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이 산수유꽃 등 다양한 봄꽃으로 코로나 침체기를 겪고 있는 관광시장의 활력을 꾀하고 있다.
20일 구례군에 따르면 산수유꽃 개화 기간 상춘객은 전년 대비 8.0%, 벚꽃 개화 기간엔 16.5% 각각 늘었다.
수선화가 피어있는 지리산치즈랜드는 상춘객이 전년 대비 324%나 증가했다.
지리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야생화가 자생하는 곳으로 한반도 자생식물의 30%인 1,526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에서 구례군은 전국 야생화 생산량의 15.6%를 차지할 만큼 야생화의 밀집 산지로 알려져 있다.
봄소식을 알리는 산수유꽃은 구례군이 전국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3월초 산동면 일원에 장관을 이룬다.
한국의 스위스’로 알려진 지리산치즈랜드는 3월 말부터 푸른 초지, 호수가 조화를 이루며 수선화 꽃이 피기 시작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인스타그램을 빛낸 올해의 관광지 4선에 선정한 지역이기도 하다.
4월 초에는 섬진강을 따라 조성된 300리 벚꽃이 터널을 형성하며 장관을 이룬다.
특히, 이 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말큼 지리산과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벚꽃이 질 무렵에 섬진강변에는 야생 갓꽃과 유채꽃이 섬진강 대숲 길과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리산에서는 4월부터 8월까지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다.
화엄사에는 3월말~4월초 만개하는 홍매화로 유명하다.
화엄사 매화는 조선 숙종 때 각황전을 중건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가 심었다고 전해지며, 수령은 30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작년부터 홍매화 들매화 사진콘테스트를 열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또한, 이 시기에 천연기념물 제38호인 화엄사 올벚나무의 꽃을 함께 볼 수 있다.
전남에서 유일한 공립수목원인 구례수목원에는 1,148종 13만 그루의 식물이 있으며, 4월부터 야생화 꽃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4월에는 목련, 조팝나무 등 20여 종의 야생화를 시작으로 철쭉, 원추리 등이 8월까지 평지에서부터 노고단 정상부까지 시기별로 꽃을 피운다.
특히, 6월에는 100만 송이 수국길이 장관을 이룬다.
약 2km에 이르는 길에는 아나벨수국, 떡갈일 수국, 미국수국, 산수국, 목수국 등 100여 종의 수국이 꼴을 피워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광동 구례군수 권한대행은 “구례군의 대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코로나 상황에서도 관광객이 전년 대비 20%이상 증가했다”면서, “야생화의 본고장인 구례군은 봄꽃으로 관광업계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8월까지 이어지는 꽃을 소재로 관광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하겠다”며 “상춘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원활한 교통 흐름 확보와 깨끗한 관광지 환경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례군은 주요관광지와 꽃이 연계될 수 있는 상품개발과 함께, SNS사진 공모전, 투어버스 운영, 구례에서 한 달 여행하기, 모바일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