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하나하나 정성 가득한 ‘맛’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 사실, 음식은 여럿이 모여 먹으면 맛은 있지만, 서로 다른 입맛 때문에 메뉴 고르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이럴 땐 메뉴판에 없는 음식도 척척 만들어 주는 ‘가원 한정식’(이성자 대표 031-767-9997)에 찾아가 보자.
19년째 한정식 집을 운영해 온 이성자 대표는 워낙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해 모든 음식을 손수 만들고 있다. 솜씨 좋은 사장이 직접 음식을 일일이 만들다보니, 메뉴판에 없는 다양한 음식도 얼마든지 소화가 가능하다.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해 별 부담 없이 시작했는데, 지나고 보니 이것이 고객 맞춤 서비스였나 보다. 의외로 메뉴판에 없는 음식을 찾는 손님이 많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 단, 모든 재료를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사전예약을 한 경우만 가능한 일이다.
이 집의 메뉴는 한정식 집답게 가원한정식, 특정식, 간장게장 등이 있다. 가원한정식은 죽, 샐러드, 탕평채, 채소전, 버섯 찜, 낙지볶음, 숯불불고기 등 7가지 음식이 코스로 제공되고, 식사 반찬으로는 생선구이, 황태구이, 집에서 띄운 청국장, 나물종류 등을 포함해 15가지가 나온다.
가원 한정식 요리에 갈비찜과 수삼냉채가 추가된 것이 특정식이다. 지난 3월부터는 메뉴에 돌솥비빔밥, 생선구이정식도 추가했다.
이 집 요리는 화학조미료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이 대표가 직접 만든 천연조미료만 사용하기 때문에 음식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밥도 흑미와 서리태를 넣고 지어 무척 고소하다.
밑반찬 하나하나에도 이 대표의 손맛과 정성이 들어가 있다. 모두 식재료를 국산만 사용할 뿐 아니라 직접 구입해 만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젓갈종류는 웬만하면 담가져 있는 것을 사서 상에 내놓아도 알아채는 사람이 없을 듯도 한데, 그 옛날 어머니들이 그랬던 것처럼 일일이 정성을 담아 담그고 요리해 손님상에 낸다. 명란젓은 주문진에서 명태 알을 구입해 직접 담그고, 황태도 주문진에서 들여온다. 또 영광굴비는 영광에서, 액젓 종류는 여수에서 재료를 가져다 직접 담근다.
음식뿐 아니라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 하나하나에서도 주인장의 정성이 느껴진다. 코스요리는 도자기에 차려지고, 식사와 반찬은 유기에 담겨 나오는데, 유기는 안성에 있는 무형문화재에 맞춤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이 대표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서인지 음식이 더욱 정갈하고 맛깔스럽다.
TIP
경기도 광주시 퇴촌에서 천진암 방향으로 오다보면 천진암 사거리에서 200m거리 우측에 간판이 보이는 가원(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538-4)은 한정식집이라기 보다는 마치 갤러리나 카페를 연상시킨다.
건물뿐만 아니다. 실외 조경도 전문가들의 작품으로 마치 숲 속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때문에 테라스 운치가 그만이다. 날씨가 포근한 날이면이곳에서 바비큐를 구워먹는 것도 좋을 법하다. 식후에 소화시킬겸 가원을 둘러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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