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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관광축제 초월성 축제로 정책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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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관광축제 초월성 축제로 정책 전환 필요"
  • 신현식 한라대학교 교수
  • 승인 2021.01.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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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식 한라대학교 교수
신현식 한라대학교 교수

지난 2020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관광축제 제도개선을 시행하는 첫해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전국에 축제 취소 사태는 개선된 축제 정책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2021년 코로나19 2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 축제는 1~2월 겨울 축제가 모두 취소된 상황이다. 

이에 전국에 많은 축제는 축제 개최와 운영에 있어 방향성에 고심이 많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축제의 대책 마련은 우선순위에 밀려 광역과 지자체의 몫이 되었다. 지난 1년간 팬데믹 상황에서 축제 대응에 대한 많은 담론이 있었지만, 대안 제시는 나오지 않았다. 

대한민국 축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만을 바라보며 기다려야 하는가? 그렇다면 앞으로의 축제는 지역 문화관광에서 차지했던 중심적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포스트 코로나 이후 2차 3차 또 다른 팬데믹이 우리에게 더 빠르게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필자는 팬데믹을 통해 지금까지 기획 및 운영되었던 축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관점에서 새로운 개념에 축제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며, 이것을 ‘초월성 축제’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2020년은 축제사에 있어 큰 해로 기억될 것이다. 많은 이들은 팬데믹으로 전 세계 축제가 1년간 취소된 사건에 집중하겠지만 필자는 오프라인 기반의 축제가 온라인 공간을 개척한 것에 의미를 둔다. 

기존 축제에서도 온라인 공간은 홍보마케팅 개념으로 존재했었다. 그런데 2020년 축제에서 온라인 공간은 기존 오프라인 공간을 대체하는 개념이었으며, 온라인 공간을 통해 축제 경험을 만드는 개념이었다. 

온라인 축제를 경험한 지자체와 축제관계자들은 기존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과 확장성을 경험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필자를 포함해 많은 축제 전문가들은 온라인 축제를 부정한다.

그런데 온라인 축제의 부정이 온라인 공간의 부정으로 해석되어선 안 된다. 새로운 개념의 축제는 온라인 공간의 인정과 활용을 오프라인 공간과의 결합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즉, O2O시스템에 기반 한 축제가 바로 초월성 축제인 것이다. 

초월성 축제는 인류가 4차 산업혁명과 뉴노멀 사회로 진입하는 시대적 변곡점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개념의 축제이다. 

과거 전통사회는 계급사회 구조 속에서 종교를 중심으로 정치와 문화가 결합한 축제였지만, 산업혁명 이후 도시의 생성과 노동자 계급의 탄생 그리고 여가 중심 사회로의 진입은 현대사회 축제를 관광과 도시와 결합시켰다. 초월성 축제는 온라인 공간의 개척을 이러한 시대전환의 의미 속에서 해석하였으며, [표 1]과 같다.  

온라인 공간은 대한민국 축제가 글로벌로 나아가는 교두보이다. 랜선은 전 세계를 연결시키고,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축제를 간접 경험하고, 상호작용하도록 이끌어 지역관광으로 이어지게 하는 축제 한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의 땅인 것이다. 이제는 그 방법론을 고민하고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겨 축제 성과를 새로운 방향에서 이끌 수 있어야 한다. 

2021년부터 대한민국 축제는 온라인 축제의 경험을 진화시켜 초월성 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 

온라인 공간을 통한 오프라인에서의 성공사례는 많은 기업의 O2O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온라인 공간을 통한 연결과 상호작용의 성과와 결과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의 사례를 분석하면 길이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될 초월성 축제의 새로운 사고는 축제의 비전이 지역 이기주의에 마케팅이 아닌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는 축제가 되어야 하며, 참가자 개인의 행복을 사회적 가치에 실천으로 연결시키는 브랜딩에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인류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시켰고, 공동으로 미래사회를 개척해야 한다는 미션을 주었다. 이제 축제도 각각의 소재와 주제에서 미래사회 구축에 패러다임을 접목해야 하고, 이것은 세계인들도 동참하고 연대하게 해 축제 글로벌을 이끌 것이다. 

초월성 축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두 공간 모두에서 축제 경험을 창출하는 축제이다. 그래서 경계가 소멸된다는 개념은 현실(오프라인)과 가상(온라인) 그리고 혼합현실(디지로그: 오프라인에서의 온라인)이라는 3가지 상황과 공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인류가 공생성과 행복성을 추구하는 축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디지털과 4차 혁명으로 전환되는 뉴노멀 시대에 맞게 O2O 축제 플랫폼을 구축시키고, 지역이 통합성과 공유성의 가치를 발견해 글로컬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이 참가자들에게 가상성, 소통성, 연대성 그리고 의외성이라는 새로운 축제 문화를 경험시키는 것이 바로 초월성 축제인 것이다.

이제 초월성 축제로의 새로운 환경과 공간 구축은 축제 콘텐츠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이다. 그리고 축제 조직과 운영의 방식을 비롯해 축제에서 지역주민 및 관광객의 역할도 기존과는 다르게 디자인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2020년 발표한 문화관광축제 제도개선은 새롭게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대한민국 축제가 O2O시스템에 의한 축제 공간의 탄력적 운영으로 멈추지 않는 축제 환경을 구축시켜야 하며, 글로벌 축제로의 새로운 도약과 가치 창출을 초월성 축제로의 전환 정책으로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의 체질개선을 코로나19 이전에 축제 개념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4차 산업혁명과 뉴노멀 사회라는 시대전환에 패러다임 속에서 초월성 축제로 개념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축제 2세대 학자인 신현식 교수는 현장형 학자로 축제 이론과 현장을 결합해 축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는 문화관광축제 총감독을 하며 지역 문화관광 현장에서 기획과 연출을 하며, 연구자로 평가·컨설팅·교육·학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 교수는 관광학 박사로 한라대 관광경영학과 겸임교수, 문화관광컨설팅 감성피아 대표, 강원관광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2021년 4차 산업혁명과 뉴노멀 사회의 축제 방향성을 고찰한 ‘초월성 축제’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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