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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서구룡문화지구'의 새 랜드마크 '홍콩 고궁 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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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서구룡문화지구'의 새 랜드마크 '홍콩 고궁 박물관' 개관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2.07.12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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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고궁박물관 소장품 914점ㆍ루브르박물관 13점 선봬
자금성 황금 기와 영향 받은 화려한 디자인 눈길

'아트바젤 홍콩' 개최 이후 아트·디자인의 명소로 거듭난 '서구룡문화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홍콩 고궁 박물관(The Hong Kong Palace Museum)'이 지난 3일 개관했다. 

시취센터, 프리스페이스, 아트파크, 홍콩엠플러스뮤지엄에 이어 드디어 홍콩고궁박물관까지 개관함에 따라, 이제 '서구룡문화지구'는 현대미술과 공연, 미식에 이어 중국 고미술까지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홍콩 필수 여행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빅토리아 하버가 내려다 보이는 자리에 들어선 '홍콩 고궁 박물관'은 35억 홍콩달러(4억4600만 달러)를 투입해 지어진 총 7층 건물이며, 13,000 평방 미터(14,000 평방 피트)의 공간에 9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홍콩 고궁 박물관
홍콩 고궁 박물관 / 사진-홍콩관광청

로코 디자인 건축 어소시에이츠(Rocco Design Architects Associates)의 건축 설계로 지어진 박물관은 중국 미술 작품에서의 영감을 받았다. 특히 박물관 천장은 베이징 자금성의 황금 기와에서 영향을 받은  메탈 소재의 아름다운 곡선미가 눈길을 끈다. 

9개의 전시관은 5개 갤러리(갤러리 1~5)가 건축, 미술품(회화, 서예, 도자기, 미술품 등), 명청시대 중국과 외국의 문화교류 등 고궁박물관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파고드는 전시를 선보인다. 

갤러리 6, 7에는 궁궐 문화에 영감을 받은 홍콩 예술가들의 멀티미디어 설치와 함께 소장품을 전시 중이다. 

또 갤러리 8, 9에서는 루브르 뮤지엄 소장품과 대규모 특별전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새롭게 문을 연 홍콩고궁박물관은 개관 전시로 베이징고궁박물관의 소장품914점과 루브르박물관 13점을 선보이고 있다. 

버나드 챈(Bernard Chan) 홍콩고궁박물관 이사장은 "베이징고궁박물관 180만점의 소장품 중에서 914점의 컬렉션이 대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914점의 소장품 중에서 166점은 국보로 인정 받은 1급 문화유산"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런 장기 대여는 1925년 베이징고궁박물관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라며 "대부분은 홍콩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고궁박물관 개관 전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박물관 개관일인 지난 3일,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홍콩고궁박물관의 9개 전시장은 중국 왕실 문화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홍콩시민, 여행객들로 가득했다.

버나드 챈 이사장은 "베이징고궁박물관, 타이페이고궁박물관, 홍콩고궁박물관은 모두 중국 왕실 문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세 미술관의 또 다른 협업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홍콩관광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홍콩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홍콩 정부는 서구룡문화지구 완성을 총력을 다했다"며 "홍콩고궁박물관은 팬데믹 기간 동안 완성된 홍콩 서구룡문화지구의 화룡점정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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