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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숭이 지오리저브’ 버려진 채석장에서 청정 자연생태공원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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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숭이 지오리저브’ 버려진 채석장에서 청정 자연생태공원으로 재탄생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1.07.15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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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천만 년 전 카르스트 지층 보유한 지질명소
희귀 동식물 등 태초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
필리핀 마숭이 지오리저브
필리핀 마숭이 지오리저브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버려진 채석장에서 청정 자연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한 곳이 있다. 바로 필리핀의 지질보호구역 ‘마숭이 지오리저브’다.

‘마숭이 지오리저브(Masungi Georeserve)’는 마닐라에서 47km떨어진 곳으로, 차로 불과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에 위치한 리잘 주 시에라 마드레 산맥에 있는 산림 구역이다.

약 6천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5개의 상호 연결된 카르스트 지층을 보유한 지질명소이지만,  20여 년 전 과도한 벌목과 채석장 운영으로 파괴됐던 곳이다.

최근 복원에 성공, 희귀한 동식물을 보호하는 있는 자연 생태 보호 구역으로 거듭났다.

딜레니아 필리피넨시스
딜레니아 필리피넨시스

이곳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전소 코뿔새, 긴꼬리 원숭이 등 희귀한 동물들을 비롯해 서식지 손실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필리핀 매독수리와 같은 필리핀 고유의 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평소 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꽃과 식물들도 만나볼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다이내믹한 트레킹을 즐기며 이 곳의 생태를 만날 수 있어 매력적인 지질관광 명소로도 손꼽힌다.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을 통과하는 구불구불한 산책로에서 수백 종의 동식물을 발견할 수 있다.

물총새
물총새

이 곳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는 자연을 보호하면서 운영하고 있는 ‘디스커버리 트레일’과 ‘레거시 트레일’ 등이 있다.

디스커버리 트레일은 절벽에 거미줄 모양으로 안전빔을 엮어 만든 사폿(Sapot) 구조물과 행잉 브리지로 유명한 코스로 전문 산악가이드와 함께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 사이사이에 있는 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디스커버리 트레일
디스커버리 트레일

레거시 트레일은 숲의 복원에 좀 더 관심있는 이들을 위한 코스로 구불구불한 산책로 사이사이에 녹색 기운을 받으며 트레일을 돌아보며 나무를 심거나 나무 가꾸는 일에 참여하는 코스로 진행된다.

이런한 매력 덕에 최근 내셔널 지오 그래픽 매거진에 소개되기도 했다.

마리아 아포 필리핀 관광부 한국 지사장은 “필리핀은 바다에서부터 산꼭대기까지 풍부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마숭이 지오리저브 생태 보호 구역은 아직까지는 한국여행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책임 여행에 관심있고 지속가능함을 추구하는 의식있는 여행객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편, 필리핀에서 카르스트 지형은 전체 육지 면적의 약 10%를 차지하며, 이번 마숭이 지오리저브를 포함해 보홀의 초콜릿 언덕,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스의 지하 강 등 모두 사랑받는 관광지다.

 

<사진/ 필리핀 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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