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또다시 지연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체 결함 및 정비 문제로 인한 지연 출발이 잇따르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11시 55분께 시카고공항을 이륙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235편(B777) 여객기는 엔진오일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인천으로 향하려던 승객 290여 명의 발목을 붙잡으며 원성을 샀다.
아시아나항공은 출발 지연이 길어지자 보항편을 투입하고 출발 시간을 이날 오후 8시 25분으로 연기했다. 또 승객들에게 호텔을 제공했지만 20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된데다 잇따른 지연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안과 불만은 극에 달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지연율은 9.79%로, 무려 1,540회 지연됐다. 이는 국적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 가운데 정비로 인한 지연이 51건에 달한다.
최근 2주일간만 살펴봐도 12편의 항공기가 기체결함으로 지연 출발했다. 객실 내 공기 순환계통 결함, 기내전기 공급 결함, 슬라이드 장착 결함, 동력장치 오일 누출 등 그 원인도 다양하다.
이같은 아시아나항공의 잦은 결함사고와 관련해 항공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의 부품 돌려막기와 인력부족을 주 원인으로 지적하며 예견된 상황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7월 22일부터 시작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특별점검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토부는 3일까지 특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특별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는 동안에도 결함문제가 계속 발생되자 10일까지 1주일 연장키로 했다.
항공기 사고는 자칫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함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