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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간의 인도 여행①..머물수록 빠져드는 강렬한 매력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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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간의 인도 여행①..머물수록 빠져드는 강렬한 매력 ‘인도’
  • 글·사진 김민재
  • 승인 2019.07.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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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축소판 ‘오르차’
▲ 아프리카 온 듯한 기분 선사하는 '오르차 바오밥나무'

[투어코리아] 호기심은 많지만 치안 등 부정적 인식이 많아 망설이는 곳 ‘인도’. 군 입대 4개월여를 앞두고 그 곳에 다녀왔다. 인도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별로였다. ‘헉’ 소리 나는 극심한 대기오염, 쉴 틈 없이 울려대는 경적소리, 악취가 나는 거리….

그러나 묘하다. 머물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여행이 지속될수록 빠져들게 하는 인도의 매력 덕에 결국 3주 계획으로 떠난 인도여행은 2개월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정말 많은 국가를 여행했지만 인도만큼 강렬했던 여행지는 없었다.

오랫동안 전 세계 배낭여행 족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한번 발을 디디면 쉽사리 벗어나기 힘든 인도만의 매력을 소개한다.

전 세계 축소판 ‘오르차’

블로그 검색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바오밥 나무 사진 한 장에 매료돼 찾아간 조용한 시골마을 ‘오르차(Orcha)’. 관광도시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오르차의 가장 큰 매력은 전 세계가 다 담겨있다는 것이다. 오르차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캄보디아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오르차의 랜드마크인 ‘오르차 성’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흡사 판타지 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배경을 보는 듯했다. 그리고 광활한 들판에 홀로 서있는 바오밥 나무 밑에서 일몰을 볼 때는 아프리카에 온 듯했다.

▲ 오르차 성에서 내려다본 풍경

한 국가도 아니고 한 도시에서 캄보디아, 미얀마, 뉴질랜드,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의 느낌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건 다소 의아한 경험이었다. 이처럼 마치 전 세계를 축소시킨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건 오르차의 최대 매력이다.

게다가 아직 관광화가 덜 돼 때 묻지 않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나 건축물이 있는 도시는 널리 알려져 유명 여행지로 각광받기 마련인데 오르차는 달랐다.

오르차에 있는 이틀 동안 관광객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현지인의 순박함과 날 것의 오르차가 더해져 감동이 배가 됐다.

* 오르차 랜드마크 ‘오르차 성’

오르차에서 꼭 가봐야 할 대표 관광지는 ‘오르차 성’이다. 입장료는 250루피로, 인도의 유적지 입장료치곤 다소 비싼 편이지만 다시 가도 지불 용의가 있는 곳이다.

관광객으로 붐비지 않는 곳이라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면서 오르차의 매력에 취할 수 있다.

▲ 오르차성

특히 오르차 성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을 꼽자면 이슬람 왕조 ‘무굴제국’의 4대 황제 ‘자한기르’의 이름을 딴 ‘자한기르 마할’이다.

오르차는 자한기르가 왕자였을 때 왕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숨어 있던 곳으로, 자한기르가 왕이 된 후 자신을 숨겨줬던 이의 공을 인정해 ‘분델라 왕조’의 왕으로 삼았고 그의 대관식 참석을 위해 3일간 머물었던 곳이 ‘자한기르 마할’이다.

‘자한기르 마할’에선 베트와 강과 오르차 성의 건물들, 초록빛 자연, 소박한 마을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또 분델라 왕조의 역대 왕들이 머물던 ‘라즈 마할’과 비슈누 등 인도 신화가 그려진 벽화도 볼거리다.

* 오르차 추천 맛집

▲ 오르차 맛집 오픈 스카이 & 쉬리 라해 스위트

오르차는 많은 매력 포인트를 지닌 여행지이지만, 안타깝게도 맛집이 많이 없다. 그래도 오르차에 머물며 맛 집 두 곳을 찾았는데 여긴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오픈 스카이(Open sky restaurant) : 갈릭치즈토마토 스파게티, 감자튀김, 수제비가 맛있는 맛집이다. 트립어드바이저에 1위로 기록돼 있을 만큼 오르차에선 알아주는 맛집인 만큼 이곳은 꼭 가보자.

▲ 오르차 맛집 '오픈 스카이(Open sky restaurant)'
▲ '쉬리 라해 스위트'의 라씨

쉬리 라해 스위트(Shri radhe sweets) : 플레인 라씨 맛집이다.

인도에서 꼭 맛봐야 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라씨’인데 마시는 요거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500원도 안하는 가격에 후식으로 배 채우기 딱 좋은 곳으로, 맛있어서 하루에 두 번씩 찾아갔다.

위치는 open sky restaurant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찾기 쉽다.

* 오르차 추천 숙소 ‘hotel hare krishna’

여행을 다닐 때 보통은 부킹닷컴, 아고다와 같은 숙박 어플을 이용하지만 오르차에서 만큼은 이용하지 말자.

오르차의 숙소는 흥정이 가능한 곳이라 어플에서 제시되는 시세보다 싼 값에 머물 수 있다.

그 중 오르차에 있는 숙소를 여러 군데 찾아다니다 발견한 곳인 ‘hotel hare krishna’는 주인이 친절하시고 가성비 좋은 곳으로 강추한다. 숙박료는 3인 기준 1박에 500루피다.

▲ 오르차 추천 숙소 'Hotel hara krishna'

* 오르차 여행 TIP

오르차에 가려면 바라나시에서 기차타고 약 13시간(바라나시-잔시-오르차), 아그라에서 기차타고 약 4시간(아그라-잔시-오르차) 정도 이동해야 한다. 오르차로 바로 가는 직행 기차는 없다. 때문에 잔시역에 도착해서 툭툭을 타고 30분 정도 이동해야 되는데 300루피면 충분하다.

그의 여행 기록

* 인도여행 루트 : 바라나시-오르차-뉴델리-델리-자이살메르-조드푸르-우다이푸르-뭄바이-고아-함피
* 여행기간 : 2019.01.25.~03.25(네팔 포함)
* 총 경비: 200만원(항공권과 네팔 여행 포함)
* 인스타그램: @minjae9006
*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502032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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