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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과 낭만이 가득한 초록여행④...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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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과 낭만이 가득한 초록여행④...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 글·사진 정은주 여행 작가
  • 승인 2017.06.21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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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과 모험이 공존하는 곳
▲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짜릿한 모험을 즐기는 숲 속 어드벤처을 즐겨보자.

[투어코리아] 산과 들이 짙은 초록빛으로 물들고, 바람에 실려 오는 향기마저 싱그러운 6월. 삼림욕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이맘때는 숲 여행이 제격이다.

제암산(해발 807m)은 정상에 임금 제(帝) 자를 닮은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주변 경치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휴양림 내에 숲속의집과 휴양관 등 숙박 시설 47실과 계곡 물놀이장, 야영장, 등산로와 산책로, 모험 시설 등 다양한 휴양 시설을 갖췄다.

▲ 제암산자연휴양림무장애 데크로드인 더늠길

이곳을 대표하는 힐링 주자는 더늠길이다. 능선을 넘나들며 울창한 숲길을 걷는 무장애 산악 트레킹 코스로, 5.8km 전 구간이 평평한 데크로 이어진다. 경사가 완만하고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이 가능해, 노인과 아이는 물론 장애인도 편하게 숲길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이른 아침,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쬐는 초여름 해살을 받으며 느긋하게 숲길 산책에 나서본다. 온통 초록빛 세상인 데크를 따라 걷는 발걸음이 가볍고 편안하다.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 숲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 제암산자연휴양림. 숲속 숙소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될 듯하다.

편백 군락지를 지나 해발 500m인 HAPPY500 지점에 닿으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제암산 정상이 보인다. 임금바위, 병풍바위, 매바위, 요강바위 등 기암괴석이 장관이다. 더늠길을 벗어나 등산로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다시 완만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더늠길은 한 바퀴 돌아오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이외에 수변관찰 데크로드와 다양한 등산로가 있으며, 화·목·일요일에 무료 숲 해설(예약 필수)도 제공한다.

제암산자연휴양림에 힐링 코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릴 넘치는 짚라인과 모험심을 길러주는 에코어드벤처는 어른, 아이에게 모두 인기 있는 숲 속 체험 시설이다.

친환경적 공법으로 조성한 에코어드벤처는 연령에 따라 난도가 달라지며, 펭귄(어린이) 코스와 팬더(청소년) 코스, 버팔로(성인) 코스로 운영된다. 세계적인 안전 기준에 맞춰 설계한 시설이고, 안전 장비를 착용하기 때문에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 봇재에서 바라본 다원 풍경

공중에 설치된 흔들다리를 건너고 네트에 매달리며 전진하다 보면 숲 속 탐험가가 된 기분이다. 때로 아찔하지만 단계를 하나씩 완수할 때마다 뿌듯한 성취감이 밀려온다.

마지막 단계는 담안저수지 위에 놓인 에코 짚라인이다.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는 기분이 그만이다. 성인 전용 짚라인은 훨씬 높고 긴 거리를 가로지르는데, 끝난 뒤에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 에코어드벤처와 전용 짚라인은 유료 시설이며, 예약해야 한다.

▲ 보성 녹차를 맛보는 봇재 티 카페

숲을 나선 뒤에는 보성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봇재에서 차(茶) 한잔 마시며 여유를 즐겨보자. 봇재는 보성읍과 회천면 사이에 있는 고개를 가리키는 지명인데, 옛적 등짐장수들이 이곳을 오갈 때 무거운 봇짐을 내려놓고 쉬었다고 한다.

고갯길 언덕에 1층 보성역사문화관, 2층 카페 그린다향과 특산품 판매점 그린마켓, 3층 보성에코파빌리언 비움으로 구성된 봇재가 들어섰다.

▲ 보성 녹차를 맛보는 봇재 티 카페

봇재에서 멀지 않은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여행자에게 인기다. 자그마한 시골 간이역과 1970년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은 주변 거리가 정겨우면서 재미있다.

옛 포스터와 벽보, 이발소, 다방 등을 구경하다 보면 과거로 소환된 느낌이다. 특히 추억이 가득한 플랫폼과 정원처럼 예쁘게 가꿔진 철로 주변은 단골 사진 촬영지다. 옛날 교복을 대여해주는 곳이 있어 검정 치마와 얼룩덜룩한 교련복을 입고 사진 찍는 이도 많다.

▲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작고 아담한 득량역
▲ 1970년대 분위기를 간직한 득량역 추억의거리

득량역에서 차로 5분이면 닿는 강골마을은 광주 이씨 집성촌으로,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었다.

황토 돌담으로 이어진 마을을 천천히 걷다 보면 일제강점기에 마을 앞 바다를 메워 간척지로 만든 일이며, 마을 빨래터에서 오간 소소한 잡담, 사대부 남자들의 사랑방인 열화정에서 벌어진 논의 등 시간 속에 켜켜이 쌓인 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이야기가 멈추면 마을은 평화로운 정적을 되찾는다.

▲ 강골마을. 옛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된 이식재가옥

보성 바닷가는 먼 옛날 공룡이 산 흔적도 있다. 인근 해안가에 공룡 알과 둥지 화석 모형을 야외 전시하고 있다.

최근에 비봉공룡공원이 문을 열어 보성 비봉리 공룡알화석 산지(천연기념물 418호)와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다.

비봉공룡공원에 있는 다이노빌리지는 아이들이 공룡 위탁모가 되어 여러 가지 체험을 즐기며 공룡에 대해 배우는 공간이다. 거대한 공룡 사이로 공룡라이더를 타고 돌아다니는 쥬라기파크도 흥미롭다. 공룡이 움직이며 쇼를 펼치는 워킹 공룡 쇼와 4D 영상도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홍암나철기념관은 대종교 창시자이자 ‘독립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홍암 나철 선생의 대일 외교 항쟁과 을사오적 처단 의거 등을 비롯해 독립운동에 관한 자료가 전시하고 있다.

▲ 오래전 공룡알과 둥지 화석이 발견된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
▲ 보성비봉공룡공원.공룡마을로 꾸며진 디노빌리지
▲ 강골마을.주변 정경과 어우러져 운치 있는 분위기를 간직한 열화정
▲ 홍암나철기념관.홍암 나철 선생은 독립운동의 아버지로 불린다.

○ 찾아가기: 전남 보성군 웅치면 대산길
○ 주변 볼거: 한국차박물관, 태백산맥문학관, 율포해수욕장, 일림산, 용추계곡, 주암호, 서재필기념공원·서재필기념관, 대원사·대원사 티벳박물관 등

 

<자료협조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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