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어제(8월 31일) 해외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를 발표하기가 무섭게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일 여행기업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정부가 해외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를 발표한 8월 31일 본사의 하루 예약자는 2천234명을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 같은 요일인 8월 24일 1천599명보다 40%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8월 28일)의 2천200명보다도 많은 숫자다.
코로나 이전보다 많은 예약자가 나온 것은 그간 다소 번거로운 절차 때문에 해외여행을 미뤄둔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때문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예약자의 해외여행 지역별 분포는 동남아가 64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유럽이 619명, 일본이 280명 순으로 많았다.
동남아나 유럽이 여러 국가로 이루어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지역 예약률이 폭증한 것이다.
특히 일본은 현재 비자를 받은 단체만 여행이 허용되고, 입국 시 사전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다.
그럼에도 하루 300명 가까운 예약자가 몰린다는 것은 앞으로 비자면제 조치가 시행될 경우 사상 최고 예약률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사실 올 초 입국자 격리해제 조치가 진행된 이후 해외여행 예약자는 꾸준하게 늘었다. 하지만 입국 전 후 코로나 검사 등의 장벽이 있어 여행사들의 실제 매출 회복은 코로나 이전 수준의 30% 선에 그쳤다.
그러나 정부가 해외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됨에 따라 국민의 해외여행 심리가 급격히 분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참좋은 여행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 조치가 국민에게 알려질 경우 해외여행 수요는 더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여,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9월 예약자는 코로나 이후 역대 최고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 당장 눈앞에 다가 온 10월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 상품이 빠르게 마감될 것으로 보이며, 올 겨울 동남아와 유럽여행도 3년 만에 여행 성수기를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큰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