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찰칵, 저기도 찰칵~!'
18일 태백산 눈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단군과 제우스 등 신화 속 인물들을 재현한 눈조각 작품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리나라 대표 겨울 축제 중 하나인 강원도 태백의 ‘태백산 눈축제’가 18일 마침내 시작됐다.
'태백산 눈축제'의 대표 볼거리는 ‘대형 눈 조각 작품’ 전시와 ‘태백산 눈꽃 산행’이다
‘민족의 영산으로 국내 대표적인 겨울 산행지인 태백산 입구의 ‘당골 광장’에는 단군과 제우스, 포세이돈, 이집트 아부심벨과 신전, 스핑크스 등 다양한 눈 조각들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올해 눈 조각 작품의 특징은 개수는 적지만 규모가 대형화된 점이 특징이다
주 행사장인 태백산국립공원 당골 광장에는 길이 50m, 높이 8m, 폭 5m의 초대형 눈 조각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태백산 눈축제의 대형 눈 조각 작품들은 중국 하얼빈에서 초청한 눈 조각가 30명이 한 달 넘게 힘들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인공 눈 6만 톤의 분량이 들어갔다고 한다.
황지연못 문화광장에는 초대형 복돼지와 구두쇠 황부자 이야기, 북극 에스키모의 따뜻한 보금자리인 ‘이글루’, 태백산 천제단을 본뜬 아이들의 겨울 놀이터 ‘눈썰매장’이 관광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눈 조각 작품은 구문소, 철암 쇠바우골 탄광 문화장터에서도 볼 수 있다.
태백산국립공원 일대와 황지연못 주변에서는 다양한 체험거리들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 당골광장 초대형 이글루
아이들은 스릴만점 눈·얼음 미끄럼틀과 얼음 썰매를 타며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추억의 군것질을 하거나 대형 이글루 카페에서 따끈한 커피잔을 기울이며 색다른 낭만에 빠져볼 수 있다.
눈·얼음 미끄럼틀은 합쳐 3개를 운영하고 있는 데 길이가 긴 것은 50미터가 넘어 경사로를 타고 내려오면 온 몸이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오는 27일 열리는 ‘태백산 전국 눈꽃 등반대회’도 태백산 눈축제의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다.
산행 코스의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참여하기 좋고, 정상부에 오르면 잣나무와 준비나무 등 침엽수림에 눈이 쌓여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축제 기간에는 눈축제 캐릭터 댄스, 버스킹 공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들도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태백시 관광문화과 관계자는 “태백산 눈축제를 즐기고 태백산 산행을 하며 진정한 겨울 맛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태백산 눈축제는 2월 3일까지 이어진다.
▲ 밤이면 아름답게 빛나는 황지연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