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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에 가다!...‘에든버러’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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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에 가다!...‘에든버러’②
  • 글·사진 지태현 객원기자
  • 승인 2017.06.16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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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한 백파이프 소리가 살아 흐르는 중세도시 ‘에든버러’
▲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에든버러 성 입구.

[투어코리아] 영국 속 또 다른 나라 ‘스코틀랜드(Scotland)’. 1707년 연합왕국(United Kingdom)이 형성되기까지 잉글랜드와 오랜 앙숙관계였으며, 끊임없이 갈등하고 전쟁을 치루며 독자적인 문화와 색채를 꽃피운 곳이다. 격자무늬 치마의 전통 의상 ‘킬트’를 입고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모습도 스코틀랜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다.

스코틀랜드의 독특한 문화와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옛 스코틀랜드 왕국의 수도 ‘에든버러(Edinburgh)’가 제격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곳에선 고풍스런 건축물들이 자아내는 고즈넉한 중세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애잔한 백파이프 소리가 살아 흐르는 중세도시 ‘에든버러’로 초대한다.

▲ 에든버러 거리공연. 격자무늬 치마의 전통 의상 ‘킬트’를 입고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모습이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왕실의 길 ‘로얄 마일로드’

오후에는 에든버러의 중심지인 ‘로얄 마일(Royal Mile)로드’를 돌아봤다. 로얄 마일 로드는 홀리루드 왕실에서 시작해 에든버러 성까지 이어지는 약 1.6Km의 도로인데, 에든버러 구시가지의 중앙로라 할 수 있다.

바닥이 돌로 조성돼 있어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주변에는 에든버러를 상징하는 크고 작은 박물관들과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하게 연결돼 있어 볼거리가 풍성했다.

* 여왕들의 여름궁전 ‘홀리루드궁전’

특히 로얄 마일이 시작되는 곳에는 현재 영국 여왕의 여름철 왕실로 쓰이는 ‘홀리루드궁전(Palace of Holyrood house)’이 있다. 이는 1128년에 수도원으로 지어졌으나 그 후에 왕실에서 여왕의 거처로 사용되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영국 여왕들이 스코틀랜드에 방문시 거처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여왕이 머물지 않는 평상시에는 관람객들에게 오픈해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 중의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 프린스 성

궁전의 크기는 에든버러 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건물 자체가 단정하고 잘 정리돼 있고 깔끔하고 위엄이 있어 보였다. 마치 우리나라의 비구니 스님들이 거처하는 그런 사찰과 비슷한 분위기로 조용하고 정갈하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궁전 내부에는 메리 여왕이 사용했던 침실 등이 재현돼 비치 돼 있고, 스코틀랜드 역대 왕들의 초상화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내부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입구의 기념품 상점에서 내부의 사진을 보는 것으로 대신 해야 했다.

* 1년 내내 축제 분위기 연출하는 거리엔 재미 한가득

사우스브릿지와 로얄 마일이 만나는 사거리를 지나면서부터는 축제가 열리는 듯 관광객들의 왕래가 많았고 복잡했다. 이곳부터 에든버러 성으로 이어지는 거리는 아주 유명한 거리로 다양한 볼거리가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사거리를 지나자 가장먼저 눈에 들어오는 동상이 하나 있었는데 다름 아닌 국부론의 저자 ‘아담스미스’의 동상이었다. 스코틀랜드출신의 고전 경제학자로서 그의 저서 국부론은 오늘날까지 경제학의 고전으로 많이 읽히고 있다.

▲ 아담스미스 동상

이유야 차치하더라도 그의 이론이 오늘날 자본주의 국가 발전의 이론적 토대가 된 것은 틀림없으며 그로 인해 에든버러에서는 아담스미스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그의 동상을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에 조성한 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를 존경하는지, 자랑하고 싶은지 짐작할 수 있다.

물론 동상 앞에는 경제학을 배우는 학생들뿐만이 아니고 많은 관광객들이 시도 때도 없이 기념사진을 찍는 등 그 인기가 대단했다 아담스미스가 주장한 이론 중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 중 하나는 “시장을 내버려 두라(Let the Market alone)”이다. 즉 정부가 시장에 손대지 말라는 것인데 이는 현재의 경제학에서도 인용되고
있는 살아있는 이론이기도 한 것이다.

동상 주변에는 거리 예술가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연출 하고 있었는데 여러 형태의 독특한 복장과 분장을 하여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특히 분장한 공연자들의 모습은 엔틱한 에든버러의 도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거리 공연을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애절한 음색의 백파이프 연주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멀지 않은 곳에서 스코틀랜드의 전통 복장을 하고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아티스트도 한몫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 에든버러 거리공연

왕관 모양 첨탑 인상적인 ‘세인트 자일드 대성당’

거리 공연을 뒤로 하자 근처에 왕관 모양의 첨탑을 한 에든버러의 대표 성당인 ‘세인트 자일드 대성당(St.Giles Catheral)’이 길 한가운데 우뚝 서있었다. 로만 양식으로 1126년에 지어진 건물로, 스코틀랜드 내 신교의 본거지이자 스코틀랜드 종교 개혁의 선구자 ‘존 녹슨’이 사제로 있었던 곳이다. 마침 주변을 지나가는 자동차까지도 클래식한 모양을 한 자동차로 대성당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듯 보였다.

게다가 크고 작은 작은 거리 공연은 성당 주변에까지 이어져 여행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에든버러가 이와 같은 거리 공연이 많아서 유명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언젠가부터 세계적인 축제가 많이 열리는 도시로도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한 곳이 됐다.

▲ ‘세인트 자일드 대성당’ 앞 클래식한 모양의 자동차가 지나가 화보같은 풍경을 연출, 눈길을 사로잡았다.

거리 공연을 뒤로 하고 에든버러 성 쪽으로 방향을 잡아 가자 그동안의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현대적 관람석이 있는 공연장이 보였다. 그곳은 유명한 ‘밀리터리 타투’ 공연장 이었다. 다만 공연이 없어 관람석이 텅 비어 있는 상태라 아쉬움도 있었지만 버라이어티한 야외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된 공연장이었다.

에든버러 랜드마크 ‘에든버러 성’

타투 공연장을 지나자 에든버러 성 입구가 나왔는데 예상했던대로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위산 위에 우뚝 솟은 에든버러 성은 건축 당시 낙공불락 군사적 요새로 지어졌다. 그러나 이후에는 왕실에서 대관식을 하는 등 스코틀랜드 왕실 행사에 이용되면서 에든버러의 랜드마크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 에든버러 성

스코틀랜드 왕이 즉위할 때 발을 올려놓았던 운명의 돌 ‘The Stone of Destiny’, 전쟁 포로들을 가뒀던 수용소 ‘Prisons of War’,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마거릿의 예배당(Saint Margaret's Church)’ 등이 성내의 볼거리다.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손꼽는 멋진 성답게, 성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들어 성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서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기가 너무 지루해 계획을 바꾸어 칸톤 힐에 먼저 올라가 보고 다음에 성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에든버러 시내 전경을 한 눈 ‘칸톤힐(Canton Hill)’

성 입구에서 웨이벌리 역 방향으로 내려가서 프린세스 스트리트 동쪽으로 가면 바로 언덕으로 오르는 입구가 나돈다. 가파른 계단을 15분 정도 오르면 널찍한 언덕에 다양한 건물들이 세워져 있는데, 커다란 대포가 언덕 중간에 설치돼 있어 눈길을 사 로잡았다.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들이 대포 위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등 인기를 끌었다.

대포를 지나 좀 더 오르니 ‘시립 천문대’ 건물이 마치 왕관을 세워놓은 듯이 서있었다. 가장 높게 세워진 탑은 1805년에 트라팔가 해전에서 승리한 영국의 넬슨 제독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워진 기념탑으로 언덕에 우뚝 서있었다.

▲ 에든버러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칸톤힐(Canton Hill)’ 입구

좀 더 언덕 위로 올라가니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모양의 기둥이 설치돼 있었는데 이는 나폴레옹과의 전투 시 전사한 병사들의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기념물이이다. 그 건물은 아직도 미완의 상태로 기둥의 일부분만 남아 있었지만 주변에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언덕의 정상에서는 멀리 앞 바다 까지 선명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에든버러 성을 비롯해 멀리 홀리루드 공원까지 보였고 시내가 멀지 않게 한눈에 들어오기에 시내 전경을 감상을 하기에는 안성맞춤 장소였다.

사실 에든버러는 그리 넓지 않은 도시이므로 걸어서 시내를 구경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고 특히 대부분의 명소가 로얄 마일 주변에 집중 돼 있으므로 걸어서 돌아보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 칸톤힐에서 바라본 에든버러 시내 전경
▲ 넬슨 제독 기념탑
▲ ‘칸톤힐(Canton Hill)’ 전사자 기념탑에서 유유자적 쉬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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