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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듯 느긋하게 여유롭게 ‘터키 슬로우 시티’ 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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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듯 느긋하게 여유롭게 ‘터키 슬로우 시티’ 탑3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0.09.08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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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누적된 피로감을 시원하게 날려줄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터키 슬로우시티는 어떨까. 지금 당장 떠나기 힘들더라도, 코로나19 종식 후 가볼만한 여행지로는 그만이다. 시간이 멈춘 듯 평화롭고 여유로운 풍경은 바닥난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 주고 경직된 몸을 느슨하게 풀어준다.

느긋하게 여유로움 만끽할 터키 슬로우 시티는 총 18곳.  국제 슬로우 시티 연맹(Cittaslow International Network)에서 슬로우 시티로 선정된 슬로우시티들은 고대 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곳부터, 소음 공해로부터 벗어나 고요함을 즐길 수 있는 청정 자연 도시, 그리고 이색적인 풍경과 로컬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곳까지 다양하다. 그 중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터키의 대표 슬로우 시티 탑 3를 터키문화관광부가 추천했다.

물에 잠긴 듯한 묘한 매력 지닌 ‘할페티’

할페티 (c)터키문화관광부
할페티 (c)터키문화관광부

이색적인 풍경과 함께 슬로우 시티의 미식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할페티(Halfeti)를 추천한다. 터키 남동부 아나톨리아(Anatolia) 지역의 첫 슬로우 시티인 할페티는 유프라테스(Euphrates) 강 유역의 댐 건설로, 마을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겨 있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뾰족한 모스크 첨탑과 사람들이 머물던 강기슭의 건물들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유유자적 유람선을 타고 호수와 물에 잠긴 유적을 둘러보는 할페티 보트 투어는 양옆으로 늘어선 바위산과 동굴 등 눈앞에 펼쳐진 이색적이다. 또 강변을 따라 위치한 플로팅 레스토랑에서는 지역의 특색이 담긴 케밥이나 할페티에서 생산된 바나나와 자몽 그리고 땅콩을 이용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최근 소셜 미디어 상에서 회자되어 숨은 인생 샷 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이 곳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연산 흑장미가 자라는 곳이기도 하다.

시간인 멈춘 듯한 고대 도시 ‘세페리히사르’

세페리히사르 (c)터키문화관광부
세페리히사르 (c)터키문화관광부

시간이 멈춘 듯한 고대 도시에서의 슬로우 라이프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세페리히사르(Seferihisar)로 가보자. 터키 남서부 이즈미르(Izmir)에서 4.4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세페리히사르는 인구 3만 2000명이 사는 작은 해안 마을이다.

세페리히사르 지구 내에는 기원전 2000년 크레타(Creta) 인들이 세운 고대 도시 테오스(Teos)의 디오니소스 사원(Temple of Dinysus), 아고라(Agora), 극장 등 다수의 고대 유적들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어 고대 도시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세페리히사르의 대표 명소 시가식(Sigacik) 항구에서는 낚시와 요트를 즐기며 슬로우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으며,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시장에서는 귤 잼, 토마토 페이스와 같은 지역 특산품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 구매가 가능하다.

또 도시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하고 있고, 풍력이나 지열 등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어 자연 친화적인 삶을 체험해볼 수 있다.

청정 자연에서 힐링 라이프 ‘아키야카’

세페리히사르 (c)터키문화관광부
세페리히사르 (c)터키문화관광부

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2011년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아키야카(Akyaka)’가 제격이다. 터키 남서쪽 물라(Muğla) 주에 위치한 아키야카는 거리의 노점상이나 큰 음악 소리와 같은 도시 소음에서 벗어나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 속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평화로움이 가득한 곳이다.

녹음이 우거진 산, 크리스털처럼 빛나는 바다를 자랑하는 아카야카는 어디를 가든 푸른 바다와 마주한 탁 트인 전경을 누릴 수 있다. 해변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의 향긋한 공기는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또 지중해보다 염도가 낮은 에메랄드빛 해변가에서 즐기는 카이트 서핑은 아키야카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이다. 빨간 지붕의 전통 목조 주택과 알록달록 꽃들이 가득한 정원이 반기는 고요한 마을, 바다 위를 떠다니는 어선들이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한편, 1999년 이탈리아에서 첫 시작된 슬로우 시티(Slow city)는 전 세계 30개국 266개 도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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