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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판타지에 빠진 ‘세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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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판타지에 빠진 ‘세계축제’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8.12.05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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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 아름다운 야경 명소 되다!
▲ ⓒM.Chaulet - Ville de Lyon /사진 프랑스관광청 제공

올해의 마지막 달,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다가오는 한해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시기.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물려 세계 곳곳은 화려한 빛의 판타지를 펼친다.

한해의 마지막을 성대하게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어서인지, 거리마다 건물마다 오색찬란 영롱한 불빛을 머금고 그 멋스러움을 뽐낸다. 화려한 빛을 테마로 한 축제까지 함께 펼쳐져, 지구촌 곳곳 어딜 가나 아름다운 야경이 여행객을 반긴다.

▲ ⓒM.Chaulet - Ville de Lyon /사진 프랑스관광청 제공

12월, 프랑스 미식도시 ‘리옹’이 빛의 도시로 탈바꿈!
리옹 빛의 축제 12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열려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미식의 도시인 ‘리옹(Lyon)’이 12월이 되면 형형색색 빛이 반짝이는 ‘빛의 도시’로 탈바꿈한다. 12월 6일~9일 4일간 열리는 이 빛의 축제를 보기 위해 이 프랑스 남동부 오베르뉴 론알프(Auvergne Rhône-Alpes) 주에 있는 리옹을 찾는 관광객 수는 매년 수백만 명에 달한다.

2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리옹 구시가지(Vieux Lyon)와 푸르비에르(Fourvière) 언덕 주요 유적지, 강둑, 시가지, 거리 등 도시 전체가 빛의 캔버스가 돼 반짝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 Colline de Fouviere ⓒMuriel Chaulet /사진 프랑스관광청 제공

이 빛의 축제가 계기가 된 건 지금으로부터 166년 전인 1852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창가에 밝히면서 부터다. 그 당시 푸르비에르 대성당 꼭대기에 종교적 상징성을 지닌 동상을 건립하고, 제막식 날짜를 정했으나, 궂은 날씨로 제막식이 연기되는 상황이 잇달아 발생한 것. 이에 제막식을 간절히 바랬던 시민들이 극적으로 날씨가 개자 자발적으로 각 가정의 창가에 촛불을 켜두면서, 땅거미가 내린 리옹이 아름답게 빛나기 시작했다.

이날, 마침내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에 응답하듯 어둠을 뚫고 푸르비에르 성당이 그 모습을 드려내면서 ‘빛의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 ⓒM.Chaulet - Ville de Lyon /사진 프랑스관광청 제공

이후로부터 매년 12월 8일 경이 되면 리옹의 시민들은 창가에 촛불이나 등을 밝히며, 빛으로 물든 도시를 거닐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화려한 빛의 축제로 거듭났다. 화려한 빛의 축제를 위해 조명 기술자, 디자이너, 영상 예술가, 건축가, 그래피스트, 조형 예술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또 거리공연단체도 열정, 이를 즐기려는 시민과 여행객들이 흥이 모여 축제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수만 개 빛이 자아내는 오묘한 랜턴의 매력에 빠지다!
‘산페르난도 자이언트 랜턴 페스티벌’

크리스마스 수도’로 통하는 필리핀 팜팡가 주의 수도 ‘산 페르난도’에서 필리핀 최대 랜턴축제 ‘산 페르난도 자이언트 랜턴 페스티벌’이 12월 15일부터 펼쳐진다. 수만 개의 전구가 모여 만든 랜턴의 향연은 지금까지 알아왔던 필리핀과는 또다른 색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특히 올해 축제는 110주년을 맞아 빛의 향연을 한층 성대하게 벌어질 예정이어서 어느 때 보다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랜턴의 향연을 즐기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 사진-필리핀관광청

축제에는 필리핀 각 지역에서 출품한 대형 랜턴이 전시되는데, 각 랜턴은 최대 10,000개의 전구로 구성돼 있고 높이도 약 6m(20ft)에 달한다. 게다가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돼 있는 랜턴이 음악에 맞춰 색색이 다양한 색깔로 번쩍이는 모습은 여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최고의 랜턴을 선정하는 챔피언십 대회가 12월 15일 로빈슨 스타밀(Robinsons Starmills)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각 지역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환상적인 랜턴들로 축제 분위기가 한층 뜨겁게 달궈질 예정이다. 랜턴 작품들은 내년 1월 2일까지 전시돼 알록달록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편, 산 페르난도 시는 루손 지역의 중심지로, 클락 국제 공항에서 북부 루존 고속도로를 통해 갈 수 있다.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수백 개의 촛불 강물 위로 흐르는 마법 같은 순간
낭만 가득 ‘스위스 취리히 리흐터슈빔멘’

12월 스위스 취리히를 여행하면 간절한 소원 담긴 수백 개의 촛불이 강물 위로 유유히 흐르는 낭만 가득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50년 역사를 지닌 ‘리흐터슈빔멘’이 매년 12월 열리기 때문.

올해는 12월 20일 열리는 이 축제는 취리히의 구시가지를 가로질러 취리히 호수까지 이어지는 ‘리마트(Limmat) 강물’에 촛불을 띄우는 행사다. 저녁 6시 정각에 일제히 수백 개의 작은 촛불을 리마트 강물에 띄우는데, 어두운 강물이 한 순간에 마법에 걸린 듯 따뜻한 불빛으로 밝혀지는 진풍경에 로컬들은 물론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이 낭만적인 풍경은 사람의 마음을 사르르 풀어지게 해, 처음 만난 이들도 쉽게 친해지고 크리스마스, 새해 인사를 나누며 소원을 빌게 된다.

낭만적인 분위기에 한껏 취해 축제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순간, 고즈넉한 강가를 밝히는 촛불을 눈에 담으며 리마트케(Limmatquai)에서 따뜻한 글뤼바인 한 잔 마셔도 좋다.

축제에 참여하려면 취리히 시청사 근처에 있는 라트하우스브뤼케(Rathausbrücke) 다리로 가면 된다.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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