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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소확행 찾아 걷는 길, 태안사 숲길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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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소확행 찾아 걷는 길, 태안사 숲길 걸어볼까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11.0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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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사 단풍숲길에서 ‘제15회 희망곡성 토닥토닥 걷기 행사’ 개최
▲ 태안사 단풍숲길에서 ‘제15회 희망곡성 토닥토닥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사진, 곡성군

바스락 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사색하기 좋은 길이 있다. 숲 길 사이사이 내려앉은 가을 낭만을 따라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곡성군은 3일 오전 8시 30분에 죽곡면 태안사 일원에서 ‘제15회 희망곡성 토닥토닥 걷기’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토닥토닥 걷기는 지역의 비밀처럼 숨겨진 길을 찾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걸으면서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자는 뜻에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14차례 지역 주민들조차 잘 알지 못했던 길을 발견하며 참가자들에게 ‘소확행’을 전해주고 있다.

15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토닥토닥 걷기는 죽곡면에 있는 태안사 숲길에서 진행된다. 곡성 태안사는 신라시대 지어진 천년고찰로 한때 선종 구산선문 동리산파의 근거지였다.

 

고려 초에는 송광사와 화엄사가 태안사의 말사였다고 하니 당시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아쉽게도 6·25로 인해 많은 건물이 소실되어 지금은 사찰의 규모가 작아졌으나 태안사 입구부터 경내로 가는 길과 자연은 그대로 남아 걷는 이에게 편안함과 따뜻함을 준다.

정겨운 비포장 길 양 옆으로 늘어선 단풍에 시각적 호사를 누릴 수 있고, 계곡을 끼고 있어 귀도 즐겁다. 반야교, 해탈교, 능파각 등 군데군데 만나볼 수 있는 문화재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물론 이같은 이유를 차치하고서 정해진 목적이나 얽매인 데 없이 발길 가는 대로 걷다보면 토닥토닥 걷기가 주는 진정한 휴식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행사는 태안사 숲길 도중에 있는 조태일 시문학기념관에서 시작하여 숲길을 걸으며 능파각과 태안사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총 4.6km로 1시간 정도 부담없이 걷기 좋다.

걷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행사와 관계없이 태안사길 입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걷기 편한 복장과 간단한 간식 그리고 마음이 잘 맞는 동행자가 있다면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특별히 이날 행사를 위해 태안사 측에서는 입장료(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동절기(12월 ~ 2월)에는 토닥토닥 걷기를 쉬어가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올해 마지막 기회이니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한번 꼭 방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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