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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동화책 한 장면! ...볼 빨간 아름다운 ‘인제’ 겨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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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동화책 한 장면! ...볼 빨간 아름다운 ‘인제’ 겨울이야기
  • 김초희 기자
  • 승인 2023.01.1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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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요정이 뿌려놓은 아름다움 따라 힐링 여행

인제의 겨울은 유독 아름답다. 
발길이 닿는 곳 마다 겨울요정이 마법가루를 
살짝 뿌려 놓은 듯한 겨울풍경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찾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메마른 가슴에도 하이얀 눈이 소복이 쌓여 촉촉해진다. 
머릿속 복잡한 잡념은 겨울 햇살에 녹아버리고,
 꽉 막힌 가슴은 겨울의 청량한 바람에 뚫려 있다. 
새해의 첫 시작, 홀로 오롯하게 즐겨도 좋고, 
연인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에 취하기도 좋으며, 
온 가족이 함께  겨울여행을 즐기기도 좋은 곳이 인제다. 
아, 사랑스런 반려견도 빼놓으면 섭섭하지. 
반려견도 함께 여행 할 수 있는 곳,
‘인제’에서 올 해의 첫 시작을 기분 좋게 출발해보자. 

인제 자작나무숲 사진=인제군
인제 자작나무숲 사진=인제군

대자연 속 힐링 쉼터
겨울 숲이 아름다운 자작나무숲은 인제의 대표적인 겨울 여행지이다. 겨울이면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자작나무숲을 마주하고, 사진에 담기 위해 일부러 인제를 찾는 이들이 많을 만큼 인제에 왔다면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빼놓으면 아쉬운 여행지이다. 

찾아가는 길도 어렵지 않다. 원대리 산림감시초소에서 입산서를 작성한 후 약 3.5km의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산허리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어 온 가족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인제 자작나무숲
인제 자작나무숲

20m 높이까지 자라나 쭉쭉 뻗은 은빛의 자작나무 사이로 겨울의 햇살이 살포시 드리워져 반짝이는 모습은 직접 눈으로 보고 느껴야 한다.

숲의 모든 걸음이 작품이 된다. 특히 눈이 쌓인 자작나무 숲은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마냥 고결하고 아름답다.

설국의 겨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기간은 12월 16일부터 1월 31일 까지 45일 정도에 불과하다. 기상현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보통 2월부터 5월 중순까지는 산불 조심기간으로 입산이 통제된다. 

인제 자작나무숲
인제 자작나무숲

산이 깊고 물이 맑은 수산리에 있는 자작나무 숲은 오지분위기가 남아있어 매력적이다. 인제군 남면 수산리 매봉(800m) 북쪽 능선과 골짜기는 100만 그루의 자작나무 숲으로 뒤덮여 있다.

이곳은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비해 유명세가 덜해 조용하게 숲의 정취에 빠져들 수 있다. 자전거와 자동차 모두 진입이 가능하다. 특히 단풍이 고운 임도에서 보면 이 곳 숲의 모습이 한반도 지형을 꼭 닮아 있어 인상적이다.

자작나무숲(왼쪽)과 구상나무숲  사진=인제군
자작나무숲(왼쪽)과 구상나무숲(오른쪽)

임도 정상 방향으로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면 자작나무 숲의 한반도 지형이 가장 잘 보이니 참고하자. 

인제의 기대되는 여행지로 구상나무 숲이 있다. 일출이 아름다운 백패킹의 명소 박달고치에서 남전리 햇살마을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걷다보면 구상나무숲이 나온다. 

구상나무는 모양이 아름다워 크리스마스트리로 주로 사용됐지만 지구 온난화 등으로 지금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돼 있다. 아직 허리만큼 자란 나무에서부터 성인 키 만큼 자란 나무까지 크기가 제각각인 구상나무의 모습이 그저 사랑스럽고 반갑다. 작은 나무가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룰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 

사계절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곰배령도 인제의 대표적인 여행지이다. 곰배령 정상에 올라 탁 트인 초원을 바라다보면 지난해 묵은 답답함과 아쉬움은 저만치 물러가고, 새해에 대한 희망과 설렘이 겨울바람의 청량함과 함께 차오른다.

가깝게는 작은점봉산(1295m)과 호랑이코빼기(1219m), 멀리로는 설악산의 대청 중청 소청봉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새해 여행지로 이 곳을 찾는 이유이다.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한 채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곰배령’이라 이름 붙은 이곳은 ‘천상의 화원’으로도 불린다.

곰배령 사진=북부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
곰배령/ 사진=북부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

해발 1,100m 고지에 형성된 약 5만 평의 평원에 계절마다 각종 야생화가 만발하는데 그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봄에는 얼러리꽃, 여름에는 동자꽃, 노루오줌, 물봉선, 가을에는 쑥부랑이, 용암, 투구, 단풍 등이 자태를 뽐내는데 고산화원이 따로 없다. 하얀 눈꽃이 피는 겨울모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이다.

유네스코 산림 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곰배령은 인제국유림관리소에서 지정한 코스에 한하여 입산이 가능하며 하루에 450명만 입산이 허가되므로 반드시 사전예약 해야 한다. 

동절기에는 오전 10시와 11시에 입산할 수 있으며, 곰배령에서는 오후 2시까지 탐방을 마치고 하산해야 하는 등 시간 점검도 필수이다. 

온 가족 즐거운 이색여행

한용운, 박인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인을 배출한 인제는 문학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감성을 충전해줄 문학여행을 즐겨보자. 그 첫 번째 코스로 한국 시집 박물관이 있다. 1층에는 작은 도서관과 각종 체험학습이 가능한 교육·체험공간, 안내실 등이 있다. 2층에 마련된 상설전시실에서는 연도 별 작품과 활동 시인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시 전문 동인지를 비롯해 한국 근대시의 역사와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내설악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산책로를 거닐며 시 한 구절 읊어보며 감성을 충천해보자.

박인환 문학관도 흥미롭다. 31세 젊은 나이로 요절한 천재 시인 박인환은 한국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꼽힌다. 박인환 문학관은 그와 관련된 역사적 장소를 드라마 세트장처럼 현장감 있게 재현해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인의 문학관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1920년대 명동거리가 등장한다. 박인환이 명동에서 운영하던 ‘마리서사’ 서점을 비롯해 선술집, 다방, 그 시절 유행하던 포스터 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문학관 주위로는 ‘시인 박인환 거리’가 조성돼 있어 시와 조형물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다. 

또 문학관 바로 옆에는 산촌민속박물관도 있으니 함께 들러보자. 사라져 가는 산골마을의 풍습과 농가의 세시풍습 등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국내 유일의 산촌민속 전문 박물관이다.

스피디움
스피디움

조금더 이색적인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천혜 절경을 배경으로 짜릿한 질주를 감상할 수 있는 인제 스피디움으로 향해보자. 인제스피디움 서킷은 국제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공인을 받은 국제 자동차 경주장으로,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 모두 직접 주행이 가능하다.

이곳의 서킷은 연장 3.908km로, 한국의 산간지형을 표방한 다양한 높낮이의 코스가 매력적이다. 고저차로 인해 보다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서킷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 돼 있어 개인에서부터 가족관광객들까지 만족도가 높다. 서킷카트, 서킷택시, 서킷사파리, ATV레저카트 등 수준별로 다양한 종류의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실내놀이터인 브로키즈하우스, 서킷 주행을 관람하면서 식사가 가능한 챔피언스클럽 등 부대시설도 알차다. 특히 관중석인 그랜드스탠드 뒤편에 자리한 알록달록한 외관의 클래식카박물관도 볼만하다. 영화 속 장면들로 구성된 7개의 공간 속에 전시된 클래식카의 모습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제 스피디움
인제 스피디움

 

인제 스피디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대자연의 품에 안겨 질주하는 경주장 전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말자.

황태덕장
황태덕장

맛있는 여행으로 에너지 충전! 

인제는 황태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 이상이 인제 끝자락에 위치한 용대리 황태마을에서 나온다. 

덕장에 대롱대롱 매달린 명태는 겨우내(3~4개월) 눈 속에서 얼었다 녹기를 수차례 반복 한 뒤 맛깔난 황태로 태어난다. 줄줄이 달아 놓은 황태의 모습이 여행자의 눈에는 이색적인 재미를 더한다. 황태구이와 황태국, 황태강정 등 신선하고 쫄깃한 맛있는 황태를 맛보고 싶다면 용대리 황태마을로 향해보자.

인제는 또 콩이 유명하다. 단백질을 한 아름 품고 있는 인제 콩은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 농산물로 등록됐다. 타지역산 콩보다 이소플라본의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 및 주요 영양성분의 함량 또한 높다.

인제 콩으로 만든 내린천 두부는 입 안 가득 고소함을 전한다. 두분전골, 두부조림, 두부구이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두부요리를 선택해서 즐겨보자. 조리법은 달라도 인제 콩으로 만든 두부 특유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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