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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의원, 블랙리스트 시인한 조윤선 장관에게 ‘문화공안통치 시대·야만의 시대’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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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의원, 블랙리스트 시인한 조윤선 장관에게 ‘문화공안통치 시대·야만의 시대’ 일침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7.01.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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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도종환 의원이 블랙리스트 시인한 조윤선 장관에게 “사회주의라고 해서 피카소 그림 교과서에서 뺍니까?” 반문하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한 이 시대는 ‘문화공안통치 시대’, ‘야만의 시대’, ‘광기의 시대’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9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7차 청문회(이하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한 조윤선 장관에게 도종환 의원은 “강은교 시인, 정호승 시인을 아느냐”고 물은 데 이어 “강은교 시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에서 시낭송을 했다는 이유로, 정호승 시인은 노무현 시민학교 강좌를 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영택이라는 박정희 시대 비판해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또 어떤 분은 남편이 한겨레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로 낙인찍히고 배제 당했다. 블랙리스트는 치밀하고 아주 세밀하게 관리 됐다”고 전해며 조 장관에게 “블랙리스트 존재했죠?”라며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해 재차 확인했다.

도 의원은 국정농단으로 인한 블랙리스트에 대해 ‘채플린’과 ‘피카소’를 예를 들며 공감을 샀다.

도 의원은 “피카소는 사회주의자”라며, “그렇다고 피카소 그림을 교과서에서 뺍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채플린이 자본주의 비판하는 영화 만들었다고 공산주의자로 몰려 메카시에 의해 국외 추방당했다. 메카스는 미국에서 가장 부끄러워하는 정치인”이라고 지적하며 “이분법으로 국민들 나누고 편 가르고 그래서 불이익을 주는 것은 ‘광기의 시대 재현’이고, 야만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고, 문화공안통시시대에 살았던 것”이라고 이번 정권의 책임을 강력하게 물었다.

도 의원은 너무 대책 없는 이런 일이 ▲각종 문화예술 심의 ▲재정 불이익 ▲ 전통예술 해외진출 ▲미술품 해외시장 개척지원 ▲원로 예술인 공연 지원 ▲문화훈장 ▲장애인 문화예술 대상 ▲ 공연예술센터 대관 ▲아르코 주목할 만한 작가상 ▲국어심의위원회 위원 ▲생활체육대축전 정부포상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 ▲패럴림픽 감독단 등에서 배제시키는 등 광범위하게 자행됐다고 지적하며 조 장관에게 “블랙리스트 실태를 보시니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너무했죠?”라고 질타했다.

도 의원이 “누구 지시로 블랙리스트 관련된 일을 했습니까? 지시한 사람이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 조 장관이 “그 사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하자, 도 의원은 “일한 사람, 집행한 사람은 있는데 지시 내린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도 의원은 이번 계기로 예술도 정치로부터 독립해야 하고, 예술이 그 예술 자체가 아닌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불공정하게 배제 받거나 편을 가르거나 양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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