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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쓰나미 강타! 인천공항, 올해 매출 1조 감소, 17년 만에 첫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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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쓰나미 강타! 인천공항, 올해 매출 1조 감소, 17년 만에 첫 적자전환
  • 정하성 기자
  • 승인 2020.04.23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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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손실 전년보다 –102% 뚝 -163억원 기록

코로나19 팬데믹(세계대유행) 여파로 이용자가 97.3% 급감한 인천국제공항이 올해 1조 이상 매출이 감소,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항공수요 예측에 근거한 인천공항의 2020년 재무전망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2조7,592억원)보다 1조1,672억원(-42%) 감소한 1조5,92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8,660억원) 보다 8,823억원 감소(-102%)한 –1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 2020년 재무전망
인천공항공사 2020년 재무전망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2004년 이후 흑자를 달성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공항의 일평균 여객이 전년대비 97.3% 가량 급격히 감소, 4천 명 대를 기록하며 개항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돼 올해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전년 대비 79.8% 감소한 1,426만명, 국제운항(여객부문)은 전년 대비 74.6% 감소한 9.2만회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항공수요의 급격한 감소세가 공사의 재무상황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개항 이후 단계적 확장사업을 진행하며 3조원대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이 1조 이상 줄고, 당기순이익도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하는 등 유례없는 수입 급감 상황에 처하면서 위기상황에 처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공사는 올해 채권발행 등을 통해 1조 1,988억원을 추가로 차입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항공수요가 급감, 공항산업 생태계가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치열한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 당초 4조 7천억원에 달하는 투자비를 정부 재정지원 없이 공사 자체수입으로 재원을 100% 부담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공사 자체 수입재원이 크게 줄어 정부 재정지원을 늘려야 하는 등 근본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텅 빈 인천공항
코로나19로 텅 빈 인천공항

한편 공사는 공항공사와 공항산업 생태계의 상생발전과 공존공영을 위해 항공사, 공항상업시설(면세점, 식음료 매장 등), 지상조업사 등 공항산업 생태계 全방위에 걸쳐 1,810억원 규모의 사용료 감면, 3,980억원 규모의 사용료 납부 유예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공공기관의 재무구조 악화는 정부배당금 감소 등 국가 재정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추가적인 지원규모는 공사 재무수지, 정부재정 부담(국민 부담) 등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해 위기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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