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봄, 아이들의 에너지도 넘친다. ‘밖에서 놀자’고 조르는 아이를 보며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면 고민하지 말고 ‘연천’으로 떠나보자.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연천은 볼거리 뿐 아니라 즐거운 ‘체험’이 가득한 여행지이다. 다양한 경험과 놀이가 자연스럽게 ‘배움’으로까지 이어지는 신나는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선사시대로 ‘타임머신’
아이들과 함께 연천에 갔다면 꼭 가봐 할 곳이 바로 ‘연천 전곡리유적(사적 제268호)’이다. 동아시아 최초로 주먹도끼가 발견된 세계적인 구석기 유적으로 의미가 크다. 약 35만평의 넓은 대지에 선사유적공원이 조성돼 있다. 공원 곳곳에 구석기 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야외 조형물이 설치 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포토존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구석기 유적관, 자료관 등 관람시설은 구석기 시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공원 탐방로를 통하면 ‘전곡선사박물관’과 ‘선사체험마을’을 이용할 수 있는데 아이들의 교육과 체험, 공원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세계적인 규모의 전곡선사박물관은 실물 비례의 다양한 구석기시대 조형물과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더욱 쉽게 선사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험형 박물관이다. 그중에서도 각 진화 단계별 인류들과 자신의 모습을 합성시켜 자신이 선사시대에 어떤 모습이었을지 체험해볼 수 있는 ‘몰핑스테이션’이 아이들에게 인기다.
또 선사체험 마을에서는 전곡의 자랑인 ‘주먹도끼 만들기’를 비롯해 ‘구석기 사람들의 집 만들기’, ‘뗀석기 사용하기’ 그리고 뗀석기로 자른 고기를 불에 구워 먹어보는 ‘구석기 바비큐’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아이들을 웃음 짓게 한다.
동·식물과 함께하는 ‘농장체험’
선사시대 체험이 끝났다면 이번엔 ‘목장체험’이다. 친환경 청정 목장인 애심목장에선 낙농체험, 젖소에게 풀주기, 스트링 치즈체험, 우유먹이기, 소시지 만들기 체험, 기계착유기 체험, 아이스크림 체험 등 젖소들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경기도와 연천군이 지원하는 ‘밀크스쿨’인 애심목장은 농촌진흥청 지원 교육농장으로 낙농진흥회인증 체험목장, 농림수산식품지정 농업식생활 우수체험공간이다. 학교교육과 연계한 농촌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놀면서 식생활의 중요성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한 또 다른 농촌 교육농장인 ‘연천승마공원’도 가볼만 하다. 이곳에선 ‘승마체험’과 ‘승마아카데미’, ‘말먹이주기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아름다움에 취하고 향에 취하는 ‘허브 빌리지’도 놓쳐서는 안되는 관광지이다. ‘비누만들기 체험’, 천연 밀납을 이용한 ‘양초만들기 체험’, ‘허브 아로마 오일 만들기 체험’ 등 허브를 활용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 뿐 아니라 ‘허브차 다도예절 체험’도 눈길을 끈다.
테마에 따라 8개의 정원으로 나누어 100여 가지의 허브와 20여 가지 난대수목을 볼 수 있는 유리온실 허브&버드가든은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기 충분하다. 지중해의 전형적인 풍경을 선사해 주는 500여 년 된 국내 최고령 스페인 올리브나무를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