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구례수목원의 벚나무가 단풍이 물들 시기에 팝콘 같은 꽃망울을 터트려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벚꽃은 화사한 봄볕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구례수목원 벚나무는 가을볕에 화사한 꽃을 피워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구례수목원 벚나무는 가을바람을 머금고 수줍게 피어나는 ‘가을벚나무(어텀날리스, Prunus subhirtella ‘Autumnalis’)인 것이다. 봄가을에 꽃을 피워 ‘춘추벚나무’라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는 1978년 영국 힐리어(Hiller) 농장에서 천리포수목원에 들어와 처음 소개됐다.

구례수목원에는 가을을 알리는 다양한 꽃이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보라색 탑을 층층이 쌓아올린 층꽃나무를 비롯해 ▲애틋한 사랑의 꽃 석산 ▲가을의 향기와 청초함을 주는 나도샤프란 ▲가을 햇살 아래 연보라 빛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벌개미취 등이 지난 무더웠던 여름의 기억을 잊게 한다.
구례수목원은 전남도에서 유일한 공립수목원으로 54ha의 산림면적에 1148종 13만 본의 식물이 식재되어있는 13개의 주제원으로 이뤄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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