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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교감하며 행복한 시간 ‘올림픽 게임 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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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교감하며 행복한 시간 ‘올림픽 게임 팜’
  • 글·사진 강도원
  • 승인 2020.04.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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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동물과 교감하며 힐링 in 시애틀③

시애틀은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고 중요시 여기는 도시인만큼 마지막으로 소개할 여행지는 바로 ‘동물’이다. 눈 앞도 아닌 코 앞에서 동물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곳 ‘Olympic Game Farm’을 놓치면 아깝다.

시애틀에서 올림픽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세큄이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독특한 동물원은 말과 사슴, 라마, 버팔로 등이 자유롭게 살고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차를 몰고 들어가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올림픽 게임팜은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를 위해 이곳과 몇몇의 다른 장소들에서 28년간 촬영 및 작업을 했다. 월트디즈니와 로이디즈니가 죽은 후 디즈니는 자연 관련 촬영을 점차 줄여갔으며, 로이드와 케서린 비비는 영화계에서 은퇴 후 동물 배우들 그리고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돌보고 새로운 집을 지어주는 데 집중했다. 이게 바로 Olympic Game Farm의 시작이다.

* 님아 그 창문을 넘지 마오!

이 곳에 들어가려면 필수 아이템이 필요하다. 바로 동물들을 유인할 식빵이다. 입장료와 함께 식빵을 구입할 수 있다. 동물들의 친화력이 만만치 않다는 직원의 말에 여유 있게 식빵을 사둘 것을 추천한다. 부족하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 바퀴 돌고 나와서 식빵은 또 살 수 있다.

처음으로 반겨준 동물은 라마와 새끼 야크다. 입구를 가로막고 통행료를 요구하는 느낌이다. 생긴 게 귀여워서 바로 창문을 내리고 식빵을 꺼내는 순간, 한 두마리씩 오던 라마와 새끼 야크들이 차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망설임 없이 내렸던 창문을 후회하기엔 늦었다. 이미 라마와 야크의 얼굴이 조수석까지 들어와서 창문을 다시 올릴 여지가 없다. 그나마 새끼 야크는 라마에 비하면 점잖다. 라마는 저돌적으로 끝까지 차를 쫓아오면서 식빵을 내놓으라고 말하기 직전이었다.

라마와 야크의 1차 습격을 지나면 철조망 속에서 겨울잠 자는 곰을 볼 수 있다. 여름철에 오면 서서 인사를 하며 재주를 부리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지만, 겨울에는 행동이 느려서 바로 앞까지 식빵을 던져줘야 겨우 먹는다. 식빵을 먹는 이빨과 발톱을 보니 철조망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겨울잠 자는 곰을 보고 아쉬워할 무렵, 엘크가 나타났다. 라마와 야크의 행동이 어린아이라면 엘크는 청소년이다. 창문을 내리지 않으면 큰 혀로 창문을 핥으며 적극적으로 식빵을 요구한다. 그렇게 활발하게 식빵을 요구하던 엘크들이 어느새 사라졌다.

미처 보지 못한 경고문을 다 읽지도 못한 그 순간, 바이슨이 나타났다. 바이슨의 크기는 자동차에 버금가는 크기를 가진 동물이다. 바이슨은 식빵을 내놓지 않으면 차를 쿵쿵 치며 공격성을 드러낸다.

바이슨의 무리에 둘러싸이는 위험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용기 내서 창문을 내리자 바이슨의 큰 머리가 창문을 넘어서 차 안까지 들어왔다. 바이슨의 저돌적인 행동에 심장박동수가 빨라진다. 식빵 한 묶음을 창문 밖으로 던지고 나서야 그 곳을 지나갈 수 있었다.

바이슨보다 더 동물이 나타날까 공포에 쌓인 순간, 눈 앞에 순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슴을 마주했다. 식빵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하지도 않았고, 창문을 내려도 식빵을 줄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주었다.

새끼 사슴들은 겁이 많아서 차에 다가오지도 못하고 있었다. 식빵을 던져줘도 도망치기 바빴다. 한 바퀴를 돌고 나니 차 안은 식빵의 잔재물과 동물들의 털, 그리고 침에 흥건하게 젖은 시트의 흔적을 발견했다.

한 바퀴를 돌고 나면 2시간이라는 시간이 금방 간다. 동물에게 식빵을 주는 것이 뭔 대수일까 싶지만 2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동물과 자연을 소중하게 여겨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면, 시애틀 여행을 가보자. 그럼 자연스레 알 수 있을 것이다.

* 여행 TIP

사실 Olympic Game Farm 근처에서 렌트카를 빌린 이유가 있다. 바로 동물들의 친한 표현 때문에 차량에 데미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입장할 때 입장료와 함께 자동차 파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서류에 사인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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