몰려들어 연일 북적이고 있다. 가마쿠라에서는 만화 속 북산고, 원작 ‘쇼호쿠’(湘北)고교의 배경이 된 쇼난(湘南)고교도 만나볼 수 있다. 

#100~200년 전으로 시간여행 선사
일본 가나가와현의 가마쿠라시는 일본 최초의 무사정권(1192~1333년)의 근거지가 있었던 도시다. 800년 역사를 간직한 고도 ‘가마쿠라’는 12세기 말부터 150여 년간 일본 정치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에도시대(1603~1867년)로 접어들면서 농업과 어업 중심의 한촌(寒村)으로 모습이 바뀌었다. 이후 1889년 철도가 들어오고 1912년 가마쿠라 관광철도가 생기면서 관광지로 변모했다. 그러나 가마쿠라는 아직도 100~200년 전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예스러운 일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츠루가오카 하치만구
츠루가오카 하치만구

특히 가마쿠라를 말할 때 가마쿠라막부(幕府)를 끄집어내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최초의 무사(武士)정권으로 1185년 미나모토 요리토모(源賴朝)가 수립했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의 현장인 ‘츠루가오카 하치만구(鶴岡 八幡宮)’는 가마쿠라시의 상징이다. 1063년 미나모토 요리요시 가문의 수호신인 하치만과 무인들의 장수와 복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곳으로, ‘전쟁의 신’ 오진천왕(応神天皇)과 진구황후(神功皇后) 등을 모시고 있다. 

하치만구의 본당은 1828년 제11대 가마쿠라 쇼군(將軍)인 도쿠가와 이에나리徳川家斉)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에도시대의 건축양식을 대표한다고 한다. 신사 왼쪽 입구쪽으로 ‘다이코바시(太鼓橋)’라는 아치형 돌다리가 보이는데, 그 다리를 건너면 남자는 출세길이 열리고, 여자는 순산한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츠루가오카 하치만구
츠루가오카 하치만구

가마쿠라 막부 붕괴 후 도쿠가와 막부(에도시대·1603~1867년)는 이 도시에 정치세력의 거주를 금하고 사원과 귀족의 별장만 허용한 영향으로, 가마쿠라에는 크고 작은절(신사.사당)이 유달리 눈에 많이 띈다. 

가마쿠라에서는 1711년 조선통신사가 에도(옛 도쿄)에 가는 길에 숙소로 머물렀던 ‘류호지’도 만나볼 수 있다.

1711년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가 에도로 가는 가는 과정에 숙소로 사용했던 ‘류호지’
1711년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가 에도로 가는 가는 과정에 숙소로 사용했던 ‘류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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