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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과 낭만이 가득한 초록여행①...산음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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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과 낭만이 가득한 초록여행①...산음자연휴양림
  • 글·사진 길지혜 여행작가
  • 승인 2017.06.16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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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즐거움이 있는 ‘인생 활력 충전소’ 자연휴양림
 

[투어코리아] 녹음방초 우거진 6월, 피톤치드가 흘러넘치는 숲에서 건강을 챙기며 힐링을 누려보자 한국관광공사는 이달의 가볼 곳으로 전국의 자연휴양림을 추천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느긋하게 휴식을 즐기면 삶의 활력을 되찾으니 기운이 절로 난다. 그런 ‘인생 활력 충전소’ 로 여행을 떠나 본다.

▲ 캠핑을 즐기는 야영객


보약 같은 ‘치유의 숲’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산음자연휴양림은 사계절 내내 마음을 다독이는 치유의 숲을 품었다. 위로가 필요할 때 찾고 싶은 곳이다. 산음은 산그늘이란 뜻이다. 휴양림 인근 봉미산과 용문산, 소리산의 높은 봉우리가 병풍처럼 에워싸, 산그늘에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꼬불꼬불한 도로를 따라 휴양림에 도착하면 잣나무와 낙엽송, 물푸레나무, 참나무가 하늘로 솟았고, 국수나무와 병꽃나무, 쪽동백, 노린재나무가 어른 키와 맞닿는다.

▲ 전나무 숲 아래 데크로드

숲길은 매표소와 야영장을 지나 산림문화휴양관에서 시작한다. 건강증진센터를 기준으로 왼쪽 치유의 숲과 2야영장 오른편에 난 치유의 숲을 따라 전체 2km 정도 산책로가 이어진다. 건강증진센터 입구의 데크 로드는 약 260m로, 잣나무 숲을 따라 조성됐다. 센터 뒷길에서 본격적인 산책로가 시작된다.

산음자연휴양림 치유의 숲은 양 갈래 큰 숲길 사이로 오솔길이 다리처럼 뻗어 있어 오르다가 힘들 땐 옆으로 내려오면 된다. 걷다 보면 거미줄이 가로막기도 한다.멈춰 세웠다고 탓하지 말자. 자연을 걸으며 뿌리내린 시간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니까.

▲ 국립산음자연휴양림 건강증진센터

숲길 따라 아홉 갈래 계곡물 소리가 발길에 장단을 맞춘다. 여름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다. 산책하듯 걷다가 편평한 돌에 걸터앉아 계곡물에 발
담그면 피로가 사라진다.

볼거리, 즐길 거리도 많다. 휴양림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LOVE 포토 존과 생태연못, 산음약수터가 나온다. 야영 데크에서 시원한 밤을 보내는 이들, 멀리 지방에서 물맛 좋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 등산객들의 타는 목을 적셔줄 소중한 수원이다.

 

산림청 1호 ‘치유의 숲’으로 지정된 이곳에서 진행하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단연 인기다. 산림치유 지도사가 건강증진센터에 상주하며 이용객을 대상으로 명상, 숲 속 체조 등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약하지 않아도 당일 5인 이상이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있는 숲 해설은 산림문화휴양관 인근 정자에서 시작한다. 이곳 뚝딱이 공방에서도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목공예 체험이 가능하니,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로 찾아도 좋다.

▲ 소원을 들어주는 바위, 산음약수터, 표소에서 받아 소원을 적어 매단 메모들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온다는 야영객은 221·222번 야영데크를 추천한다. 이른 아침 곤줄박이와 동고비, 다람쥐가 주로 찾는 곳이란다. 청량한 공기, 새소리와 함께 맞는 아침은 만병 통치약이다.

▲ 국립산음자연휴양림엔 고개를 들어보면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찾아갈수록 마음에 드는 곳 '양평'

청정 도시로 알려진 양평은 찾아갈수록 마음이 물드는 곳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자연정화 공원 세미원, 용문산 용문사로 향하는 산책로,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의 수숫단 오솔길까지…. 자연과 어우러진 모든 길이 양평으로 난 셈이다.

▲ 두물머리풍경

두물머리는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로, 그 고즈넉함을 맛본 이들은 이른 새벽에 찾는다. 조선 시대 이곳은 강원도 산골에서 뗏목 타고 물길 따라 한양으로 향하는 떼몰이꾼들이 하루 쉬었다 가는 지점이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얼싸안으며 흐르는 풍경이 한 폭의 수묵화 같다. 세 그루가 한 그루처럼 생긴 느티나무가 이곳의 상징이다.

두물머리에서 배다리를 따라 강을 건너면 세미원이다. 자연정화공원으로 조성된 이곳은 7월이면 연꽃이 피어 더욱 아름답다. 세미원은 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인데, 정원에 가득한 수목과 풍경에 마음이 놓인다.

▲ 세미원

용문사로 향하는 길 또한 힐링이 된다. 1km 남짓한 길에 흐르는 도랑물 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다. 수령 1100년으로 추정되며, 가까이에서 보면 장엄한 자태와 영적인 기운까지 느껴진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테라로사 서종점도 인기다. 시간대에 따라 갓 구운 빵이 나와, 식사 후 카페 나들이하기 좋다. 붉은 벽돌 건물 내부는 1·2층 중간이 트여 커피 공장 같다. 테라로사 바로 옆에는 다양한 영업점이 있어 볼거리도 많다.

▲ 세미원에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재현해 놓은 공간을 만날 수 있다.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은 단편소설 ‘소나기’에 묘사된 장면을 재현한 공간이다. 맑고 순수한 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 배경이 바로 양평. 황순원문학관은 지상 3층 규모로 황순원 선생의 유품과 작품을 전시한다. 학의 숲, 송아지 들판, 수숫단 오솔길을 걸으며 동심과 마주할 시간도 놓치지 말자.

*찾아가기: 경기 양평군 단월면 윗고북길
*문의: 양평군청 관광기획팀 031)770-2068
*주변 볼거리: 두물머리, 세미원, 용문사, 구둔역, 양평레일바이크,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양평군립미술관, 민물고기생태학습관

<자료협조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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