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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천 선사관리사업소 이미정 관리팀장 “아이와 부모가 함께해서 더 신나고 즐거운 교육형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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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천 선사관리사업소 이미정 관리팀장 “아이와 부모가 함께해서 더 신나고 즐거운 교육형 축제”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8.12.1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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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에 떠나는 연천 구석기 겨울 여행. 빙하기 구석기 문화를 간접 체험하는 축제로, 새해 1월 12일부터 2월6일까지 26일간 전곡리 유적에서 개최된다. 구석기 겨울 여행축제를 함께하면 눈조각 공원, 눈썰매장, 스노우보트 등 다양한 겨울 놀이터에서 신나는 겨울 체험을 즐기고 구석기 바비큐에선 참나무 장작에 돼지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체험으로 구석기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선사관리사업소 이미정 관리팀장을 만나 내년 1월 열리는 ‘연천 구석기 겨울 여행’ 축제를 어떻게 준비하고, 또 어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 선사관리사업소 이미정 관리팀장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는 어떤 축제인가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구석기 시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토층전시관과 움집, 선사시대 야외 체험관 등 구석기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선사유적지에서 발견된 구석기 유물은 총 4,600여 점에 달하고, 특히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동아시아 최초로 발견됐다.

토층전시관은 실제 구석기 유물이 발굴된 곳으로, 당시 발굴 현장을 보존해 놓아 방문객들이 발굴 당시 현장 사진과 구석기 유물을 관찰할 수 있고, 구석기 유적 형성 과정과 구석기인의 생활 모습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주먹도끼를 만들어보는 등 구석기 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선사 체험마을도 있다.

전곡리처럼 넓은 유적지가 사적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고고학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지역이다.

▲ 선사관리사업소 이미정 관리팀장

선사유적지에서는 겨울에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봄철에는 ‘구석기 축제’가 열리는데, 국민들에게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문화적.학술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

참고로 매년 5월초 개최하는 ‘연천 구석기 축제’에는 세계 구석기체험마을, 선사유적지 등 구석기와 관련한 모든 것이 집약돼 있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모셔온 선사시대 전문가들이 구석기인들의 생활문화를 직접 시연하고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이러한 것 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해볼 수도 없는 것으로, 오직 연천
구석기축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들 두 축제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놀이·체험을 통해 구석기시대와 선사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형 체험 교육축제다.

내년 1월 개최되는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는 지난 축제와 무엇이 다른가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는 눈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번 겨울여행 축제는 겨울 놀이와 구석기 놀이를 조화시켜 다양한 놀거리, 볼거리, 체험거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대형 눈 조각 개수를 늘리고 눈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할 예정이다. 50m 길이의 스노우 보트 라인을 두 개로 늘리고 공연프로그램의 주민 참여도 확대한다.

구석기 겨울 프로그램으로 실외에서 설피를 신고 미션을 수행하는 철인 3종 경기를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실내 체험장에는 에어바운스와 VR체험, 그리고 주민 공모를 통해 도입한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틀째를 이용한 빙어 잡기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잡은 빙어는 현장에서 튀김을 해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구석기시대와 관련된 체험형 놀이 전문가들과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를 어떻게 성장 발전시키고 싶은가

축제의 기본 틀은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주민 참여를 확대시켜 주민들과 함께 만들고 즐기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 지금 당장은 어렵고 힘들겠지만, 묵묵하게 추진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주민 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리라 본다.

축제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해오던 대로 계속 전문집단에 계속 의존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는게 중요하다. 축제 프로그램이 다소 어설프고, 질이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프로그램 기획부터 지역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참여기반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현재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는 주민 참여가 제한적이다. 주로 체험프로그램에 치중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공모를 통해 선사프로그램 운영 주민을 모집하고자 한다. 처음에는 어렵고 효과가 미흡할 수 있지만, 해를 거듭하면 노하우가 쌓이고 프로그램 질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

▲ 축제를 준비하며 눈 조각하는 모습

축제에서 꼭 챙겨봐야 할 프로그램을 추천한다면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는 초대형 눈 조각, 스릴 만점인 눈썰매장, 스노우 보트, 설피, 얼음마을과 얼음놀이터 등 눈과 얼음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커다란 화덕 불에 생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 체험은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석기 겨울 여행 축제의 최대 하이라이트다.

실내 체험장에서는 주먹도끼 목걸이 만들기, 멋쟁이 예술가 전곡리안의 동굴벽화 그리기, 구석기 의상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를 즐기고 난 뒤 가볼만 한 여행지를 추천한다면 연천은 역사적 장소가 많다.신라의 제56대이자 마지막 왕(재위927∼935)인 경순왕릉이 있고, 고려 태조 등 7왕과 고려조 16공신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봄과 가을에 제향을 올리는 고려의 실질적인 종묘인 숭의전이 있다. 고구려의 3대 성(당포성, 호로고루,은대리성)을 찾아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도 있다.

연천은 특히 6.25 전쟁의 격전지(激戰地)중의 한 곳으로, DMZ와 태풍전망대는 남북분단 현실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안보 견학지이다.

한탄강 관광지는 가족 중심의 친환경 휴양관광지이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전곡리 구석기유 적지에서 발견된 아슐리안형주먹도끼 등 구석기 유물들을 중심으로 인류의 진화와 구석기시대 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유물들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를 구경하고 난 뒤 이러한 역사적 장소를 둘러보면 전곡리 구석기유적지에서 출토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등의 구석기 유물들을 중심으로 인류의 진화와 구석기시대 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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