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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서귀포시, 제주 4·3 유적지 ‘다크 투어리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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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서귀포시, 제주 4·3 유적지 ‘다크 투어리즘’ 진행 
  • 이철진 기자
  • 승인 2022.04.27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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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가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을 기억하기 위한 ‘다크 투어리즘’ 팸투어를 함께 지난 21 ~ 23일 진행했다.

'제주 4.3역사 알리기'를 위한 이번  팸투어’는 서귀포시의 자매·우호도시인 이천, 안양, 여수, 군산, 의왕, 안성, 고흥, 태백시의 홍보 담당 직원 16여명이 직접 참가, 제주 4.3 유적지를 방문해 역사적 아픔을 함께 기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다크 투어’란 휴양과 관광을 위한 일반적인 여행과는 다르게 재난이나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사건과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곳을 찾아가 체험함으로써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을 뜻한다.

참가자들은 4.3 평화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다크투어’를 시작했다. 이어 일제가 제주도 주민을 강제 동원하여 해안 절벽을 뚫어 만든 17기의 진지동굴이 있는 송악산과 그 인근에 위치한 섯알오름 학살 터도 돌아보았다.

또한 표선면 가시마을의 일어버린 마을과 유해 발굴터도 돌아 보았다.

가시마을은 한라산 남동쪽 해발 90~570m 고도에 위치한 중산간 마을로 1948년 4·3당시에는 약 360여 가호가 있을 정도로 큰 마을이었지만 초토화 작전과 소개령으로 마을은 폐허가 되었다. 1949년 5월, 본동을 중심으로 재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새가름’, ‘종서물’ 마을은 재건하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가시리사무소 앞에는 마을이 재건될 때 도움을 준 안흥규, 안재호 선생의 동상과 공헌비가 세워져 있다.

4.3 희생자의 이야기를 다룬 KBS 특집 휴먼다큐 ‘숙자’를 시청하고, 제주 4.3희생자유족회 오순명 지부장의 생생한 증언도 함께 했다.

일제강점기에 제주도민을 동원해 건설한 군용 비행장인 알뜨르 비행장 등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팸투어에 참여한 이천시 이춘석 소통홍보담당관은 “찬란하게 빛나는 제주의 4월에 이렇게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뼈저리게 느꼈다”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며 “아프지만 꼭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라며 세계 평화의 섬 제주를 알리는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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