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 ‘일본 보이콧’ 등의 여파로 일본 노선 운항 중단이 잇따르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8월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해, 전국 15개 공항 중 최고를 기록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까지 무안공항 이용객은 66만 명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5만 명)보다 87%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149%나 증가했다.
무안공항 국제선은 지난해 10개에서 올 상반기 13개까지 확대됐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 및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영수지 악화로 동절기 스케줄이 감축 편성되면서 국제선은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7개 나라 10개 노선으로 줄었다.
또한 제주 노선을 운항 중인 2개 항공사까지 무안공항에서 철수를 예고하면서 최근의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전남도는 노선 중단․감축에 따른 이용객 감소 타개를 위해 각 항공사와 국토교통부 등을 방문해 괌, 산야 등의 신규 취항과 무안~제주노선 유지를 협의했다. 그 결과 제주노선을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잔류를 이끌어냈으며, 나머지 1개사도 계속 설득하고 있다.
이상훈 전라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올 하반기 제주항공과 중국 사천항공의 장가계~무안 운항이 예정돼 있어 일본 노선에서 줄어든 것보다 더 많은 이용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본 노선 감축으로 인한 위기는 신규 노선 개발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이용객 54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이용객 1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항공사를 방문하는 등 노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편의시설 향상을 위해 전남도는 한국공항공사에서 서두르고 있는 면세점, 공용 체크인 카운터 등 편의시설 확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2021년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을 대비해 광주권, 전남 동부권과의 대중교통망 연결 확충에 온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