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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제주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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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제주①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0.01.15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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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선물한 파라다이스

굴러다니는 돌멩이 한 개, 잔잔한 바다에 포말을 부추기며 불어대는 바람마저 문화유산인 곳. 바로 제주도다. 제주에서는 풀 한 포기도 육지에서 구경할 수 없는 존귀한 생물일 수 있으므로 내딛는 발걸음조차 무척 조심스럽다. ‘자연이 선물한 파라다이스’ 제주의 보석을 찾아 경인년 새해 여행을 떠나보자.



제주 아이콘 한라산!

‘제주의 아이콘’ 한라산, 한사람치고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제주의 명소를 소개하며 한라산을 생략할 수도 없는 일이다.

120만 년 전 바다가 솟아올라 생겼다는 한라산은 그 태생부터가 전설인 듯 신비하다. 그 때문인지 백록담과 360여 개의 오름 곳곳엔 온갖 전설이 전해온다. 말 그대로 한라산은 ‘전설의 고향(?)’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식물에게는 천국이며 희귀종에게는 생존을 위한 안식처인 셈이다. 등산가들에게는 추억을 선물하는 멋진 등반코스로 손색없다. 그럼 당신에게는….


사각·오각·육각의 돌기둥부대 ‘주상절리대’

중문관광단지 내 해안에는 기기묘묘한 돌기둥들이 줄지어 서있다. 그 길이가 무려 1.75km에 달한다. 이

돌기둥 부대는 바로 주상절리대다.

파도가 치면 주상절리대의 장관은 절정에 달한다. 거칠게 치솟아 올라간 바위 절벽을 향해 거칠게 부서지며 돌기둥 사이를 넘실거릴 때면 소름끼칠 정도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파도가 심한 날은 20m 이상 치솟아 오르는데, 바람이 많은 날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그 광경을 바라보면 웅장한 아름다움에 넋이 나가버리기도 한다.


‘UNESCO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만장굴은 세계 최장의 용암동굴로서 폭은 약 5m, 높이는 5-10m가 되며 총 연장은 1만3422m에 이른다. 동굴 형성은 약 20~30만 년 전 제주도 화산 발생시 한라산 분화구에서 흘러넘친 용암이 바닷가 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지금과 같은 커다란 공동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지하 궁전 같은 내부 경관은 웅장하면서 심오한 맛이 나는데, 특히 정교한 조각품 같은 돌 거북은 그 모양이 꼭 제주도 같이 생겨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리고 동굴 천정의 용암 종유석과 벽의 용암 날개 등이 곁들여 신비로운 지하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동굴의 온도는 연중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섭씨11~21도를 유지하고 있다. 굴 속을 걷다보면 거대한 돌기둥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가 1km 지점이며 이곳에서 더 이상은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한다.

만장굴은 박쥐를 비롯해서 땅지네, 농발거미, 굴꼬마거미, 가재벌레 등이 주인노릇을 하고 있다.

‘한반도의 끝’ 마라도

우리나라의 끝이자 시작으로 섬에는 최남단을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섬 가장자리의 가파른 절벽과 기암, 남대문이라 부르는 해식터널, 해식 동굴이 마라도의 경승지로 손꼽히고, 잠수 작업의 안녕을 비는 처녀당(또는 할망당)과 마라도 등대, 마라 분교도 둘러볼만하다.


‘제주 트레킹 명소’ 송악산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 일명 99봉으로도 불리며, 남제주군 산방굴사에서 송악산 초입까지 해안도로는 풍치 좋기로 소문이 나있다. 그 길을 내달리면 송악산에 이른다.

송악산은 한라산처럼 웅장하거나 산방산처럼 경치가 빼어나지는 않지만 정상에 오르면 누구나 감탄사를 토해낸다.

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 바다를 씻겨온 바람과 능선에 이어지는 푸른 잔디의 풋풋한 감촉 때문이다. 송악산은 그 모양새가 다른 화산들과는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다. 주봉의 높이는 해발 104m. 이 주봉을 중심으로 서북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 지대이고 서너 개의 봉우리가 있다. 주봉에는 둘레 500m, 깊이 80m 정도 되는 분화구가 있는데 그 속에는 아직도 검붉은 화산재가 남아 있다. 그리고 바닷가 해안 절벽에는 일제 때 일본군이 뚫어 놓은 동굴이 여러 개 있어 지난날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제주 스카이 라운지’ 산방산

전설에 의하면 “옛날 한 사냥꾼이 한라산으로 사슴사냥을 나갔는데, 그날따라 사슴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아 정상까지 오르게 되었다. 사냥꾼은 그곳에서 사슴 한 마리를 발견하고 급히 활을 치켜들다 그만 활끝으로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건들이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화가 난 옥황상제는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서쪽으로 내던져 버렸는데, 그것이 날아와 박힌 것이 산방산이고 그 패인 자리가 백록담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 산방산은 백록담에 쏙 들어앉을 크기와 형세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산방산은 산방산의 여신인 산방덕 전설과 진시황이 용모양 꼬리를 잘라버렸다는 용머리 전설, 광정당 이무기전설, 금장지 전설 등 빼어난 경치만큼이나 많은 전설이 전해온다.

이곳 산방굴에선 거송의 솔가지 사이로 용머리해안과 형제섬, 그리고 가파도와 마라도가 함께 자아내는 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산정상에는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까마귀쪽나무, 생달나무, 참식나무 등 상록수림이 울창하고, 특히 암벽에는 암벽식물인 지네발란, 섬회양목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182∼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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