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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여름‘무더위 이기는 여행’①..구례 수락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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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여름‘무더위 이기는 여행’①..구례 수락폭포
  • 글·사진 정은주 여행작가
  • 승인 2017.08.03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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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맞이하는 사람들과 물놀이하는 아이들 /구례군 제공

[투어코리아] 8월은 휴가의 시작과 끝이 상존하는 달이다. 사람들은 8월이 시야에 들어오면 여행명소를 부지런히 찾는다. 그래봐야 산과 계곡, 강, 바다를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한국관광공사가 올해에도 8월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무더위를 떨치기 딱 좋은 곳인데 동굴, 폭포, 운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여름철 신선놀음 따로 없는 구례 수락폭포

한여름 무더위를 쫓는 데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만 한 것이 없다. 올여름엔 구례 수락폭포로 떠나보자. 남도에서 첫째가는 물맞이 명소로 피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지리산 줄기가 이어진 구례 산동면에는 구례10경에 드는 수락폭포가 있다. 물줄기가 높이 15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싹 가신다.

▲ 폭포 맞은편에 세워진 득음정 ⓒ정은주 여행작가

기암괴석과 울창하게 자라난 수목이 주변을 둘러싸, 폭포 소리가 더 크게 울린다. 그래서인지 소리 공부를 위해 다녀간 소리꾼이 많다고 한다. 동편제의 대가인 국창 송만갑 선생도 이곳에서 수련했으며, 폭포 맞은편에는 득음한 자리에 득음정이 세워졌다.

수락폭포는 ‘물맞이 폭포’로 유명하다. 예부터 인근 주민이 논일이나 밭일을 마치고 이곳을 즐겨 찾았는데, 신경통과 근육통, 산후통 등에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지금은 전국에 입소문이 나서 여름만 되면 수많은 사람이 물맞이하러 몰려든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에 넓은 암반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물맞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어른 예닐곱 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자리가 넉넉해, 물맞이하느라 눈치 볼 걱정 없다.

2013년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서 산소음이온이 월등히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더위를 쫓고,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 피서지인 셈이다.

▲ 입구까지 길이 잘 닦여 접근하기 쉬운 수락폭포 ⓒ정은주 여행작가

폭포는 주변 경관도 뛰어나 산책로를 거닐거나 정자에 앉아 쉬면서 더위를 식히기에 좋다. 쏟아지는 폭포수가 내뿜는 서늘한 기운에 한여름 무더위가 발붙일 구석이 없다. 그늘막이 펴진 평상에 누워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한숨 자거나 계곡물에 발 담그고 더위를 식히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수락폭포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야생화테마랜드가 있다. 지리산 권역에 자라는 야생화 100여 종을 심어놓은 곳으로, 여름에는 주홍빛 원추리와 산꼬리풀, 섬초롱꽃, 보랏빛 리아트리스, 하늘거리는 가우라도 볼 수 있다. 음악 분수와 어린이 놀이터, 유리온실 등 부대시설이 잘 꾸며졌고, 열대야 걱정 없이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기 좋은 숲속수목가옥도 있다.

▲ 주홍빛 원추리와 보랏빛 리아트리스가 수놓은 야생화테마랜드의 소나무 숲길 ⓒ정은주 여행작가

압화(꽃누르미)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압화박물관에 들러보자. 세계 최초이자 국내에서 유일한 압화 박물관으로, 수준 높은 국내외 압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옆에 있는 체험관에선 간단한 압화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 시간은 약 30분, 비용은 5,000원 선이다.

아이와 함께 나선 여행이라면 섬진강어류생태관을 추천한다. 구례군을 관통해 흐르는 섬진강의 자연환경과 생태를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커다란 원통형 수조와 물고기를 만져보는 터치 풀이 특히 인기다. 물고기 스탬프 찍기, 수달 색칠하기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한국압화박물관에 전시된 이색적인 작품들ⓒ정은주 여행작가

구례 운조루 고택(국가민속문화재 8호)은 조선 영조 때 삼수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지었다. 운조루에서 꼭 봐야 할 것이 ‘타인능해(他人能解)’라 새겨진 통나무 뒤주와 낮은 굴뚝이다.

타인능해는 ‘누구나 이 쌀독을 열 수 있다’는 뜻으로, 흉년에 굶주린 백성이 이곳에서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굴뚝이 낮은 것도 밥 짓는 연기 때문에 끼니를 거른 이가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선조의 미덕이 큰 울림을 준다.

▲ 조선 후기에 지은 구례 운조루 고택 ⓒ정은주 여행작가

고택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다면 운조루와 더불어 쌍산재를 추천한다. 상사마을에 자리한 쌍산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골 외가처럼 서정적인 풍경이 마음을 어루만진다.

특히 서당채로 이어진 죽로차밭길은 옛이야기가 스민 시간의 통로다. 초록색 대나무 터널을 지나는 동안 마음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옛집이라 다소 불편하지만, 자연을 벗 삼아 보내는 하룻밤이 운치 있다.

시골 정서를 더 느껴보고 싶다면 구례 읍내로 가자. 끝자리 3·8일에 오일장이 서는데, 시장 골목을 따라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비 오는 날에도 장이 열린다. 아이들과 함께 장 구경을 하며 정겨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 타인능해(他人能解)라 새겨진 통나무 뒤주.ⓒ정은주 여행작가
▲ 상사마을 쌍산재에서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다.ⓒ정은주 여행작가
▲ 섬진강어류생태관 입구에 있는 원통형 수조ⓒ정은주 여행작가
▲ 초록빛이 가득한 죽로차밭길

*주변 볼거리 : 화엄사, 노고단, 지리산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 구례오일장, 지리산온천랜드, 천은사 등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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