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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여행] 역사 품고 로맨틱 낭만으로 빛나는 ‘타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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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여행] 역사 품고 로맨틱 낭만으로 빛나는 ‘타이난’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9.08.29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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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먼 크리스탈 예배당

타이완의 옛 수도였던 ‘타이난(台南)’. 16세기 타이완이 시작된 가장 오래된 도시엔 역사문화 유적이 즐비하다. 명나라, 청나라, 네털란드 등의 열강들의 식민지 지배를 받는 격동의 역사를 지닌 이 곳은 최근 연인들이 데이트하고, 멋진 사진 남기는 로맨틱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 베이먼 여행 안내 센터

* 로맨틱 인증샷 명소 ‘베이먼’

역사 유적지보단 멋진 인생샷 남기고 싶다면 타이난 북서쪽에 자리한 베이먼구(北門區)로 가보자.

베이먼은 안평고보, 공자묘, 연평군왕사 등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타이난의 역사유적지에 비해 생소한 곳이지만, 소금밭 일몰과 크리스탈 예배당 등 사진 찍는 재미가 가득한 곳이다.

베이먼에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옛 소금 정제 공장 창고 자리에 지어진‘베이먼 여행 안내 센터(北門遊客中心)’다. 안내 센터 앞에서 ‘I LOVE Beimen’ 포토존을 배경을 사진 찍는 관광객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 베이먼 여행 안내 센터 내부에 있는 고래 표본

안내 센터 안으로 들어가니 박물관처럼 잘 꾸며져 있어,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지였다.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하얀 정중앙에 있는 향유고래 골격 표본이다. 이빨 고래 중 가장 큰 종으로, 지구상에서 이빨을 가진 동물 중 가장 큰 이빨을 가진 종이라고.

베이먼 지역에 대한 생태, 여행 정보, 윈자난(雲嘉南) 해변 국가 풍경구 지도, 멋진 풍광 사진은 물론 행운을 점쳐보기, 동작 인식하는 영상 등 흥미를 유발하는 놀거리도 있어 여행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 베이먼 정자각와반 염전

또한 베이먼의 가장 핫한 장소는 ‘크리스탈 예배당(北門水晶教堂)’이다. 하얀 예배당이 물에 반영돼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최근 웨딩 사진명소로 떠오르는 로맨틱 명소로, 멋진 인생샷 남기기에도 그만이다. 예배당 옆에는 프로포즈, 반지, 하트 등 웨딩 촬영하기 좋은 그림과 예술 장치가 건물 벽면 전체에 그려져 있어 사진 찍고 놀기 좋다.

베이먼 크리스탈 예배당
베이먼 크리스탈 예배당
베이먼 정자각와반 염전 소금과 소금아이스크립.
베이먼 정자각와반 염전 소금과 소금아이스크립.

또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소금밭 ‘정자각와반 염전(井仔腳瓦盤鹽田)’도 빼놓을 수 없다.

타이완 소금밭 중 가장 오래된 200년 역사를 지닌 곳이자 현재 유일하게 소금을 생산하고 있으로, 하얀 소금들이 작은 산봉우리처럼 쌓여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드넓은 염전에 놓인 이 소금 산들이 무수히 많아 그 자체로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해가 질 무렵 염전의 소금 산들과 붉은 낙조가 어우러진 풍광은 그야 말로 환상적이다.

▲ 베이먼 정자각와반 염전

* 번영했던 옛 거리 걸으며 시간여행 ‘옌쉐이구’

타이완이 처음 시작된 도시 ‘타이난’ 중에서도 옛 거리 거닐며 시간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옌쉐이구(鹽水區)’로 가보자. 타이완 초기에 4번째로 큰 도시 중 하나로 번영했던 곳으로, 청나라 옛 거리와 일본 식민지 시대 전통 가옥이 남아 있다.

▲ 옌쉐이 차오난 옛거리

이 중 위에진항친수공원(月津港親水公園)은 강물과 수목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한적하게 산책하기 좋다.

특이 이 곳은 폭죽축제 ‘옌수이펑파오(鹽水蜂炮, 불꽃놀이)’로 유명한 곳으로, 매년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에 화려한 폭죽을 터트릴 때면 한적했던 이곳이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며 활기를 띤다.

▲ 옌쉐이 위에진항친수공원

또 친수공원에 이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웨진 항구 인근 ‘차오난 옛거리(橋南老街)’로 이어진다.

옛 옌쉐이에서 가장 번화했던 이 거리는 항구의 쇠락과 함께 점차 활기를 잃게 된 곳으로, 북적이던 상가 건물들만이 묵묵히 이 거리를 지키고 있다.

백년 이상 이어돈 대장간에선 아직도 칼을 판매하고 있고, 그 옛날 건강에 효험이 좋기로 유명했던 사원 ‘염수북제전(鹽水北帝殿)’도 자꾸 눈에 밟힌다.

▲ 옌쉐이 차오난 옛거리

옌수이의 인증샷 명소 ‘융청 극장(永成戲院)’도 가볼만하다. 일제식민지시대 번창했던 ‘정미소’였던 곳으로, 일본 철수 극장으로 바뀌며 인기를 누리다 2000년에 문을 닫았다.

극장 앞에는 컷 사인하는 곰 감독, 조명을 맡은 토끼, 확성기 들고 있는 펭귄 등 영화 촬영 모습 현장을 재현해 놔 여행객들이 기념사진 찍기 좋다. 건물 내부에는 당시 극장에서 사용하던 커튼, 히노키 나무 벤치, 영사기 등이 남아 있다.

▲ 옌쉐이 융청극장

* 신잉 철도문화단지 & 탕푸 인쇄 창의관

신잉(新營, Xinying)구는 정성공이 명나라 복원 운동을 펼치며 군대를 주둔시켰던 곳이자, 일제 식민지 설탕산업이 발달했던 곳이다.

사탕수수를 가득 실은 실어 나르던 열차는 이제 멈췄지만, 지금 이 곳 TRA 신잉역에는 철도문화 유물과 차량, 선로가 고스란히 남은 ‘신잉 철도문화단지( 新營鐵道文化園區)’로 변모, 그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 신잉 철도문화단지

또 옛날 설탕 공장이었던 곳은 ‘탕푸 인쇄 창의관(新營糖廠(糖福印刷創意館)’이 됐다. 이 곳에는 활자판, 윤전기, 동판, 제본기 등이 있어 인쇄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설탕 번성기였던 당시, 설탕 공장에는 설탕 포장지, 서류 등 인쇄할 것들도 넘쳐나자 1954년 한 신문사의 인쇄기계를 인수했다고 한다.

▲ 신잉 탕푸 인쇄 창의관
▲ 옌쉐이 차오난 옛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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