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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여름‘무더위 이기는 여행’② 인제 미산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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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여름‘무더위 이기는 여행’② 인제 미산계곡
  • 글·사진 문일식 여행작가
  • 승인 2017.08.07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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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세가 아름다운 내린천 상류의 미산계곡ⓒ문일식 여행작가

[투어코리아] 8월은 휴가의 시작과 끝이 상존하는 달이다. 사람들은 8월이 시야에 들어오면 여행명소를 부지런히 찾는다. 그래봐야 산과 계곡, 강, 바다를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한국관광공사가 올해에도 8월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무더위를 떨치기 딱 좋은 곳인데 동굴, 폭포, 운하 등 종류도 다양하다.

▲ ⓒ문일식 여행작가

한여름 딱 어울리는 인제 미산계곡

소양강의 지류인 내린천은 홍천군 내면의 ‘내’, 인제군 기린면의 ‘린’을 딴 이름이다. 홍천에서 인제로 접어드는 내린천을 미산계곡이라 한다. 미산계곡은 대개인동과 소개인동을 품은 미산마을을 지나 10km에 이르며, 인제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내린천 상류로 물이 맑고 깨끗해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 급류를 지나가는 리버 버그 ⓒ문일식 여행작가

미산마을은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여서 붙은 이름이다. 마을 주변을 둘러보면 금세 고개가 끄덕여진다. 미산마을을 찾으면 리버 버깅(river bugging)을 즐겨보자. 뉴질랜드에서 개발된 수상 레포츠로, 급류를 이루는 계곡에서 가능하다. 도입 당시 뉴질랜드 컨설턴트와 함께 전국의 유명 계곡과 강을 답사했는데, 미산계곡이 가장 적합한 장소로 판단되었다고 한다. 미산마을은 우리나라 리버 버깅의 시발점인 셈이다.

리버 버깅은 30분 정도 강습을 거치면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다. 급류가 무섭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도 강사가 곳곳에 배치돼 급류에 빠지더라도 신속하게 도와준다. 강습을 마치면 본격적인 급류 타기가 시작된다. 초급 코스는 승선장에서 소개인동까지 2.7km, 고급 코스는 소개인동을 지나 용바위까지 약 4km다.

▲ 리버 버깅 체험 전 강습은 필수 ⓒ문일식 여행작가

미산계곡은 소개인동을 지나면 한 바퀴 크게 휘감아 감입곡류하는데, 이곳에 용바위가 있다. 리버 버깅 코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험난한 곳이다. 리버 버깅은 초급 코스가 2시간 정도 걸린다.

미산마을 미산계곡에서는 견지낚시도 즐길 수 있다. 계곡에는 쉬리, 열목어, 피라미, 갈겨니, 참마자, 꺽지, 버들치 등이 서식하는 데, 마을에서 낚시에 필요한 장비를 빌려주고 낚시 요령까지 알려준다. 잡은 물고기는 튀김이나 매운탕, 조림을 해먹으면 좋다.

▲ 급류로 들어간 리버 버그 ⓒ문일식 여행작가

내린천 래프팅도 빼놓을 수 없다. 내린천은 급류가 많고 코스도 길어 우리나라 최고의 래프팅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기린면 현리의 기린솔섬유원지에서 고사리쉼터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 내린천수변공원에서 고사리쉼터나 밤섬까지 약7.5km가 래프팅을 가장 짜릿하게 즐기는 코스다.

▲ 내린천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래프팅 ⓒ문일식 여행작가

상남면 소재지에서 남면 소재지로 이어지는 446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교각 아래로 내려가, 오솔길과 데크를 300m 정도 지나면 용소폭포가 나온다. 폭포 아래 용이 머무른 소가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상남폭포라고도 부른다.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독특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용에게 간절히 비는 게 아니라, 용을 노하게 하는 방법이다. 폭포에 개의 피를 흘리면 용이 부정한 피를 씻어내려고 뇌성벽력을 치며 큰비가 내리게 한다는 것이다. 폭포 입구에서 안쪽으로 깊이 팬 용소폭포의 전경이 보이고, 전망대에 오르면 물줄기가 휘감아 돌며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 용소폭포 전경 ⓒ문일식 여행작가

기린면에도 시원한 여름을 즐길 만한 곳이 많다. 현리에서 조침령을 넘어 양양으로 418번 지방도가 이어지는데, 주변에 진동계곡과 아침가리, 연가리가 있다.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아침가리는 연가리와 함께 ‘삼둔사가리’라 불릴 정도로 오지 중 오지다. 방동교에서 방동약수를 거쳐 조경교(6km)까지 걸어간 뒤, 조경교 아래로 진동계곡 합수 지점(6km)까지 아침가리가 이어진다.

아침가리 트레킹을 하려면 갈아입을 옷과 등산화가 필수다. 총 12km로 6~7시간이 걸린다. 아침가리 트레킹이 부담스럽다면, 도착 지점인 진동1리에 쉴 곳을 마련하고 진동계곡이나 아침가리 초입에서 물놀이를 해도 좋다. 10분 정도 올라가면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계곡이 있다.

▲ 아침가리계곡 트레킹을 즐기는 여행객 ⓒ문일식 여행작가

아침가리와 가까운 곳에 연가리가 있다. 진동1리 마을회관에서 조침령 쪽으로 약 3.6km 가면 연가리 표지판이 있고, 마을 안쪽으로 내려가면 진동계곡과 합류하는 연가리를 만난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은 계곡과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휴양림으로 들어가기 전에 철분과 탄산, 망간 등이 함유되어 톡 쏘는 방동약수 한잔 마시는 것도 잊지 말자.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인제문화관광 http://tour.inje.go.kr
* 주변 볼거리: 곰배령,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제나르샤파크, 짚트랙, 인제아이언웨이

▲ 방태산자연휴양림의 명물, 이단폭포 ⓒ문일식 여행작가
▲ 미산계곡에서 카약 체험도 할 수 있다. ⓒ문일식 여행작가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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