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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놀았다"는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 ‘명승’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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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놀았다"는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 ‘명승’ 지정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8.06.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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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군산군도

[투어코리아] 전북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群山 仙遊島 望主峰 一圓)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지정됐다.

군산 앞바다의 총 63개의 크고 작은 섬(유인도 16개, 무인도 47개)을 고군산군도라 하는데,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신선이 놀았다’고 해서 선유도(仙遊島, 舊군산도)라 불리운다.

망주봉은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가 유명하며,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장소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는 서해의 낙조기관(落照奇觀) 중 으뜸이며, 360도 사방의 조망지점을 갖고 있어 여타의 명소와는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가치가 있다.

▲ 고군산도 선유도 일몰

2001년 문화재청의 ‘명승 자원 조사보고서 전라북도편’에 따르면 선유도에는 선유 8경이 있고 망주봉에서 6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망주봉과 마주하는 솔섬에선 많은 비가 내리면 망주봉 정상에서 암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다.

선유도 8경 중 6경은 ①망주봉, ②선유낙조, ③삼도귀범(앞산섬, 주산섬, 장구섬의 세섬이 귀향하는 범선을 닮음), ④명사십리(선유도 해수욕장 모래사장), ⑤무산12봉(12개 봉우리가 마치 여러 무사들이 서 있는 모습), ⑤평사낙안(기러기가 땅에 내려앉은 형상)를 말하며, 나머지 2경은 장자어화(장자도)와 월영대(신시도)를 칭한다.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이 편찬한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따르면 망주봉에는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군산시 향토문화유산 제19호)가 있고, 송나라 사신을 영접 행사하던 숭산행궁(객관),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전북도 기념물 제135호)와 군산정(정자), 자복사(사찰)의 터가 남아 있어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군산시와 협력하여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의 역사유적과 경관적․예술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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