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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치욕의 날'...특검,전직 장.차관 블랙리스트 관련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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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치욕의 날'...특검,전직 장.차관 블랙리스트 관련 구속영장 청구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7.01.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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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청문회 모습/ 영상 출처: YTN

[투어코리아] 2017년 1월 9일은 '문체부 치욕의 날.'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9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0)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블랙리스트는 문화계 인사에 대한 검열과 지원배제 등을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문건으로, 이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인사만도 1만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두 사람은 블랙리스트가 작성될 당시 문체부 요직에 있었다.

▲ 특검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영상출처 채널A

김종덕 전 장관(60)은 2014년 8월∼ 2016년 9월까지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블랙리스트 관리에 관여한 혐의고, 정관주 전 차관(53)은 비슷한 시기(2014.9 ~ 2016.2)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이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오는 11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김 전 장관 등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그치지 않고 이를 관리하며 리스트에 오른 일부 인사들을 실질적으로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2인방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특검팀의 수사 칼날은 이제 조윤선 문체부 장관으로 향할 전망이다.

한편 조윤선 장관은 9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블랙리스트작성에 관여하지 않았고 직접 본적은 없는데, 장관이 된 후 예술인들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블랙리스트 존재를 시인했다.

조 장관은 올해 초에 (블랙리스트 존재를) 확정적으로 예술국장에게 보고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랙리스트가 청와대 정무수석 재임 당시 생산된 게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선 "제가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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