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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여왕의 천연두를 씻어낸 '해운대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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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여왕의 천연두를 씻어낸 '해운대온천'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7.12.21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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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씽씽~뜨끈한 온천수에 몸 담그니 피곤이 사르르⑤
▲ 할매탕의 가족탕에서 온천을 즐기는 가족 ⓒ문일식 여행작가

[투어코리아]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해운대에도 온천이 있다. 예부터 유명한데 통일신라 진성여왕이 어린 시절 천연두를 앓을 때, 이곳에 머무르며 목욕을 하고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황족과 조선 총독 등 고위층 휴양지이자 관광지였고, 1960~1970년대에는 경주와 해운대로 이어지는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다.

▲ 송정해변의 일출 ⓒ문일식 여행작가

해운대온천을 대표하는 곳은 해운대온천센터와 할매탕이다. 할매탕 온천수는 피부병에 좋아 환자들이 많이 찾는데, 가족탕을 만들어 눈치 보지 않고 온천욕을 즐기며 치유할 수 있도록 해놨다.

할매탕은 수질 관리와 욕탕 관리에 철저해 욕탕에 물때 하나 없을 정도다. ‘물과 탕 관리가 최고의 광고’라는 말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 개 온천공을 통해 지하 900m 온천수를직접 공급하고, 양탕장을 거치지 않아 수온이 60℃에 이른다.

할매탕과 해운대온천센터의 최고 매력이다. 탕 안의 밸브를 열면 하얀 수증기를 머금은 온천수가 콸콸 쏟아진다. 물은 부드럽고 맛은 짜다. 지하의 화강암 틈으로 해수가 유입되어 섞이면서 약알칼리 고열 온천이 되기 때문이다.

일정 시간 온천욕을 하고 나오면 혈액순환이 잘돼 몸에 열기가 오래 느껴진다. 온천욕을 한 뒤에는 수건으로 닦지 말고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할매탕의 전경ⓒ문일식 여행작가

할매탕은 가족탕과 남녀 사우나로 구성된다. 가족탕은 6개 온천 객실이 있고, 객실은 방과 욕실로 나뉜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요금은 사우나 6,000원, 가족탕 2인 2시간 기준 3만 원이다(1인 추가 5,000원, 1시간 추가 1만 원). 예약은 받지 않고, 온천 객실에서 숙박은 불가능하다.

해운대온천센터 1층에 위치한 ‘블랙업커피’에서는 ‘해수염’이라는 소금 커피를 맛볼 수 있다.

▲ 블랙업커피의 소금커피 ⓒ문일식 여행작가

해운대해수욕장 동쪽으로 달맞이길이 있다. 미포오거리에서 와우산을 넘어 청사포와 송정으로 이어진다. 달맞이길에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 만나는 해마루전망대는 꼭 가보자. 발 아래 청사포와 달맞이길의 해운대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달맞이길이 드라이브 코스라면, 문탠로드와 동해남부선 옛 길은 걷기 좋은 길이다. 문탠로드는 울창한 해송 숲을 따라 달맞이 어울마당까지 갔다가 해월정을 거쳐 돌아오는 2.5km 코스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 문탠로드의 해송숲길 ⓒ문일식 여행작가

송정해수욕장은 겨울이면 일출 명소로 이름이 높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해변과 죽도공원의 소나무 숲과 정자 뒤로 해가 뜨는 풍경이 장관이다. 죽도공원은 한 바퀴 산책하기 좋다.

기장군의 아홉산숲은 남평 문씨 가문이 400여 년 동안 가꿔온 숲으로 52만㎡ 면적에 아름드리 금강소나무, 맹종죽 대숲, 편백과 삼나무 숲 등 천연림과 인공림이 어우러져 천천히 거닐며 사색하거나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좋다.

▲ 청사포 다릿돌전망대의 전경 ⓒ문일식 여행작가
▲ 청사포 다릿돌전망대에서 본 구덕포와 송정해변 ⓒ문일식 여행작가
▲ 동래읍성의 풍경ⓒ문일식 여행작가

○ 찾아가기 : 부산 해운대구 중동2로10번길
○ 주변 볼거리: 해운대해수욕장,동백공원, 누리마루APEC하우스, 동래온천, 금정산성, 해동용궁사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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