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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철밥통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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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철밥통 깼다'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0.01.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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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드래프트제 도입 '능력부족 직원 퇴출'

한국관광공사가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철밥통' 을 자진해 깨트렸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8일 공사 조직원의 경쟁력 강화와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상위 직급에 의한 하위직 드래프트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드래프트 방식은 본부장과 팀장들이 자신이 원하는 부하직원을 직접 뽑아 팀원을 꾸리는 방식으로, 상급자의 선택(보직)을 받지 못하면 '저성과자'로 분류돼 특별관리 대상이 된다.


이들에게는 1년 동안 제교육을 통해 두 차례의 기회를 더 주게되는데, 그래도 드래프트에서 상급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결국 강제 퇴출시킨다. 이른바 '삼진아웃제'가 적용되는 것이다.


드래프트 인사방식 도입으로 인해 당장 상임이사 3명 중 2명이 퇴진하고 정년 잔여기간이 2년 이내인 간부 직원 4명의 보직이 해임되게 됐다.


이참 사장은 "관광산업이 신동력 산업으로 부각되는 지금 관광공사에는 일에 대한 욕심과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전체 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함께 할수 없다."고 밝혔다.

대신 능력이 있는 직원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직이 주어진다. 이른바 직급과 서열 파괴 인사로 보상이 뒤따른다. 때문에 과장급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언제든 팀장이나 실장, 단장 보직을 맡을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인사제도가 18일 공사에서 처음 단행됐다. 그리고 홍보실장에 공기업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승진 발탁됐다.

공사는 또 드래프트 제도 일환으로 3급 이상 고위직의 문호를 외부 전문가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지사도 효율성을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미국이나 유럽 지사의 조직을 일부 철수하는면서 현지 직원 일부를 계약직으로 대체하고 대신, 이에 따른 잉여인력을전략 지역인 동남아 국가에 배치하는 등조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참 사장은 "이번 드래프트 방식은 직원 25명이 참여한 조직개편 태스크포스가 '참(CHARM) 프로젝트'를 단행한 가운데 나온 아이디어로 노조 측과도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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