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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들의 3월 홍콩여행 테마는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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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들의 3월 홍콩여행 테마는 예술이다~!
  • 김초희 기자
  • 승인 2019.02.28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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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ncent Namatjira, Vincent & Donald (Indulkana),2018, Images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is Is No Fantasy dianne tanzer + nicola stein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오후면 봄이구나 싶다. 향긋한 봄의 향기를 따라 떠나고싶은 마음에 자꾸만 엉덩이가 들썩인다. 겨우내 움츠려있던 메마른 감성에 단비가 되어 줄 홍콩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2박 3일이면 충분하다. 365일 홍콩은 맛있는 음식과 편리한 쇼핑, 다양한 즐길 거리로 전 세계의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지만, 특히 3월이면 더욱 강력한 유혹이 시작된다.

▲ Hong Kong Hei Ling Chau

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예술과 마주하다!

아시아 미술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인 ‘아트바젤홍콩’을 비롯해 '아트센트럴'과 '홍콩아트페스티벌' 등 다양한 아트페어가 3월에 펼쳐진다.

또한 층마다 세계 유수의 갤러리가 선보이는 정상급 전시를 만날 수 있는 에이치 퀸즈(H Queen’s) 빌딩, 21세기형 새로운 미술관 엠플러스 파빌리온과 복합문화공간 타이쿤 등 예술로 채워진 홍콩은 미술 애호가 뿐 아니라 미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까지 홍콩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수많은 예술작품을 마주하며 막연하게 커지는 설렘을 따라 걷다보면 걸음이 절로 멈추는 순간이 온다. 어느 예술가의 작품이 건네는 위로에 예술적 감각이 깨어난다. 오직 내가 느끼는 그 감정, 그대로 즐기면 된다. 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홍콩의 특별한 예술 여행 속으로 떠나보자.

▲ Liu Kuo-Sung, Landscape, 1963,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du Monde

셀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아트바젤홍콩(Art Basel Hong Kong)

20세기초의 모던아트부터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동시대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매력적인 아트바젤홍콩은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풍성한 이벤트와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수많은 아트컬렉터와 미술계 인사, 국내외 셀러브리티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아트바젤홍콩은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36개국에서 242개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가고시언 갤러리, 페이스 갤러리 등 세계 주요 대도시마다 지점을 가지고 있는 메가 갤러리들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아라리오 갤러리, 학고재 갤러리, 국제 갤러리, 리안 갤러리, 원앤제이 갤러리, PKM 갤러리, 갤러리 바톤, 조현 갤러리 등이 참여한다.

아트바젤홍콩에 처음 방문한다면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의 두 층을 아우르는 방대한 전시규모와 관람인파에 당황할 수도 있는데, 겁먹을 것 없다. 아트바젤홍콩은 섹터 별로 구획이 나누어져 있어 특성을 먼저 알고 관람하면 훨씬 수월하다. 전시장 입구에서 나누어주는 지도를 보고 동선을 짜보자. 모든 부스와 작품을 다 보겠다는 생각은 버려도 좋다. 내 취향에 맞는 작품을 찾아보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둘러보자.

‘갤러리스’는 세계 유수의 대형갤러리들이 참여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섹터이다.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영향력 있는 갤러리와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굵직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인사이트’는 아시아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자지하는 작가들의 개인전이나 이인전으로 기획되는 섹터이다. 설악산의 풍경을 담아내는 회화로 유명한 김종학 작가의 개인전도 만나볼 수 있다. 신진작가들의 최신작품경향에 관심이 있다면 ‘디스커버리즈’ 섹터를 둘러보면 된다. 한국작가 오종의 개인전을 만나볼 수 있다.

미술과 미식의 만남, 아트센트럴(Art Central)

조금 덜 부담스러운 예술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아트센트럴에 주목해보자. 센트럴의 하버프론트에 세워진 거대한 텐트가 바로 아트센트럴이 열리는 곳이다. 아트바젤홍콩보다는 휠씬 규모가 작아 둘러보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올해 아트센트럴은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아시아갤러리의 참여가 75%를 넘어 아시아 미술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아트페어로, 아시아의 숨은 보석 같은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매년 홍콩의 유명한 레스토랑이 참여하는 페어 다이닝(Fair Dining)은 아트센트럴에 방문하면 꼭 경험해보아야 할 이벤트이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텐트 안에서는 고급스러운 파인다이닝이, 텐트 밖에서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맛집이 기다리고 있다. 아트센트럴은 아시아 미술과 함께 홍콩의 맛도 음미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촉촉한 감성 충전, 홍콩아트페스티벌 (Hong Kong Arts Festival)

3월 홍콩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2월 21일부터 3월 23일까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다채로운 공연들이 예술과의 조우를 선사한다. 오페라, 음악, 연극, 무용 등 166개의 프로그램이 여행객의 마음에 힐링을 선사한다.

▲ 4월 22일까지 타이쿤에서 열리는 ‘Contagious Cities: Far Away, Too Close’전시회, Angela Su_video still

홍콩의 핫플레이스 복합문화공간 타이쿤 (Tai Kwun)

홍콩의 옛 경찰청사와 교도소로 쓰였던 건물이 도심재생프로젝트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할리우드로에 위치한 타이쿤이다. 현재 타이쿤에서는 ‘Contagious Cities: Far Away, Too Close’라는 흥미로운 전시가 진행 중이다. 전염병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정신적이고 감정적 측면에 대한 전시이다.

현대미술전시로서는 굉장히 희귀한 주제를 다루는 이 전시는 런던에 기반을 둔 국제자선재단인 웰콤 트러스트(Wellcome Trust)가 진행하는 국제전시 프로젝트의 일부로, 홍콩에서 시작해 뉴욕, 런던, 제네바 등지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타이쿤에서 진행하는 전시는 19세기말 페스트부터 2003년 사스(SARS)까지 전염병이 발병하면서 도시인들의 일상생활과 도시개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었는지를 조명한다. 전시는 지난 1월 26일 시작해 4월 22일까지 진행된다.

21세기형 미술관, 엠플러스 파빌리온 (M+ Pavilion)

홍콩섬을 벗어나 구룡반도로 넘어오면 매년 흥미로운 전시를 선보이는 엠플러스 파빌리온이 있다. 현재 이곳에서 진행중인 ‘Noguchi for Danh Vo: Counterpoint’는 일본계 미국인 작가인 노구치 이사무와 베트남계 덴마크 작가인 단보의 이인전이다.

노구치 이사무(1904-1988)는 20세기의 저명한 조각가이자 디자이너로, 산업디자인, 도자, 공공설치미술, 조경디자인, 무대디자인, 조각을 망라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업을 진행했다.

베트남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이주한 단보는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덴마크관 대표 작가이자 현대미술계에서 촉망 받는 동시대작가이다. 두 작가의 대화 같은 형식으로 연출돼 흥미를 유발하는 이번 전시는 4월 22일까지 진행된다.

▲ M+ Pavilion에서 4월 22일까지 열리는 ‘Noguchi for Danh Vo: Counterpoint’전시회

세계 정상급 갤러리들이 한 곳에, 에이치 퀸즈(H Queen’s)

국제적인 갤러리들이 입점해 있는 에이치 퀸즈 빌딩은 아트&라이프스타일 빌딩으로 계획돼 탄생한 건물이다. 아트바젤홍콩이 열리는 3월이면 모든 갤러리들이 그 해 최고의 전시를 선보이려는 열기가 후끈하다.

에이치 퀸즈 빌딩은 갤러리에 최적으로 설계되어 작년 봄 문을 열 당시 국제적인 갤러리들의 입점으로 화제가 되었다. 아트바젤홍콩이 열리는 3월에는 모든 갤러리들이 그 해 최고의 전시를 선보이고자 경쟁을 펼친다.

서울옥션을 비롯해 세계 정상급 갤러리 8곳이 입점해 있는 에이치 퀸즈를 비롯해 페더빌딩, 중국농업은행타워까지 갤러리들로 채워진 센트럴의 빌딩만 방문해도 반나절이 금세 흐른다.

<사진, 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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