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다시 찾고 싶은 이유 중 하나를 꼽자면 ‘홍콩의 맛집' 탐방이다.
왁자한 시장과 거리음식, 삶의 에너지 가득한 매력 도시 홍콩에 매료돼 홍콩을 찾은 여행자들은 그 맛이 그리워 또다시 가고 싶어진다. 빅토리아 하버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야외 테라스에서 홍콩 풍경을 감상하며 맛보는 홍콩의 맛도 별미다. 그래서 ‘홍콩’ 야외 레스토랑은 다시 ‘홍콩'에 간다면 꼭 가봐할 뷰맛집으로 손꼽힌다.
숲 내음 가득한 빅토리아 피크와 도시적 생동감이 넘치는 빅토리아 하버 풍경을 눈에 담으며 맛보는 음식은 셀렘이라는 향신료가 가미돼 그 자체로 꿀맛이다. 전통적인 딤섬 전문점은 물론 남다른 비주얼에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한 미슐랭 레스토랑까지 미묘하게 달라진 홍콩 미식의 현장도 기대감을 높이다. ▲하늘이 열리고 초록이 숨 쉬는 영국식 정원 ‘아케인’, ▲ 홍콩에 상륙한 카탈루냐 스타일 레스토랑 ‘라 람블라’ ▲세계 최고의 야경 ‘하버사이드 그릴’ 등 홍콩관광청이 추천한 뷰맛집 '야외 테라스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빌딩 숲속 비밀의 초록 정원같은 ‘아케인’
홍콩 빌딩가를 잘 뒤져보면 초록 내음 그윽한 테라스 좌석을 찾을 수 있다. 열린 하늘에서는 햇살이 쏟아지고, 숲 내음 그윽한 산들바람이 코끝을 간질인다. 바로 아케인(Arcane)이다.
아케인은 첨단의 빌딩가에 흔치 않게 자리 잡은 초록 쉼터로, ‘아케인’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의 첫인상은 신비하고 비밀스럽다.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구성의 영국식 트로피컬 가든은 싱그러움 그 자체다.
도심이지만 야외에서의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여유로움과 힐링을 먹는 듯하다.
특히 아케인은 키친이 개방되어 있다. 오픈 키친 너머, 세계 최고의 셰프들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은 또 하나의 감동 포인트다. 호주 출신 미슐랭 셰프 셰인 오스본(Shane Osborn)은 천상의 정원을 재현한 듯 섬세한 플레이팅으로 이름이 높다.
홍콩 하면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최고급 와인을 면세로 즐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홍콩을 찾았다. 아케인은 900병이 넘는 와인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다. 무엇을 주문해도 당신이 찾는 그 와인이 있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그랑 크뤼(Grand Cru)에서 직송한 최고급 와인부터 남미의 달콤한 레이블까지 골고루 만날 수 있는 그곳! 특별한 사람과 특별한 시간을 원한다면 고민 없이 아케인이다.
* 주소 : 3층, 18 On Lan Street. 센트럴, 홍콩
*운영 시간 월~토 12pm-2:30pm(런치), 월~토 6pm-10pm(디너)
홍콩에 상륙한 카탈루냐 스타일 레스토랑 ‘라 람블라’
아케인이 영국식 가든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센트럴 IFC몰에 자리한 라 람블라(La Rambla)는 바르셀로나의 쾌활함을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라 람블라는 이름도 스페인의 ‘람블라스 거리’에서 따왔다.
람블라스 거리는 로르카가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찬사를 보낸 곳으로 한국의 가로수길을 연상시키는 외관에 젊음의 향기가 가득하다.
홍콩 라 람블라 메인 다이닝에 들어서면 대형 작품이 벽을 메우고 있다, 아트 시티 홍콩답게 레스토랑 곳곳에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라 람블라에서는 빅토리아 하버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카탈루냐 요리를 음미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빅토리아 하버는 지금의 홍콩을 만든 곳이다. 홍콩섬과 구룡반도 사이를 오가는 스타페리는 언제 보아도 여유롭고, 멀리 침사추이의 불빛은 깊이 있는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람블라의 시그니처는 랍스터, 가리비, 카라비네로 새우로 구성된 신선한 해산물 모둠. 그밖에 잣과 허브로 토핑한 카탈루냐식 생선 요리와 감미로운 식감의 해산물 타파스도 인기가 높다.
차가운 칵테일 한 잔을 들고 테라스 좌석에 앉아 항구의 야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 내 쌓인 피로가 단번에 날아가지 않을까.
*주소 : Level 3, ifc몰, 센트럴, 홍콩
*운영 시간 : 일~수: 11:30am-11:00pm, 목~토: 11:30am-12:00pm
세계 최고의 야경 맛집 ‘하버사이드 그릴’
침사추이 오션터미널 끝자락에 자리 잡은 하버사이드 그릴(Harbourside grill)은 세계 최고의 야경 포인트에 위치한다. 바다 건너 홍콩섬의 스카이라인은 낮과 밤의 표정이 다르다. 푸른 안개에 휩싸인 낮의 홍콩섬은 도도하고 여유만만하지만 어둠이 내리면 별보다 더 빛나는 얼굴로 도시의 심장소리를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바쁘게 카메라 셔터를 눌렀지만 눈으로, 가슴으로 한 번 더 아로새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을 어쩔 수 없다. 특히 이곳 테라스 좌석은 180도 전망을 확보해 빅토리아 항구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도록 해주기 때문에 얌전히 식사에만 몰두하기 어렵다.
하버사이드 그릴의 수석 셰프 아르망 사 브론(Armand Sablon)은 정통 스테이크하우스 스타일에 유러피안의 고급스러움을 덧입힌 요리를 선보인다.
육즙이 풍부한 립아이(rib eye), 고소한 맛의 마블링 와규 등심, 이베리코 돼지갈비 무엇을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지만 앵거스 비프필레 5코스 메뉴를 주문하면 신선한 굴, 가리비 타르타르, 구운 농어와 곁들이는 소고기 맛 육지와 바다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주소 : OTE 401호, 오션터미널, 하버시티, 침사추이, 홍콩
*운영 시간: 월~일 12:00pm-10:00pm
<사진/홍콩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