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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으로 자동차를 든다고? 점성 높은 터키 ‘돈두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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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으로 자동차를 든다고? 점성 높은 터키 ‘돈두르마’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0.06.15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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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두르마 본고장 맛 보고 싶다면 ‘카흐라만마라쉬’ 여행!
터키문화관광부, 돈두르마 유래 및 독특한 식감 비밀 등 소개

자동차를 들 수 있을 만큼 점성이 뛰어나고 단단한 아이스크림이 있다. 바로 터키식 전통 아이스크림 ‘돈두르마(Dondurma)’다.

터키어로 ‘얼린 것’이라는 뜻인 돈두르마는 특유의 시원 쫀득한 식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게다가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를 돕는 ‘트립토판 단백질’까지 들어있어 달콤 시원한 맛에 행복감까지 더해줘 현지인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온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돈두르마의 가장 큰 특징은 점성을 가진 쫀득한 식감으로, 이 돈두르마의 점성을 이용해 자동차를 들어 올리는 이색 이벤트가 열릴 정도다.

터키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c)터키문화관광부
터키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c)터키문화관광부

높은 점성, 쫀득한 식감의 비밀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지길래 이렇듯 점성이 뛰어난 걸까. 일반적인 아이스크림처럼 우유와 설탕이 기본 재료로 사용되는 것은 같다. 

점성의 비밀은 야생란의 뿌리로 만든 살렙(Salep) 가루와 유향 나무에서 추출한 진액이다. 유향나무 진액은 돈두르마의 점성과 탄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살렙에 들어있는 녹말 성분과 만나게 되면 단단한 분자구조를 형성해 아이스크림 내 수분을 가둬 돈두르마가 잘 녹지 않게 해준다.

때문에 칼로 썰어 먹을 수 있을 만큼 단단하고 쫀득한 데다 잘 녹지 않는 특징을 갖는다고. 잘 포장된 돈두르마는 36시간까지 녹지 않는다.

현지인들이 돈두르마를 즐기는 방법

터키인들은 쫀쫀한 돈두르마의 식감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돈두르마를 즐긴다.

아이스크림콘이나 컵에 담는 일반적인 방법 외에도 돈두르마를 다른 디저트와 함께 접시에 담아 마치 스테이크처럼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잘라먹기도 하고, 피타(Pita)라는 납작한 모양의 빵 안에 돈두르마를 끼워 넣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처럼 즐기기도 한다.

요즘은 각종 제철 과일과 견과류, 초콜릿, 시럽 등을 토핑으로 얹어 맛이 추가된 다양한 돈두르마를 즐긴다. 특히 터키의 특산품인 피스타치오 가루를 많이 뿌려 먹는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우유나 염소젖만 들어간 클래식한 맛을 가장 선호한다고.

피스타치오 가루를 올린 클래식 돈두르마 (c)Shutterstock
피스타치오 가루를 올린 클래식 돈두르마 (c)Shutterstock

달기만 한 아이스크림 no, 영양도 풍부

돈두르마는 칼슘, 인,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각종 비타민, 단백질 성분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한 디저트이다.

특히, 돈두르마에 들어있는 트립토판 단백질은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를 도와 돈두르마의 달콤한 맛을 더욱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돈두르마는 처음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돈두르마의 기원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18세기 오스만 제국 시절 궁중에서 즐겨먹던 얼음 디저트인 ‘카르삼바스(Karsambaç)’ 혹은 감기 치료를 위해 즐겨 마시던 살렙 음료를 우연히 얼려 먹은 것을 돈두르마의 시초로 본다.

추운 겨울, 오스만의 황제 술탄에게 진상하기 위해 만든 살렙이 얼었는데, 그 맛이 따뜻한 음료로 마실 때와는 다른 매력이 있어 오늘날의 돈두르마가 탄생했다고 한다.

돈두르마의 본고장 맛보고 싶다면 ‘카흐라만마라쉬’ 여행

클래식한 돈두르마를 맛보고 싶다면 돈두르마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카흐라만마라쉬(Kahramanmaraş)를 추천한다. 터키 동남부에 위치한 카흐라만마라쉬는 돈두르마의 재료가 되는 염소젖과 살렙이 풍부한 지역으로, 살렙의 주요 생산지답게 다른 곳보다 더 끈적하고 쫀득한 품질의 돈두르마를 맛볼 수 있다.

현재까지도 자연에서 방목한 염소젖을 통에 넣고 주위를 얼음과 소금으로 채운 뒤 쇠막대로 계속 액체를 저어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돈두르마를 만든다. 예전에는 돈두르마를 이 지역의 이름을 따서 마라쉬 아이스크림이라고도 불렀다.

재미있는 퍼포먼스로도 유명한 돈두르마 (c)Shutterstock
재미있는 퍼포먼스로도 유명한 돈두르마 (c)Shutterstock

1973년 정식으로 마라쉬 돈두르마시(Maraş dondurması)라는 상호를 만들어, 이 도시에서 만든 아이스크림만을 마라쉬 돈두르마시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터키 전역의 대도시에서 카흐라만마라쉬에서 생산한 전통방식의 돈두르마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코로나19 종식후 터키여행을 한다면 꼭 한번 시원 달콤 쫀듯한 '돈두르마'를 맛봐보자. 

 

<사진/터키문화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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