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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중, 납치·테러·체포·폭발 등 위급상황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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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중, 납치·테러·체포·폭발 등 위급상황 대처법
  • 김초희 기자
  • 승인 2018.06.18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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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당황스러운 상황과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정치와 치안이 불안한 지역일수록 안전과 직결한 위급 상황에 노출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여행 전 국가별 여행경보단계를 확인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되도록 위험이 감지되는 지역으로의 여행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중 부당한 체포 및 감금, 테러, 납치 등에 노출됐다면 힘들겠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해외여행 중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외교통상부가 제공하는 위기상황 별 대처 매뉴얼을 정리해봤다.

▲부당한 체포 및 구금

만약 해외여행 중 부당하게 체포를 당하거나 구금됐을 경우 많이 당황스럽겠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행동하며 현지 사법당국의 절차에 따라야 한다. 우선 우리 공관에 구금 사실을 알리도록 현지 사법당국에 요청한다. 또 현지 언어가 능통하지 않을 경우 사법당국에 통역 지원이 가능한지도 함께 문의한다.

이 때 본인이 모르는 외국어로 작성된 문서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을 경우엔 함부로 서명해서는 안된다. 영사와의 면담 시 향후 진행될 사법절차를 비롯해 현지 법체계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체포 · 구금 당시 부당한 대우나 가혹 행위, 반인권적인 사항이 있었을 경우는 반드시 영사와의 면담 시 관련 사실을 알리고 관계 당국에 시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에 있는 가족과 연락을 하고 싶을 경우엔 사법당국 또는 담당영사에게 협조를 구하며, 변호사비, 보석, 소송비 등을 위한 비용이 필요할 경우엔 신속해외송금 지원제도를 활용한다.

단, 해외에서 사건·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나라의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와 사건 처리가 진행되는 만큼 재외공관은 자국민이라는 이유로 현지 사법당국에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거나 직접 해당사건을 담당할 법적 권한이 없음을 참고하자.

▲인질/납치

필리핀, 과테말라, 중국 등 인질 및 납치가 빈번한 국가를 여행할 때에는 치안 불안지역을 사전에 파악해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외교통상부는 해외안전여행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여행경보제도를 제공하고 있으니 여행 출발 전 여행지에 대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행경보제도는 특정 국가(지역) 여행·체류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국가 및 지역에 경보를 지정해 위험수준과 이에 따른 안전대책(행동지침)의 기준을 안내하는 제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중 인질로 잡히거나 납치가 됐을 경우 저항하지 말고 순순히 요구사항에 응하되, 돌발행동은 삼간다. 피랍인이 다수일 때는 납치범과 눈을 마주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납치범의 주의를 끄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납치범이 질문을 할 때는 가능한 짧게 자연스러운 자세로 대답하고, 몸값요구를 위한 서한이나 음성녹음을 원할 경우엔 응하도록 한다. 눈이 가려지면 주변의 소리, 냄새, 범인의 억양, 이동시 도로상태 등 특징을 기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버스나 비행기 탑승 중 인질이 된 경우 순순히 납치범의 지시에 따르고, 섣불리 범인과 대적하려 들었다간 자신의 생명은 물론 다른 인질들의 생명도 위태로워 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외부에서 구출을 위한 모든 수단이 동원되고 있음을 기억하며 자제력을 잃거나 절망감을 갖지 말고, 제공되는 음식은 모두 먹어야 한다. 몸이 아플 때는 약을 요구하고 가능한 납치범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소리나 빛 또는 섬광이 나면 특공대의 진압작전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오인 받지 않도록 무조건 엎드려야 하며, 진압 작전이 끝나고 특공대원이 일으킬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대규모시위 및 전쟁

해외여행 중 많은 군중이 몰린 곳은 조심해야 한다. 함부로 접근했다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을 경우엔 특정 시위대를 대표하는 색상의 옷을 입거나 시위에 참여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니 삼가 해야 한다.

시위대의 감정이 고조돼 총기난사, 폭력 등의 무력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가능하다면 긴급 출국하는 편이 좋다. 만약 당장 출국하기 힘든 상황일 경우엔 영사콜센터 혹은 재외공관(대사관 혹은 총영사관)에 여행자의 소재와 연락처를 상세히 알려, 비상시 정부와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긴급하게 귀국 또는 제 3국으로 이동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재외공관(대사관 혹은 총영사관)에서 비자발급, 여행증명서 발급 등의 출국절차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자신의 안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현지 관계당국에 해당 건을 신고하고 우리 재외공관에도 연락을 반드시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러/폭발

최근 발생한 국제테러는 중동에서 유럽으로, 동남아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국가기관이나 공공시설 뿐 아니라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 및 불특정 다수 민간인을 목표로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됐다는 점에서 과거 테러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제 세계 어느 지역도 테러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으로, 여행 전 국가별 여행경보단계를 확인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사콜센터의 맞춤형 로밍 문자메시지를 포함해 우리 정부와 우리공관의 안전정보를 확인하고 준수하며, 영사콜센터 연락처를 미리 숙지해 위급 상황시 빠른 연락을 취해야 한다.

실제 테러와 직면하게 됐다면 재외공관에서 사건 관할 경찰서의 연락처와 신고방법 및 유의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총기에 의한 테러가 발생했을 경우엔 신속히 자세를 낮추고 주변 동정을 살핀다. 안전하게 현장을 탈출할 수 있으면 탈출하되 안전한 탈출이 어려울 경우엔 가까운 곳에 크고 단단한 벽 등 총격 방어가 가능한 장소로 은신한다. 이 때 갑자기 일어나면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낮은 포복으로 최대한 조용히 이동해야 하며 휴대전화가 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폭발이 발생했을 경우엔 즉시 바닥에 엎드려 신체를 보호한 뒤 정황을 살핀다. 엎드릴 때는 양팔과 팔꿈치를 갈비뼈에 붙여 폐, 심장과 가슴 등을 보호하고 귀와 머리를 손으로 감싸 목 뒷덜미, 귀, 두개골을 보호해야 한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경우 2차 폭발과 시설물 붕괴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하면서 폭발지점 반대방향으로 낮게 엎드린 자세로 대피한다.

화학테러에 노출 됐을 경우엔 눈물과 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며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호흡곤란, 균형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땐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호흡을 멈춘 채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신속히 현장을 이탈해야 한다.

병원균이나 생물학적 물질에 의한 테러의 경우 호흡기, 피부에 난 상처, 음식물 복용 등을 통해 감염되고 전염병을 발생시킨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복통, 설사, 못물, 인후염, 피부발진, 안구출혈,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근에 의심물질이 누출되었을 경우 손수건을 여러 겹으로 접어서 코와 입을 가린 채 신속히 현장에서 대피하고, 물과 비누로 노출된 피부를 조심스럽게 씻고 관계당국에 신고해 특이증상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독가스 등 생화학 가스가 살포된 경우에는 손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고 호흡을 중지한 채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속히 현장을 이탈한다. 방사능 테러는 사실 특수 장비가 없다면 방사능 물질로 인한 오염이 발생했는지 감지하기가 어렵지만, 만약 방사는 누출이 의심된다면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는 건물이나 비상대피장소로 피신한 뒤 즉시 당국에 신고 후 의료진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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