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30년 가까이 독점해왔던 ‘황금 노선’인 인천~몽골 울란바타르 노선이 1국 1항공사에서 1국 2항공사 체제로 바뀌자 몽골로 떠나는 항공권 검색량이 133%나 급증하는 등 ‘몽골’이 핫한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운수권 이야기가 오간 한국-몽골 항공회담 개최 이후 최근 한 달간(2/21~3/20)의 몽골 항공권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몽골로 가는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33% 증가했다.
이는 몽골로 취항하는 항공사 추가로 인한 항공권 가격 인하 기대감과 항공권 부족이 해소 되면서 ‘몽골’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깨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몽골 노선은 지난 1월 중순 한-몽골 항공회담을 통해 오는 3월 하계시즌부터 노선 운항 횟수가 주 6회에서 9회로 늘고, 공급좌석수도 주1,488석에서 주2,500석으로 늘어났다. 취항 항공사도 대한항공(주 6회, 1656석)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주 3회, 844석) 취항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부산-울란바토르 노선도 기존 주2회에서 주3회 운항한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3시간 3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거리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항공운임’과 ‘항공권 부족’ 등으로 심리적 거리가 매우 먼 여행지였다”며 “그러나 항공권 선택 폭이 넓어져 몽골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동시에 여행 수요도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에서만 즐기던 몽골의 아름다운 곳곳을 마음껏 누빌 수 있게 되면서 몽골이 핫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
몽골은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이미 베테랑 여행객들에게는 인기 많은 관광지다.
낮에는 푸르고 넓은 초원과 그 위에서 뛰노는 다양한 가축을 볼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밤에는 맑은 하늘 덕에 수많은 별을 관찰할 수 있어 세계 3대 별자리 관측지로도 유명하다.
별을 보러 아이슬란드 등 10여 시간의 북유럽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몽골에서 미세먼지 없는 별천지 하늘을 볼 수 있다.
게다가 트레킹코스와 게르, 승마 등 유목 민족들의 체험 코스을 통해 색다른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어 몽골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