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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5년 전보다 두 배 올라..겨울 서민 간식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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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5년 전보다 두 배 올라..겨울 서민 간식은 옛말!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2.12.14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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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2마리 1,000원, 지역 따라 1마리 1,000원인 곳도
붕어빵/사진-픽사베이
붕어빵/사진-픽사베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겨울철 대표 서민 간식으로 통하던 '붕어빵'도 5년 전보다 두배 이상 올랐다. 천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부담없이 사먹던 서민 간식은 옛 말이 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붕어빵, 계란빵, 호떡 등 겨울 대표 간식거리 5개의 주재료를 선정해 조사한 결과,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49.2%, 지난해와 비교해도 18.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붕어빵, 계란빵, 호떡 등 서민간식들의 주재료인 밀가루, 팥, 식용유, 가스, 설탕 등 곡물·농산물가격이 원·달러 환율,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기상 악재,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치솟은 탓이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이러한 재료들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중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팥(수입산)의 경우 5년 전보다 약 100%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붕어빵, 계란빵, 호떡 등의 반죽에 쓰이는 밀가루도 1kg기준, 5년 전보다 46.9%, 전년보다 18.2% 올랐다. 

식용유도 5년전보다 33.2%, 설탕도 21.5%, LPG가스도 27.4% 상승했다. 

이처럼 물가가 상승하며 붕어빵의 경우 기본 2마리 1,000원, 지역 따라 1마리 1,000원인 곳도 있다. 

서민간식들의 기본 재료비가 워낙 비싸지다 보니, 마진이 적어 장사를 접는 상인들도 줄어들들면서 노점상도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계란빵의 경우, 계란 가격이 워낙 비싸지면 더욱 찾기 어려워졌다.

실제로 서울시의 한 발표에 따르면, 5년 전 7천여 개였던 노점상이 올해 5천여 개로 줄었다고 한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노점상이 줄어들면서 길을 걷다, 혹은 하교길이나 퇴근길에 주머니 속에 천 원짜리 지폐 두어 장이면 배불리 사 먹을 수 있던 붕어빵, 풀빵, 계란빵, 호떡, 군고구 등 서민 간식들이 이제는 눈에 잘 띄지도 않을뿐더러 과거처럼 만만한 금액으로는 더 이상 사 먹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예전의 맛’을 그리워하며 겨울 간식을 파는 노점을 찾아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을 위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붕세권’, ‘가슴속 3천원’과 같은 붕어빵 가게 위치와 가격 정보 등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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